" 누난 내가 무슨 어린앤 줄 알아요?!"
스물 둘이면 아직 어린거 아닌가?
" 어린애 취급 하지 말아요. 안 그래도 누나가 나 어리게 봐서 나 힘들다구요."
" 응? 힘이 왜 들어??"
" 누나가 나 남자로 안보고 계속 동생으로만 보는데 내가 그럼 힘이 나겠어요?"
" 어?"
" ...설마 이것도 모르고 있었던 거예요?"
" 어, 음.. 아, 응."
" 아, 누나!!"
그냥 그렇구나, 하고 있었지. 설마 그런 쪽으로였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 이 누나 큰 일 날 누나네!! 그럼 아무 남자가 밥 같이 먹자하면 그게 어떤 놈일지도 모르는데 밥 같이 먹어요?!"
목이 타는지 벌컥벌컥 마시더니 얼굴이 약간 붉어진 채로 소리친다. 저 정도 양에 취한거 보면 아직 어리긴 어려?
이런 연하가 관심을 가져주다니, 어찌보면 고마워해야 할 일인가? 나도 아직 죽진 않았구나.
" 누나, 내 말 안 듣고 딴 생각 하고 있죠??"
" 어? 아니, 다 듣고 있지. 응. 어디까지 했더라?"
" 누나!!!"
" 미안, 미안. 오랜만에 받아보는 대쉬라 당황해서. 이렇게 귀여운 연하가 나한테 관심가질지 누가 알았겠어?"
와아, 어두운데도 얼굴이 빨개진게 다 보이네. 술기운이 슬슬 올라오는건지 횡설수설, 시간도 늦었는데 그만 보내야겠다.
" 귀여운 연하남씨? 다 마셨으면 일어나서 가시죠."
" 아, 왜 또 동생취급해요? 귀여운 연하남씨는 또 뭐야, 멋진 연하남씨도 아니고.."
진짜 취한건지 투덜거리는데 그게 또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 완전 부드러워! 강아지 털 만지는 거 같아.
" ...그만 만지고 얼른 가요. 데려다 줄테니까."
싫지만은 않은 건지 가만히 앉아있다 말하는 대훈이. 집이 별로 안 먼데 혼자 간다하면 뭐라하겠지. 음, 안 봐도 뻔해.
" 나 아직 누나한테 고백한 거 아니니까 착각마요. 나중에 진짜 근사하게 할거니까."
" 그럼 난 받아줄 준비만 하면 되는건가? 그럼 너무 불공평하지 않아?"
" ...진짜 받아줄 거예요?"
" 아니, 너 하는거 봐서."
" 누나!!"
진짜 귀엽다니까?
/돌아왔어요!! 컴퓨터가 말썽이여서 한 동안 글을 못 올렸는데 갑자기 또 되네요.
요놈의 컴퓨터 ㅠㅠ 얼른얼른 진도 나가고 훅훅 달려서 다음은 어떤 장르로 할지 고민할게요 ㅋㅋ
아직까지 기다려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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