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
2. 김민규
바쁜, 아주 바쁜 남자친구가 있다. 그래서인지 도대체 만날 수가 없다. 지금 그 남자친구를 보러왔다. 아니 팬들은 그렇게 맨날 만나러 다니는데 나는 왜 안 만나줄까 ... 나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팬인데 ... 그래서 나도 팬의 입장에서 김민규를 보러 가기로 했다. 근데 이런거 해본적이 없어서 ...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던 중에 하나 찾아낸 것이 있다. 바로 팬싸인회. 그 공지를 보자마자 바로 팬싸인회에 응모하러 갔고 딱 당첨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 그럼 이게 얼마만에 보는 김민규야 ... 거의 몇 달 동안 못 봤었는데. 그 순간, 여자들이 환호하기 시작했고 입장하는 남자들 속에서 김민규가 보였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거라 눈물이 날 뻔 했지만 참고 순서를 기다렸다. 드디어, 내 차례. 첫번째부터 김민규라니. 앞으로 다가가 말없이 김민규를 쳐다봤다. 그 순간,
'안녕~ 이름이 뭐에요?'
하며 고개를 드는 김민규. 표정이 사라졌고, 둘 사이의 정적이 맴돌았다. 자기가 일하는 중이라는 걸 깨달았는지 비즈니스적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 번 이름이 뭐냐고 묻는 김민규. 작게 이름을 말하자, 손깍지를 끼며 이름이 너무 예쁘다며, 이렇게 예쁜 이름은 처음 들어봤다고 칭찬을 하기 시작한다. 거짓말, 내 이름 들어본 건 당연한거고 자기가 수백번도 넘게 불러봤으면서. 이 상황에서 티를 낼 수 없는게 당연한거지만, 솔직히 조금은 티를 내주길 바랬던 터라 마음이 상했다. 그렇게 다음 순서로 넘어가려는 찰나, 조그맣고 낮은 목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알아, 근데 너 다른 형들이랑 손 잡지마."
안녕하세요 cien입니다'ㅁ' 이번에는 두글의 주제가 거의 비슷해요!
그래서 더 고르기 힘들지도 모릅니다'ㅁ' 잘 골라보세요!
더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안녕히계세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