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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kerBell

























혼자 묵혀두었던 이 길었던 얘기를 꺼내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할 지 몰랐다.
너한테 궁금한 게 정말 많았다.
너를 만나면 듣고 싶었던 얘기들도 많았다.
혼자 버티고 결국 니 앞에 왔으니까 축하해달라고,
나 혼자 힘들게 날아왔으니까 이제 위로해달라고.
근데 막상 니가 내 앞에 바로 있으니까
그 많던 이야기들이, 그 동안 혼자였던 내 시간들이 거짓말처럼 우두커니 멈춰버렸다.
어색하기만 했던 긴 정적을 깬 건 너의 질문이었다.




[세븐틴/권순영] TinkerBell 06 | 인스티즈

-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짧은, 말 한마디에 불과하지만 그 질문에
그동안 혼자 서러웠고 힘들었던 모든 크고 작은 일들이 날 훑고 지나갔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니,
솔직하게 말해야 할까
아니면,


- 나야 뭐, 잘 지냈지. 혼자 이것저것 하면서 공부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거짓을 말해야 할까.



- 잘 지냈다니 다행이네. 역시 혼자서도 먹을 건 잘 챙겨먹네.


- ..그렇지, 먹어야 살지.




힘들었다고 말하면 너는 당연히 이유를 물을 거고
내가 힘들었던 이유는 니가 내 옆에 없었던 거, 그거 하나 때문이었으니까
차마 너한테 그것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또 가까웠던 우리 사이에 어색한 존재인 정적이 흘렀다.
자꾸 어색해져버리는 이 답답한 분위기가 싫어서 이번엔 내가 말을 꺼냈다.






- 넌, 너는 어떻게 지냈는데.


- ....힘들었어, 많이.




웃고 있지만 지친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는 너의 모습에 마음이 아파왔다.
대체 니가 뭐 때문에 그리도 힘들었을까.
항상 위로만 해주던 너인데.
나한테는 어떤 일이 있어도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았던 너이기에
많이 힘들었다고 말하는 니 모습과 눈빛이 낯설기만 했다.




- 뭐 때문에 그렇게 힘들었는데


[세븐틴/권순영] TinkerBell 06 | 인스티즈

- 그냥, 혼자였던 게 많이 힘들었어. 뭐, 지금은 멤버들도 있고 팬들도 있어서 괜찮지만.



너도 혼자여서 힘들었구나.
결국 너랑 나랑은 서로 알 수 없는 곳에 떨어져 있었어도 같았다.
나도 혼자여서 힘들었는데,
일상의 대부분이 너였던 나인데 갑자기 혼자가 돼버리니까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 괜찮다는 너처럼 나도 이제 괜찮다.
물론 나한테는 니 옆을 지켜주는 그런 멤버들도 팬들도 없지만
이제 나한테는 친구로라도 니가 다시 내 옆을 지켜주고 있으니까
이제 나도 괜찮다.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 괜찮다.







- 다행이네. 우리 둘 다 괜찮아서.
















-












그러고보니까 못 본 사이에 그래도 남자라고 키도 많이 큰 것 같았다.

- 키도 예전보다 많이 큰 것 같다. 키 몇이야?


- 알아서 뭐하시게. 내 턱에도 못 오면서.


- ..ㅎ뭐 음, 얼굴도 가수한다더니 예전보단 조금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세븐틴/권순영] TinkerBell 06 | 인스티즈

- 음, 너는..





갑자기 너는 말을 흐리더니 아무 말도 안하고 빤히 내 얼굴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혼자 진지하게 계속 바라본다.
괜히 또 장난이나 치려는 니 시선 하나에 괜히 민망해져서 말을 꺼냈다.

- 야, 그렇게 쳐다보면 사람 민망하ㅈ...






- 성이름 너는, 좀 많이 나아졌네.


















하하

브금은 언제나 듣고 계시는 거 맞죠...? 거의 10에 4정도는 브금 고르는 데 시간을 쏟는답니다. ㅎㅎㅎㅎ

음.. 다음 편은 아마도 순영이 번외편이 될 듯..? 아마 1, 2편으로 나뉠 것 같기도 하고.. 아닐 수도 있어요

항상 부족한데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꾸벅)

덕분에 항상 기쁜 마음으로 글 들고 와요ㅎ.ㅎ

항상 써놓고보면 분량이 짧은 것 같기도 한데 대신 자주 올테니까 너그러이..ㅎㅎ

다음에 또 봐요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해요 정말!




아 그리고 오늘 노래 출처는 https://www.youtube.com/watch?v=jPbqtt2oWNo

유투브 INTHENEl님의 너여야만 해 피아노 커버곡입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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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오셨다 ㅠㅠㅠㅠㅠㅠㅠㅠ하 슬퍼요 못 지낸 이유가 여주 때문이라고 말해 줘 순영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암ㅍ호닉 받으시나여.....? 오늘도 안녕히 주무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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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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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네네 그냥 받고 .... 받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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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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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슈크림]으로 신청할게요! 첫 암호닉이라니 ㅠㅠㅠㅠ기분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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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3에게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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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삭제한 댓글에게
네네! 하 저 오늘 기분이 너무 좋아서 잘 잘 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 작가님도 더위 조심하시고 잘자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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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17.239
순영이도 힘들었네요 ㅠㅠㅜ 여주가 없으니까 그러게쬬..? 윽그ㅡㄱ.. (사실 첫화때부터 계속 봤어요 ㅠㅠ 기다렸는뎅 뀨.. )암호닉 받으시는거같아서 저도 ..ㅎㅎ.. [에스제로]로 신청할께영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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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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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06.161
으앗 기다릴께요 자까님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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