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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만났고, 헤어졌어. 다시 만났고, 또 다시 헤어졌지. 이젠 더 이상 네게 미련이 없는 거 같아 나는.

 

 달달한 이야기

 

 너와 처음 만났을 때, 기억해? 너는 무척 커다랬고 나는 무척 작았지. 너와 내가 만난 건 어쩌면 정말 큰 우연이자 인연이었을 거야. 우리는 만나려 하지 않았지만 만났으니까. 민서야, 내가 이렇게 너와 내 글을 적어 보려고 해.
 어디부터 시작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우리 처음 만난 그 날부터 적어 볼 게. 겨울이였지? 1월? 초였나? 아니, 중순이었나? 기억이 안난다. 우리가 처음 사귄 날이 1월 18일 인 건 또렷하게 기억나. 아. 그럼 1월 초였겠다. 우리 처음 연락하게 된 날. 나는 가명 같은 거 없었구, 너는 가명으로 나한테 다가왔지. 이게 무슨 인연인 지 몰라도 너는 내 친구랑 사귀고 있었어. 꽤 오래 됐었지 아마? 아닌가? 그 때 알았을 거야 네 실명을. 어, 그러고 보니 만나자마자 네 실명 알았네. 그 때 했던 대화가 남아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없네 아쉽게도.
 처음 연락하는 데도 불구하고 잘 맞아서 둘다 좋아했지. 그러다 내가 프로필 사진을 바꾸자 네가 사진을 보고 "예쁘다."라고 해줬던 게 기억나, 너는 기억나? 나는 그 때 기뻐서 한참이나 그 사진을 프로필로 해놨는데 말이야. 친구에게 우리가 친해졌다는 걸 알리면서, 조금 아쉽더라. 이렇게 잘 맞는 애가 벌써 임자가 있다니. 너한테도 그런 말을 하면서 웃었던 게 기억나. 그 땐 그냥 그 말로만 끝날 줄 알았지. "애인 없었다면 너한테 반했겠다."라고 했던 그 말로만 말이야…
 처음 만난 날 기억해? 나는 그 때 네가 사는 지역에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바람을 맞았지,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도 뭐해서 네게 연락했어. [나 지금 터미널이야 바람 맞았어.] 그렇게 문자를 보내니 넌 당황하면서 집 주소를 알려줬지, 씻지도 않고 있으니까 알아서 찾아오라구. 솔직히 그 때 좀 짜증났어, 바람 맞은 것도 화나는 데 뭐? 으씨 찾아오라구? 엄청 툴툴 거리면서 버스를 타고 너희 집에 갔지. 버스 정거장에서 만나는 데 왜 이렇게 어색한지, 뻘줌하고 민망해서 머리만 만졌어. 너희 집 올라가는 언덕에서는 숨이 턱까지 차 올라서 헥헥 거렸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나갈 준비를 하고 계신 언니를 보고는 깜짝 놀랐지. 이게 뭐야! 라는 생각이 들면서 후회하고 있는데. "띵 친구는 니가 처음이야."라는 말에 괜히 다시 기분 좋아졌어. 나 그 날 꽤 예쁘게 하고 갔는데, 니가 나 보면서 "웃는 거 되게 예쁘다."라고 해줬었잖아. 얼마나 좋았는데 그 때. 수줍어지면서 괜히 계속 웃게 됐었어. 그렇게 집 소파에 앉아서 티비보다가 배고프다니까 니가 냉면 끓여줬었지. 그 때 니가 뭐라고 했는 지 기억나? "냉면이 잘 안끊어져서 애인이랑 먹기는 완전 꽝이야. 주희랑은 먹지 말아야지." 내가 고개를 연신 끄덕여줬지. 왜냐면 내가 먹다 사레 들렸었잖아 그 때.
 냉면 다 먹구 마땅히 할 건 없구 또 티비만 보고 있었는데, 니가 뒤에서 내 허리를 껴안았지. "이렇게 하고 있는 거 좋아."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얼굴이 계속 빨개졌었어. 그렇다고 그 손을 쳐내기도 싫었고, 가만히 있자니 괜히 주희에게 미안해지고 이러면 안 될 거 같구. 너 내가 그 때 얼마나 고민했는 지 모르지? 내가 그렇게 고민하는 사이에 동생 올 시간이 됐다면서 여섯 살 짜리 애기를 데리러 같이 나갔지. 나는 시간이 다 되서 집에 갈 준비 다 하구 나가고 너는 그냥 츄리닝에 패딩을 입고 갔어, 내 짧은 바지를 보고선 얼굴을 한번 찌푸렸지. "안추워? 긴 거 입고 다녀 긴 거 난 짧은 거 입은 애들 싫더라." 괜히 머쓱해져서 고개만 끄덕였어.
 동생이 유치원 차에서 내리는 데 널 똑 닮았더라, 얼굴도 조막만하고 눈도 크고 보자마자 "강민서 동생 인증이네!"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어. 어쩜 그렇게 귀여운지. 그러고보니, 너희 언니, 너, 동생까지 다들 유전자가 우월하다. 푸하하, 155밖에 안되는 나랑은 다르게 너는 키도 컸지, 168이랬나? 더 컸나? 언니도 그정도 하셨구, 동생도 또래에 비해서 키가 컸어. 삼남매가 다들 우월하네 부럽다.
 버스를 타고 다시 터미널에 가야되는데, 잔돈이 없어서 근처 슈퍼에 들어가서 애기가 먹고 싶다는 과자를 하나 사주고서 잔돈을 챙겼어. 과자 하나에 좋아하는 애기를 보니까 기분이 괜히 좋아졌었지, 지금도 그 얼굴 생각하면 웃음이 나와. 버스를 기다리면서 서있는데, 네가 동생 점퍼 자크를 목까지 올려주면서 "추우니까 꼭꼭 닫아야지." 하고 웃어주는 거야. 보기 좋아서 핸드폰 들어서 사진을 찍으려니까 니가 막았지. 치. 버스가 너무 안와서 내가 오들오들 떠니까 니가 날 뒤에서 안아줬었어. "민준이는 옷 두껍게 입었으니까 누나는 이 언니 안아줄게?" 하고서 동생한테 말하는데… 그게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어. 그게 뭐야, 하고 쿡 찔렀지만 솔직히 좋았어. 그리고 한 편으론 주희가 생각 났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도 너랑 계속 문자를 했었어. 추우니까 앞으론 긴 거 입고 다녀, 조심히가 이런 사소한 말 하나하나가 너무 좋은 거야. 그리고 니가 계속 날 안고 있는 것만 같았어. 그러니까 네 모든 게 두근두근거렸었어. 그런데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 그래서 일부러 주희 얘기를 많이 했어, 곧 있으면 주희랑 100일이네? 나 애인 생기면 같이 더데하자! 이러면서 말이야. 어쩔 수 없었어, 넌 주희랑 사귀고 있었잖아? 곧 있으면 100일이라면서 나한테 이벤트 할 것도 보여준 주제에. 주희가 질투도 나고 부럽기도 하고, 너랑 사귄다는 게 어쩜 그렇게 부러웠는 지 몰라.
 그런데 말야 너 의외로 사귄 사람이 많았더라? 네가 좋다고 나랑 친하던 친구한테 고민상담을 하니 그 친구가 그랬어. "나 걔랑 사귀어 봤어." 이 바닥이 좁다는 걸 새삼 느끼면서 괜히 짜증이 났어. 왜 이렇게 만난 사람이 많은 거야? 하면서 말이야. 그런데 그 친구가 그러더라. "걔 나랑 사귀다가 말도 없이 갑자기 탈반한다고 사라졌었어." 그 땐 그걸 그냥 흘러 넘겼지, 그리고 그 친구랑 싸웠지 그런 애 아니라고 하면서 말이야. 사실 나 아직도 그 친구랑 못 풀었어.
 우리의 그 애매한 사이는 몇 일 안갔어. 네가 주희랑 깨졌지. 처음 그 말을 듣는데 너무 놀랐고, 한편으론 좋았어. 그리고 미안했지, 나 때문에 깨졌다고 착각했었거든. 헤어진 이유를 묻자 너는 짧막하게 문자로 답했어. [주희가 헤어지자고 했어, 아웃팅 당했나봐.] 그러니까, 그 '사랑하지만 헤어져야 하는 상황'인거야? 기대감이 깨지자 실망감이 밀려왔어. 한숨이 푹 쉬어졌지. 그래도 어쩌겠어, 좋은 걸. 우는 널 달래면서 수만가지 생각을 했어. 그 생각 중에 친구가 한 말은 없었지. 저 기억 어두운 곳으로 사라져 버렸었어. 너는 일주일만에 기운을 차렸어. 그리곤 내게 통보하 듯 그랬지. [나 너랑 썸탈거야.] 그리고 연달아 오는 문자. [너 이제 나랑 예비 커플이야.] 내가 그 문자를 보면서 얼마나 실실 웃었는 줄 알아? 저장 해놓으면서 한시간이 멀다하고 봤었어.
 예비 커플이네, 썸이네 하면서 시간이 지났어, 내가 시간을 내서 다시 너희 집으로 찾아갔지. 그 날은 아무도 없었고 우리 둘만 집에 덩그러니 있었어. 처음 만난 날처럼 소파에 둘이 나란히 앉아 티비를 봤지. 달라진 게 있다면 내 길어진 바지와 네 츄리닝이 청바지로 바뀌었다는 정도? 그 날 우린 티비를 켜놓고 우리 얘기를 했어, 나는 합격해서 가야하는 지리산 고등학교를 말했고 아마 삼년동안은 연락도 거의 못하고 지낼 거라 했지. 솔직히 그 안에는 "정말 그 삼년 참고 버틸 수 있어?"라는 뜻이 포함 되어 있었어. 너는 딱히 상관 없다고 말했고 난 기뻤지. 그리곤 이런저런 쓸대없는 이야기었을 거야. 네가 긴 생머리가 좋다해서 머리를 기르겠다 했고, 네가 짧은 바지는 싫대서 앞으로는 긴바지만 입을 거라 말했어. 안경 쓴 게 예쁘다해서 안경을 쓰겠다 했고, 웃는 게 좋다해서 최대한 많이 예쁘게 웃으려 했어. 나는 네가 좋다는 거면 하나하나 다 맞춰주고 싶었어.
 이렇게 있으면서 우리가 사귀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지? 솔직히 오면서 기대 조금 했었어. 오늘은 네가 나한테 고백할 거라는 그런 기대 말이야.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너는 나를 뒤에서 안고 핸드폰을 보여줬지. 그 안에는 사귀자는 고백이 있었어, 삼년동안 기다릴 수 있다는 다짐과 함께 말이야. 함박 웃음을 짓고 너를 보니 부끄러운 듯 얼굴이 발개져 있는 네가 있었어. 그냥 그 모든 시간이 좋았어. 집에서 나와서는 노래방에 갔어, 가면서 내가 9일 뒤 내 생일에 못 올 거 같다는 말을 하니 너는 "어쩔 수 없지."하며 쿨하게 넘겼어, 솔직히 좀 삐졌어 그 때. 생일에 못 온다는 데 뭐 이렇게 쿨해? 이정도? 노래방에 가니 화장실이 급하다며 가는 널 보며 혓바닥을 내밀었지. 메롱 하면서. 혼자 앉아서 뻘줌하니 기다리는데 화장실 간 애가 너무 안오는 거야. 아 뭐야, 이러면서 툴툴 거리고 있는데 네가 케이크를 들고 오는 거 있지? 와하하 하고 웃어버렸어. 이런 건 기대도 안했는데 말이야?
 우와 이렇게 길었네 우리 사귀게 된 일이. 솔직히 우린 사귀기 전에 일이 더 많았던 거 같다. 사귄 후에는 딱히 큰 일이 없었네, 우리 나름 남들이 부러워 할만큼 달달하게 연애 했는데 말이야. 우리 자주가던 카페에 사귄다면서 글도 올리고 서로 지인한테도 다 소개하고, 네가 지인 많은 거 싫다해서 지인도 다 정리했지. 네가 아웃팅 위험이 있다면서 가명도 만들어 줬었고, 네이트온도 새로 만들어 줬어. 나 그거 아직도 있다? 쓰는건 아니지만 있긴 있어. 발렌타인데이 때는 초콜렛이랑 쿠키랑 잔뜩 만들어서 너희 집 찾아가서 주기도 했고, 넌 그 날 나한테 스케치북 이벤트도 해줬지. 네 학교에 서프라이즈로 찾아갔다가 된통 싸우고만 오기도 했고, 내가 술에 잔뜩 취해서 술 주정도 부렸었지. 일 엄청 많았네! 이런 일들이 지나가고, 한달이 됐어. 한달. 학교 들어갈 날이 정말 얼마 안남아서 네게 이벤트를 해주고 싶었어. 바람 피지 말라는 그런 이벤트 말이야. 사진으로 편지를 만들어서 우리 자주가던 카페에 올렸어. 그리고 네게는 지인 구하는 글을 올렸는데 덧글이 없으니까 달아 달라는 거짓말을 했지, 그 뒤로는 소소한 잡담이었어 배고픈데 라면을 먹을까 아니면 국수를 먹을까? 이런 물음을 내가 딱 던졌는데 네 대답은 대단했어. [나 탈반하고 싶어.] 당황해서 무슨 소리냐 묻는 내게 돌아 온 네 대답은 더 가관이였어. [나 탈반할래.] 나는 어떻게 되냐는 물음에 너는 [미안해]라는 답을 했지. 그게 우리 끝이였어. 싸운 내 친구에게 미안했지, 그 애 말이 다 맞았는데 말이야.
 당황스러운 헤어짐이 끝나고 오는 건 하루 온종일 흐르는 눈물 뿐이더라. 어디서 누가 이런 소리하면 웃었는데. 내가 그러고 있었어. 일주일을 밥도 안먹고 물도 안마시고 하루종일 누워서 울기만 했어, 학교갈 날짜는 다가오는데 너랑 이렇게 끝난 상태로 갈 수는 없었어 아무것도 모른 채로 이럴 수는 없었어. 그래서 널 찾아갔어. 네가 좋아해서 기르던 머리를 짧은 단발로 자르고, 네가 싫어해서 입지 않던 짧은 바지를 입고서 그렇게 너를 찾아갔어. 너 때문에 나는 이렇게 변했는데, 하나도 변하지 않은 너를 보면서 밥은 잘 먹는지, 아픈 곳은 없는 지 그런 게 궁금하더라. 내가 물었어. "어째서 헤어지자는 거야?" 너는 침묵했어. "……" 내가 다시 물었어. "어째서?" 너는 정말 대답했지. "무서워서. 너 학교가서 연락 안되고 하는 거 버틸 용기가 없어 나는." 대답을 듣고 홀가분했고 울컥했어. 나오려는 눈물을 꾹꾹 참고 있는데 니가 데려다 주겠다면서 따라오더라. 당장이라도 숨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데 너는 꿋꿋하게 날 따라왔어. 당장에 너한테 안기고 싶은데, 그래서 펑펑 울고 싶은데 넌 날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집에 오는 버스에서 펑펑 울었어, 토해내 듯이 울음이 터져 나오더라. 눈물이 멈추질 않았었어.
 나는 학교에 들어갔고, 너와 연락이 거의 끊겼지. 다시 연락하게 된 건 아마 내 자퇴가 가장 큰 이유일 거야. 자퇴를 하자마자 생각나는 건 너더라. 이상하게도 네가 너무 미운데 너무 좋아서. 근 다섯달이 지나도록 잊혀지지가 않아서 그렇게 네게 연락하게 됐어. 바뀌지 않은 폰번호로 말이야. 우리가 다시 연락을 하고, 다시 사귀고, 다시 헤어지는 그 시간은 더욱 짧아졌어. 이주일도 안되서 모두 시작하고 끝났지. 우린 떨어져있는 그 시간동안 너무 변했던 거야. 너도, 나도. 서로가 좋아서, 보고만 있는 걸로도 행복했던 그 시절은 이미 지나가고 사라져버린 거지.
 지금은 나도 애인이 있고, 너도 새로운 상대가 생겼지. 너와의 시간들을 후회하지도 그렇다고 좋아하지도 않아. 너를 만났던 그 시간은 내 기억 속에 가장 예뻤던 내 열일곱살 초반이고, 너를 만났던 그 시간은 내 기억 속에 가장 무서웠던 내 열일곱살 초반이니까.

 

 

-

아, 마음에 안든다.

글 중에 나오는 '띵' 은 레즈비언을 일컷는 은어에요.

또... 저렇게 잠깐 연락하고 사귀는 경우도 허다하구요. 알고보니 내 친구의 전애인이였다는 경우는 더 많아요.

제 친구는 a랑 사귀고 헤어진다음 b를 만났는데 알고보니 b전애인이 a인 경우도 있었어요 ㅋㅋ.. 결국 좁은 공간이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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