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미녀는 괴로워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8/16/2/61389355322f74dbfd76be5adf8f545c.jpg)
"석진이 오빠!"
"어? 아리 학교 되게 일찍 가네?"
내 인생에 아빠 빼고 유일한 남자. 석진이 오빠를 만났다.
뭐 이런 훈남이랑 썸이런건 당연히 아니었고,
아주 어릴 적 부터 옆집 살던 - 친오빠 같은 오빠다.
"왠 일이야~ 잠꾸러기가"
장난스레 웃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줘도 기분은 좋지만 심쿵하지는 않는, 그 정도로 오래된 사이.
"오빠는? 대학생이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나?"
"대학생도 바빠요. 공부해야죠."
윽, 이런 반존대는 당연히 설레지만.
유치원 때도 귀엽다 말해주긴 어려웠던 뚱뚱한 나를 누구보다 예뻐해주고, 함께 놀아주던 소중한 오빠기에, 애초에 연애 감정 이상을 가져보지 못한 것도 있을 것이다.
"오빠 잘 가!"
우린 아파트 앞에서 헤어졌고, 나는 버스정류장을 향해, 오빠는 지하철 역을 향해 갔다.
*
이렇게 사람들에게 많이 둘러싸여보긴 또 처음이네.
"아리야, 어제 아팠다며."
"어디가 아팠던거야?"
"이젠 괜찮아?"
"임아리, 조심 하지."
"아리가 약해서 그래~"
버스에도 몇몇이 흘끔거리더라니,
교실에 오자마자 폭탄처럼 쏟아지는 질문세례에 정신없었다.
정녕 이 애들이 어제 날 괴롭히던 그 자식들이란 말인가.
자존심이란게 있었다면 이 자식들에게 욕을 한 바가지 퍼부어 줬겠지만,
자존심은 무슨. 나는 누구보다 사랑이 고팠던 사람이기에 해맑게 웃으며 하나하나 답해줬다.
그 웃음에 얼굴을 붉히는 남자애들 모습이 참 뭣같았지만.
*
"아리야!!!!!"
씨발.
근데 없던 자존심이 생겼다.
저 노란 명찰에 박혀 있는 박지민이란 이름을 보자 마자.
"아리야 어제 학교 왜 안 왔어~?"
"알 바야"
이건 의도도 뭐도 아니고 존나 본능적으로 대답한 것이다.
순간 굳는 박지민 얼굴에 나도 모르게 찐따 본성이 나와 몸을 움츠렸지만.
"아리... 언제 친절하게 대해 줄거야?"
이딴 대답이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고.
"지민아 또 아리보러 왔어?"
해맑은 임유리의 물음에,
"어."
라고 차갑게 대답할 줄은 또 몰랐고.
근데 임유리 저건 쉬는 시간까지 전정국을 데려와선 난리람.
박지민 때문에 대놓고 전정국 구경을 못하는 바람에 더 열이 차올랐다.
"아리야, 나랑 오늘 뭐 먹으러 가자."
" 내가 왜?"
얼척이 없네, 뭐 먹고만 있으면 그게 급식이어도 적당히 좀 쳐먹으라며 비웃을 땐 언제고.
"너 진짜 좋아할 거야, 완전 아기자기한 카펜데, 달달한 거 많고. 아리는 그런 거 완전 잘 어울려!"
"나 단거 싫어해."
구라지만, 난 맵고 짜고 단건 뭐든 사랑했다.
"몰라 가자 가자! 너랑 가면 어디든 갈수 있어! 아무데나 가자 내가 살게!"
찌질한 새끼가...
차마 욕은 뱉지 못했지만 박지민은 가기다! 외치며 반에서 멀어졌다.
"아리 완전 부럽다~"
"그러게 박지민 짱귀엽고 아리한테 완전 짱잘해주잖아!"
"언제 사겨 둘이?"
그래, 이세계 이 '아리'한테는 박지민이 그런 분이시겠다?
미안하지만, 난 박지민의 비열함이란 비열함은 극악까지 보고 온 사람이라.
애써 똥씹은 표정으로 하하 웃으며 "하지마~"라고 애들에게 답해주었다.
*
"아리야!!!!!!!!!"
아 진짜 왔어 저 새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러 몸을 작게 말고 복도를 조심히 기어 나가려 하는 데, 귀신같이 나를 발견한 박지민이 나에게로 뛰어왔다.
씨발, 너는 이 발사이즈 225mm 짜리 여자애가 그렇게 군중 속에서도 눈에 뛰는 체구디?
"지민아, 나 좀 바빠서..."
우웩 지민이래. 하지만 혹시나 불쌍해 보이는게 먹힐까 박지민에게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뭐하는 데?"
"나... 시험 공부..."
"에이! 같이 하면 되지! 가자 가자!"
"나 청소도 해야 하고..."
"꼭 오늘 해야하는 건 아니잖아?"
"빨래..."
"설거지..."
"그... 바느질..."
핑계가 바닥날 수록, 박지민은 내 손목을 세게 꽉 쥐어 왔다.
"아리야, 좀 그냥 가면 안 돼?"
살벌하게 웃으며.
난 그 웃음에 익숙했고,
나도 모르게 그 말에 따르려던 찰나.
![[방탄소년단] 미녀는 괴로워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8/16/2/6aa570ee33267d51dc5cf91f9c190640.jpg)
"싫다잖아."
드라마같이 내 손목을 잡아채는, 전정국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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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기네요
쓰고 싶을 때 쓰는 스타일이라 연재텀을 보장할 순 없지만 일주일 내에는 한편씩 올리도록 노력해볼게요 ㅎㅎㅎ
그나저나 갓윤기... 어떡하죠? 제 필명은 신의 한수였나봐여
에투더지투더유투더에스티 '디'
하우스 '디'
소름... 네 죄송해요
아 그리구 암호닉 물어보시는데 제가 그거 뭐하는 건지 잘 몰라서(무책임)
누가 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여 송구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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