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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김남길
에델 전체글ll조회 2252l 1

 

 

항상 같은시간에 같은버스를 타면 맨날 같은자리에 앉아있는 그가 있었어 매일 꼭 나를 위해 자리를 비워둔거 같은 착각을 할정도 유독 그 자리만 비워져 있어 그가 나를 위해 자리를 남겨둔것이라 생각을 했지만 한번도 눈을 마주친적이 없었으며 대화도 한번 나눠본적 없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일찍부터 접고 있었지  

그 옆자리에 가만히 눈을 감고 있면 버스의 엔진소리와 그가 듣는 노래소리가 세어 나오는것을 같이 듣고 있을때 하루의 피곤이 가시는 기분이였고 다른 자리가 나도 그의 옆자리에 앉고 싶었어 오늘은 버스에 사람이 많아서 내가 항상 앉던자리는 어떤 아주머니 한분께서 심술난 표정으로 앉아 있었고 나는 앉을자리가 없다는것과 그가 듣는 노래를 엿들을수 없다는 것에대해 아쉽지만 그 자리 앞에 서 있었어  

오늘따라 버스에 사람은 많이 탔고 버스는 점점 사람들로 가득 채워져갔어 그러다 어떤 다리가 불편해보이는 할머니 한분께서 타셨는데 아무도 자리를 내어 주지 않아 내가 절로 눈쌀이 찌푸려졌어 항상 내옆에 앉았던 그가 일어나서 할머니분을 부축하여 자기 자리를 내어주었고 내옆에 나란히 서있었어 항상 옆에 앉아있기만해서 몰랐는데 그는 나보다 머리하나가 더컸었어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많이 타서 밀려나게 되었고 그와 나는 점점 밀착됐어  

그가 자리가 불편한지 자리를 옮겼는데 내가 그의 품에 안긴것마냥 그가 내 뒤에서 서 있었어 그렇게 그에게 안긴상태로 있으니 절로 긴장이 됐어 오늘 씻고 나오긴했지만 안 좋은 냄새가 나진 않을까 살이 맞닿아서 불쾌해 하지 않을까 이런저런걱정으로 몇정거장을 지나자 사람들이 점점 빠지기 시작하자 그와의 거리가 점점 넓어졌어 그러다 버스가 급정거를해 앞으로 쏠리게 됐어 중심을 잃고 옆으로 쏠릴것을 예상했던 나는 아무생각없이 몸에 힘을 뺐는데 그가 내 허리를 잡아주면서  

 

 

"조심하세요"  

 

라고 말했어 몇달간 같이 버스를 탔지만 처음 듣는 목소리에 놀랐어 생각보다 고운 미성인데다가 작은 목소리여서 귀를 기울이지 않았더라면 듣지 못했었을거야 그의 손이 내 허리를 잡고 있다는것에 놀라 그를 바라보았고 그가 가만히 나의 눈을 쳐다 보고 있었고, 얼굴은 빨갛게 달아 올랐어 생각보다 그와 나는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심장이 난도질당한것 같았어 

 

"아...가..감사합니다."

 

재빨리 자세를 고쳤지만 얼굴에 열기는 그대로 였어 잠시였지만 나를 바라보다 미소를 띄는듯 보였지만, 내가 내려야할 정거장에 도착할쯤이여서 벨을 눌렀고 바로 내렸어 내일도 같은버스를 타면 그를 다시 본다는것에 대한 약간의 설렘 부끄러움을 가지고 집으로 향했지 집에 오는 길에서도 계속 그가 나를 보호해 준것만 같은 느낌에 기분이 좋았어 내일도 그를 만날수 있을거란 확신을 하였고 내일이 기다려졌어  

오늘은 일이 많아 녹초가 되었고 어제처럼 사람이 많은 버스에 타고싶지 않았어 버스에 타자마자 빈자리를 찾아 앉았고 역시나 그의 엽자리는 비어있었어 어제의 설렘을 기억하기에는 오늘 너무 피곤했고 졸음이 쏟아져 내렸어 꾸벅꾸벅 졸다 잠이 좀 깼을때 난 그의 어께에 기대고 있는것 같았어. 눈을 떠야하는데 눈을뜨면 기댈수 없다는 생각에 그냥 눈을계속 감고 있었어 그는 어떤 향수를 뿌리는지 은은한 향이 코끝으로 전해졌고 그가 듣는 노래소리가 옆에 앉아있을때보다 더 선명히 들려왔어 오늘따라 버스는 왜이렇게 빨리가는지 집근처에 다다르면서 급하게 깬척 죄송하다고 하며 급하게 내렸어 그에게 번호라던가 이름을 물어보고 싶었지만 숫기없는 나로썬 어찌해야 할지 도통 답이 나오지 않았어 그에게 자연스럽게 연락처를 받고 싶은데 어떡해야할지 생각을 하다 친구의 도움을 받아 다음에 내가 내릴때 지갑을 두고 내리기로 했어 

그렇게 오늘도 알바가 끝난후 버스를 탔고 혹시나 그가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지만 타는순간 그가 있어 안도를 하며 그의 옆에 자연스럽게 앉았어 그런데 지갑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흘리고 가야하는건지 어떻게 해도 너무 티가 날거같아 고민을하다 주머니에 넣는척하며 떨어트리고 바로 버스에서 내렸어 그가 지갑을 안찾아주면 어떡하나 혹시 지갑에 연락처 적어둔걸 못보면 어떡하나 그냥 다음날 버스에서 주면 정말 낭패인데 말이야.  

그러나 그사실은 현실로 일어났고 나한테 연락은 오질않았으며 알바가 끝나고 버스를 기다려도 핸드폰에는 스팸문자외엔 연락이 하나도 오지 않았어 약간 서운한 마음에 버스를 타며 오늘은 버스기사아저씨와 제일 가까운 앞자리에 앉았어 그는 속물이였어! 지갑하나 찾아주지 않는 나쁜사람이였지 신명나게 그를 원망하고 있었는데 누가 내 어께를 톡톡쳤어 어께를 톡톡 친 그는 나에게 지갑을 건내주며  

 

"어제 두고 내리셨어요"

 

하고 다시 제자리에 앉았어 지갑을 다시 준건 당연한 일이지만 열어보지 않고 오늘 버스에서 준걸보면 그는 나에게 관심이없는게 분명했지 관심이 있었으면 지갑을 열어보고 하다못해 신분증이라도 보며 이름을 봤었을텐데 대놓고 포스트잇으로 연락처를 남겨놨는데 연락을 안하고 나에게 철벽친 그가 미웠어 오늘따라 버스기사님은 운전을 난폭하게 하셔서 집에 일찍 도착했고 지갑을 확인하려고 열었는데 포스트잇엔 내 글씨가 아닌 낯선사람의 글씨로 연락처와 이름이 남겨져 있었다.

 

정택운 010-1234-5678

 

그의 연락처가 분명했어 근데 막상 번호와 이름을 알고 나니 무슨말을 해야 할지 막막한거야 그가 나에게 연락처를 남긴것을 보면 아예 관심이 없지 않았을거란 생각에 우선 번호를 저장했어 카톡에 뜨는 그는 프로필사진도 없고 카스도 연결되있지 않았어 뭐라고 보내야 할지 고민하다 그에게 카톡을 보냈지

 

- 지갑 찾아주셔서 고마워요. 아까는 너무 빨리 자리로 돌아가셔서 인사도 제대로 못했네요 사례로 언제 밥한번 사고 싶은데 괜찮으세요?

 

답장을 기다리며 그가 거절하면 어떡하나 걱정을 하다 자꾸 카톡방만 들기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다 문자를 보낼걸 후회하던 참에

 

- 괜찮습니다

 

역시...그는 철벽남이였어 어떤 답을 해야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 그럼 내일은 내 옆에 다시 앉을거지?  

톡방에 들어가진 못하고 알람뜬걸로 확인했는데 뭐라 답장을 해야할지 고민을하다  

 

-네..ㅎㅎ 내일 뵈요  

 

보내 두고 후회는 했지만 이미 보내버린 카톡은 어쩔수 없었다 좀더 카톡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이어갈 얘기가 없었기 때문에 내일 버스에서 말을 붙여보면서 사례를 한다고 같이 밥먹자고 하려고 했어 

 

근데 다음날 버스엔 그가 없었고 그가 앉던자리에 내가 앉았어 창문에 기대 차창을 멍하니 보고 있었는데 얼마지나지 않았을때 누군가가 버스를 세워 탔다. 정류장이 아닌곳이라 버스기사아저씨의 짜증스런 목소리가 들렸고 그 승객은 내 옆자리에 앉았어 항상 그와 함께탔던 자리에 다른사람이 앉는다는게 좀 낯설어 차창에 비춰진 그사람을 보려했는데 그는 차창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고 난 그와 눈이 마주쳤어 맨날 같이버스를 타던 택운이란 사람이였다.  

그렇게 서로 차창에 비춘 모습을 바라보고있다 내 핸드폰진동이 울렸다 전화가 와서 플립을 열어보는데  

 

[내사랑차오빠♥]  

 

대학선배였어 저번에 내 핸드폰가져가더니 이름이 이게 뭐냐며 바꾼다고 하고 한번도 확인해본적 없었는데 난감한 번호에 그를 쳐다보았고 그는 내핸드폰을 본건지 항상무표정이였지만 여태 봐왔던 표정중에 제일 냉기가흘러나왔다. 계속울리는 벨소리에 전화를 받았고  

 

- 내별빛아!!!!  

 

- 선배님! 번호를 이렇게 저장하면 어떡해요! 그리고 제가 왜 선배 별빛이에요!  

 

- 에이 왜그래~ 좋쿠만 그래 근데 별빛아 지금어디야? 나올수있어??  

 

- 저지금 알바 끝나고 피곤.......  

 

- 오오! 그럼 빨리 나와서 일로와! 여기지금 우리학과생들 다모였어 우리볓빛이 빠지면 섭하지! 오는걸로 안다 끊을께!!어딘지 카톡보낼께!!  

 

그렇게 통보를 한 선배는 대답도 듣지 않고 끊었고 나는 어쩔수 없이 모임에 참석하러 버스에서 내렸어 근데 그도 함께 따라 내렸다. 그가 내릴 정거장이 아닌데...  

 

"남자친구?"  

 

"네?"  

 

잘못들어서 다시 물었더니 좀더 큰소리로 내게  

 

"남자친구냐고?"  

 

다시 물어왔고  

 

"아... 아니요 학교 선밴데 저장을 마음대로 해놔서그래요 남자친구 없어요!!"  

 

대답을 하자 그는 여전히 무표정이였지만 아까보단 풀린 얼굴로  

 

"요즘 춥다. 놀다가 집에 일찍들어가고 집들어가면 연락해"  

 

나와 눈을 맞추며 할말만 하고 그는 바로 오는 택시를 잡고 갔어 오늘 밥을 산다는 말도못하고 이상한 오해를 만든 번호는 바로 바꿨다 차선배로.... 

다음날도 어김없이 그 버스를 탔어 어제 집에 도착하면 연락하라는 그의 말을 까맣게 잊은체로 당연하다는 듯이 그에 옆자리에 앉았고 버스는 출발했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머리가 내 어께에 기대여왔어 그는 피곤했는지 내어께에 기대 졸고 있었어 그렇게 그를 보고 있는데    

 

"어제.....왜.. 연락안했어..."   

 

"....??....네...???"   

 

".....어제...연락 기다렸다고.....너 때문에 잠 못잤어.....피곤해...."   

 

조근조근 그가 말하며 그의머리가 나에 어께에 부비적거리며 더 깊숙하게 기대왔어 상상도 못했던 스킨쉽에 얼굴이 화끈거리고 심장이 쿵쿵너무 심하게 뛰어서 그가 들릴까봐 조마조마하며 있다가 차창밖을 바라보는데 그와 연인이 된거 같은 기분에 두근거림은 잦아들지 않았어 그렇게 내가 내릴정거장이 다가왔을때 그는 내 어께에서머리를 떼어내며 나와 눈을 맞췄다. 잠에서 덜깬 눈으로 날 바라보던 그는 처음보는 미소를 띄우며   

 

"....잘가....내일 또보자...."   

 

나른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해오는 그 목소리에 되묻기도 전에 버스기사 아저씨가    

 

"아가씨!!! 안내려요?!"    

 

하는짜증섞인 목소리에   

 

"...?....아?!.....네! 내려요!"    

 

하며 버스에서 내려왔다 가는버스를 올려다 봤을땐 그가 뭐가 그리 좋은지 하얀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었어  

 

다음날에도 계속해서 그와 함께 버스를 탔고 이젠 전과 다른점이 있다면 다른자리가 나도 그의옆에 망서림없이 항상앉는다는것과 가끔씩주고받는 문자와 카톡이였어 사실 먼저 고백 하고싶은데 서로에 대해 아는것도 없었고 뭐라 말을 꺼내야할지도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그와 있으면 기분좋은 설레임이 함께한다는 거야 

그런데 며칠 그가 버스를 타지 않았어 연락을 할까 했지만 다음엔 타겠지란 생각을 가지고 연락할 타이밍을 놓쳐버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었지 오늘도 어김없이 그는 버스에 타지 않았고 비가 추적추적내려 이젠 가을이 아닌 겨울처럼 너무 추운 날이였어 버스엔 비가와서 그런지 사람이 많았고 사람에 치여 버스와 함께 흔들릴때 누군가가 내 뒤에 와서 서있어 버스에서 사람에게 치이는것을 막아주었다 차창에 비춘 그사람의 얼굴을 보고싶었으나 키가 커서 차창에는 넓은 어께밖에 비춰지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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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읗마이갓.....택우나...
10년 전
빇독방쓰니
재밋게읽어줘서 고마워요! ;^D
10년 전
독자2
왓덬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 택운찡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꺼 정주행 하고왔습니다!!!! ㅠㅠㅠ 글솜씨 최고세요 신알신!!!
10년 전
빇독방쓰니
오오오 신알신 ㅠㅠㅠ 재밋게 읽어줘서 고마워요;^D
10년 전
독자3
끄아아ㅏ아!!! 너무조아여.. 어머어머
10년 전
빇독방쓰니
어머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D
10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설렌다설레...
10년 전
빇독방쓰니
재밋게 읽어줘서 고마워요;^D
10년 전
독자5
택운아ㅜㅜ나도버스타는데ㅜㅜ왜니가없니ㅜ
10년 전
빇독방쓰니
저는.....10년째버스타지만....왜 그런남자가....ㅠㅠ
10년 전
독자6
ㅠㅠㅠ이거독방에서봤어요ㅠㅠㅠ엉엉 신알신하고가요!
10년 전
빇독방쓰니
오모오모 신알신!! 독방에 올렸던글 다듬어서 올릴거에요 앞으로 올릴글도 재밋게 읽어줘요 ;^D
10년 전
독자7
저기요 작가세요? 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빇독방쓰니
좋게 봐줘서 고마워용;^D
10년 전
독자8
그래요 저도맨날 버스타는데 왜...하
10년 전
독자9
헐 설레ㅠㅠㅠㅠㅠㅠㅠ내일부토 버스나 타볼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0
헐 택운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설레 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빇독방쓰니
깜쨔강 오모! 정주행!! 부족한글 재밋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D
10년 전
독자11
ㅜㅜㅜㅜㅜㅜ왜 때문에 제가 타는 버스에는 저런 남자가 없는거죠ㅜㅜㅜㅜ 이제부터 버스탈 때 유심히 둘러봐야겠어요ㅋㅋㅋㅋㅋㅋ두리번두리번ㅋㅋㅋㅋㅋ 작가님 잘 읽고갑니다!!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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