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빙의글] 시한부 김종인 X 가정부 너징 04
너징은 그렇게 김종인과 열심히 밥을 먹었어. 김종인이 밥을 먹다 갑자기 기침을 하는거야.
걱정이 된 너징은 왜그러냐며 걱정스럽게 김종인을 쳐다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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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렇게 쳐다봐, 뭐 묻었어?"
"아..아니요.."
"다 먹었으면 설거지하고 몽구 좀 산책시키고 와"
몽구라면, 맨처음 이 집에 들어왔을 때 날 반겨주었던 개를 말하는 것 같았어.
알겠다며 고개를 살짝 끄덕이니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김종인은 일어섰어.
근데 왜 계속 김종인은 사람 걱정되게 기침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너징은 툴툴거리며 일어났어.
대충 쓱싹쓱싹 설거지를 끝내고 몽구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어.
집 밖으로 나오니 예쁜 장미정원이 너징을 반겨주었어.
너징은 열심히 몽구를 데리고 이곳 저곳 많이도 다녔어.
그러다 보니 어느새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였어.
몽구는 처음 보는 너징이 낯설지도 않은지 곧잘 말을 들었어. 덕분에 너징은 수월하게 몽구를 데리고 다닐 수 있었어.
열심히 짧은 다리로 뛰어들어오니, 김종인이 초조한지 이리저리 너 징의 문앞에 왔다갔다하는 게 보였어.
뭐지? 싶어서 김종인에게 다가가니, 화들짝 놀라며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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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늦게와! 지금이 몇신데"
꼭 남자친구처럼 말하는 김종인에 너징은 살짝 웃었어.
"3시 조금 넘었는데요."
그러자 김종인은 살짝 무안한듯 표정을 짓다 다시 입을 열었어.
"아, 아무튼. 몽구 이리줘"
그러더니 몽구 목줄을 쌩하고 가져가버리는 김종인이였어.
은근히 아이같이 귀여운 면도 있는 것 같아 살풋 웃었더니 뭘 웃냐며 김종인이 소릴 질렀어.
겉으로만 어른같은 거지 속은 순수한 사람이란 걸 너징은 깨달았어.
![[EXO/징어/빙의글] 시한부 김종인 X 가정부 너징 04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7/8/3/783b97cec77b81711f9bae8143527d7d.jpg)
"저. 사장님"
오랫만에 보는 것 같은 입꼬리 청년이 서있었어. 그나저나 너징은 언제까지 저 청년을 입꼬리 청년이라 불러야할지 고민에 빠졌어.
그때 마침 청년이 웃으며 너징에게 말했어.
"일하는건 많이 힘들어요?"
"아. 아니요. 별로 안힘들어요"
"그래요? 아, 참. 제 이름은 김종대에요"
김종대. 꼭 얼굴같이 생긴 이름이라고 생각했어. 그러자 김종인은 내 가정부한테 니가 뭔데 말을 거냐며
말도 안되는 땡깡을 부리고 있어. 김종대는 웃음을 꾹 참는 얼굴로 연신 죄송하다고 해댔어.
별 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는 김종인이나, 그걸 또 사과하는 김종대나. 참 즐겁게 산다고 생각했어.
김종인은 웃고 있는 내 얼굴을 보며 거실 청소나해! 하고 소리치며 김종대와 가버렸어.
그래. 그러고보니 너징은 가정부였던 거야. 갈고 닦은 청소실력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천천히 정리를 시작했어.
그러나 거실은 전혀 손을 대지 않아도 될만큼 깨끗했어. 온통 하얀 벽지에는 먼지 하나 없었어.
너징은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김종인의 방으로 천천히 걸어갔어.
"사장님. 병원 가실 시간입니다. 어제도 안가시고, 이러면 안되는거 아시잖아요"
"콜록 콜록. 괜찮다니까. 나 이정도가지고 안죽어"
너징은 머리에 무언가 하나 떨어지는 기분이였어. 병원이라니. 어제도 안갔다니?
너징은 비로소 어제 들은 기침소리가, 그리고 오늘 아침에 들은 기침소리가 단순한 감기가 아니였다는 걸
직감적으로 느꼈어.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아니. 사람이 아프면 병원에 가야지.
어째서 병원에 가지 않는거지? 너징은 의아해했어. 그러자 옆에서 아주머니가 툭 치시며 물었어
"아가씨~ 여기서 뭐해?"
"아, 아니에요. 청소를 해야되는데 딱히 할 게 없는 것 같아서.. 하하"
너징이 멋쩍게 웃자 아주머니는 웃으시며 너징의 어깨를 두어 번 토닥거리고 나가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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