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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

w.1억








아저씨는 매일 내가 뭐라하면 뭐라는 거야~ 하는데 이런 말을 하면 더 진심을 담아서 뭐라는 거야!~~~하는데 웃겨 죽게따.

하... 이래도 또 집에 가야하는 현실이 너무 짜증나네.. 천천히 소파에 올라와서 아저씨 옆에 찰싹 붙어서 누웠는데

아저씨가 날 바라보더니만 머리를 정리해주었고, 나는 으어~~하고 바보같은 소리를 내며 말한다.



"집에 가기 싫은데.."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

w.1억








아저씨는 매일 내가 뭐라하면 뭐라는 거야~ 하는데 이런 말을 하면 더 진심을 담아서 뭐라는 거야!~~~하는데 웃겨 죽게따.

하... 이래도 또 집에 가야하는 현실이 너무 짜증나네.. 천천히 소파에 올라와서 아저씨 옆에 찰싹 붙어서 누웠는데

아저씨가 날 바라보더니만 머리를 정리해주었고, 나는 으어~~하고 바보같은 소리를 내며 말한다.



"집에 가기 싫은데.."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

w.1억








아저씨는 매일 내가 뭐라하면 뭐라는 거야~ 하는데 이런 말을 하면 더 진심을 담아서 뭐라는 거야!~~~하는데 웃겨 죽게따.

하... 이래도 또 집에 가야하는 현실이 너무 짜증나네.. 천천히 소파에 올라와서 아저씨 옆에 찰싹 붙어서 누웠는데

아저씨가 날 바라보더니만 머리를 정리해주었고, 나는 으어~~하고 바보같은 소리를 내며 말한다.



"집에 가기 싫은데.."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응. 같이 있고싶다."


"흐엉."

"그래도 걱정하시니까 가야지."


"가야되는데..."


"……."


"자고간다고 해볼게요."



아저씨가 날 바라보고있고, 나는 탁자 위에있는 핸드폰을 가지고와서 엄마에게 전화를 거는데

괜히 아저씨는 아무말도 안 하고있는데 난 조용히하라면서 검지손가락을 입술에 대고있다. 

그럼 아저씨가 고갤 끄덕이면서 날 본다.



"아, 엄마."


- 응~


"나 오늘 지연이 집에서 자고들어갈게. 술을 좀 많이 마셔서.."


- 술을 많이 마셨으면 집에 들어와야지~ 얼른 들어와.


"…으어 움직이기도 힘들고.. 깨고 가려는데.. 늦게 깰 것 같기도하고...어차피 지연이 집이랑 카페랑 가까워서 출근하기도 편하잖아!"


- 그럼 데리러갈게. 잠은 집에서 자야지.


"…일단 알겠어. 아, 택시타고갈게.."



힝..하고 주눅들어서 아저씨를 보면, 아저씨가 웃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남들은 다 이제 부모님이 터치도 안 한다는데!! 우리 엄마는 왜애!?!?!"



"걱정되겠지."


"아저씨랑 동거한다고할까요 그냥 확!?"


"ㅋㅋㅋ응?"


"아니야. 아저씨랑 나랑 집순이 집돌이라서 동거하면 밖에 안 나갈 것 같기도하고.. 에잇 몰라!!! 아저씨랑 더 있고싶은데 속상하다."


"응. 속상하다.. 그래도.. 너무 늦게 들어가면 걱정하시니까 슬슬 갈까?"


"…그래요 ㅡㅡ."


"기분 풀어 ㅎㅎ."


"그래요 ^^!"

"ㅋㅋㅋㅋ웃겨 진짜."



이이이잉- 하고 아저씨를 끌어안고있으면 아저씨가 똑같이 이이잉~하고 나를 안고선 뒤뚱뒤뚱 해주는데

괜히 더 가기싫어서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한참 있어버렸다.

어우 아저씨 냄새 왜 이렇게 좋은 겨?? 잠들 뻔했네... 고갤 들고 아저씨를 보면, 아저씨가 먼저 내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추고선 떨어졌고

나는 질 수 없다는 듯 볼과 입술에 번갈아가며 입을 맞추기 바쁘다.



"안 질 거야! 내가 더 많이할 거야!!"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ㅋㅋㅋㅋㅋ졌어 졌어."



결국은 내가 이겼지만 우후후후후 







집에 그냥 가려니까 또 뭔가 출출~한 게 편의점을 갈까 고민을 하다가 '아저씨!'하면 아저씨가 표정으로 '응?'하고 날 본다.



"편의점 들러주세요. 배고프다! 과자 사가야쥐."


"응. 그래그래."



아저씨랑 만나면서 좋은 건 많지만 그중에 크게 좋은 것은.



"이거 이거!!!"



아저씨랑 나랑 입맛도 잘 맞고, 아저씨는 엄청 먹는다. 엄청 먹고~ 운동하고~ 무한반복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맨날 옆에서 응원이나 해주는 치어리더같은 존재다 훗.

가끔 편의점에 오면 둘다 입맛이 비슷해서 똑같은 거 고르고 ㅋㅋㅋㅋㅋ



"헼ㅋㅋ아저씨 이거 아저씨 닮아서 완전 귀엽따."



하는데 편의점 사장님이 '아저씨...? 아저씨랑 팔짱을 껴?' 이런 느낌으로 나랑 아저씨를 보길래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아저씨는 내가 아저씨라 부르는 거에 익숙해져서 별 신경을 안 쓰기도하지만..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걱정되겠지."


"아저씨랑 동거한다고할까요 그냥 확!?"


"ㅋㅋㅋ응?"


"아니야. 아저씨랑 나랑 집순이 집돌이라서 동거하면 밖에 안 나갈 것 같기도하고.. 에잇 몰라!!! 아저씨랑 더 있고싶은데 속상하다."


"응. 속상하다.. 그래도.. 너무 늦게 들어가면 걱정하시니까 슬슬 갈까?"


"…그래요 ㅡㅡ."


"기분 풀어 ㅎㅎ."


"그래요 ^^!"

"ㅋㅋㅋㅋ웃겨 진짜."



이이이잉- 하고 아저씨를 끌어안고있으면 아저씨가 똑같이 이이잉~하고 나를 안고선 뒤뚱뒤뚱 해주는데

괜히 더 가기싫어서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한참 있어버렸다.

어우 아저씨 냄새 왜 이렇게 좋은 겨?? 잠들 뻔했네... 고갤 들고 아저씨를 보면, 아저씨가 먼저 내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추고선 떨어졌고

나는 질 수 없다는 듯 볼과 입술에 번갈아가며 입을 맞추기 바쁘다.



"안 질 거야! 내가 더 많이할 거야!!"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ㅋㅋㅋㅋㅋ졌어 졌어."



결국은 내가 이겼지만 우후후후후 







집에 그냥 가려니까 또 뭔가 출출~한 게 편의점을 갈까 고민을 하다가 '아저씨!'하면 아저씨가 표정으로 '응?'하고 날 본다.



"편의점 들러주세요. 배고프다! 과자 사가야쥐."


"응. 그래그래."



아저씨랑 만나면서 좋은 건 많지만 그중에 크게 좋은 것은.



"이거 이거!!!"



아저씨랑 나랑 입맛도 잘 맞고, 아저씨는 엄청 먹는다. 엄청 먹고~ 운동하고~ 무한반복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맨날 옆에서 응원이나 해주는 치어리더같은 존재다 훗.

가끔 편의점에 오면 둘다 입맛이 비슷해서 똑같은 거 고르고 ㅋㅋㅋㅋㅋ



"헼ㅋㅋ아저씨 이거 아저씨 닮아서 완전 귀엽따."



하는데 편의점 사장님이 '아저씨...? 아저씨랑 팔짱을 껴?' 이런 느낌으로 나랑 아저씨를 보길래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아저씨는 내가 아저씨라 부르는 거에 익숙해져서 별 신경을 안 쓰기도하지만..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걱정되겠지."


"아저씨랑 동거한다고할까요 그냥 확!?"


"ㅋㅋㅋ응?"


"아니야. 아저씨랑 나랑 집순이 집돌이라서 동거하면 밖에 안 나갈 것 같기도하고.. 에잇 몰라!!! 아저씨랑 더 있고싶은데 속상하다."


"응. 속상하다.. 그래도.. 너무 늦게 들어가면 걱정하시니까 슬슬 갈까?"


"…그래요 ㅡㅡ."


"기분 풀어 ㅎㅎ."


"그래요 ^^!"

"ㅋㅋㅋㅋ웃겨 진짜."



이이이잉- 하고 아저씨를 끌어안고있으면 아저씨가 똑같이 이이잉~하고 나를 안고선 뒤뚱뒤뚱 해주는데

괜히 더 가기싫어서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한참 있어버렸다.

어우 아저씨 냄새 왜 이렇게 좋은 겨?? 잠들 뻔했네... 고갤 들고 아저씨를 보면, 아저씨가 먼저 내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추고선 떨어졌고

나는 질 수 없다는 듯 볼과 입술에 번갈아가며 입을 맞추기 바쁘다.



"안 질 거야! 내가 더 많이할 거야!!"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ㅋㅋㅋㅋㅋ졌어 졌어."



결국은 내가 이겼지만 우후후후후 







집에 그냥 가려니까 또 뭔가 출출~한 게 편의점을 갈까 고민을 하다가 '아저씨!'하면 아저씨가 표정으로 '응?'하고 날 본다.



"편의점 들러주세요. 배고프다! 과자 사가야쥐."


"응. 그래그래."



아저씨랑 만나면서 좋은 건 많지만 그중에 크게 좋은 것은.



"이거 이거!!!"



아저씨랑 나랑 입맛도 잘 맞고, 아저씨는 엄청 먹는다. 엄청 먹고~ 운동하고~ 무한반복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맨날 옆에서 응원이나 해주는 치어리더같은 존재다 훗.

가끔 편의점에 오면 둘다 입맛이 비슷해서 똑같은 거 고르고 ㅋㅋㅋㅋㅋ



"헼ㅋㅋ아저씨 이거 아저씨 닮아서 완전 귀엽따."



하는데 편의점 사장님이 '아저씨...? 아저씨랑 팔짱을 껴?' 이런 느낌으로 나랑 아저씨를 보길래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아저씨는 내가 아저씨라 부르는 거에 익숙해져서 별 신경을 안 쓰기도하지만..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더 사. 내일 먹을 것까지."


"오오옹 그럴까..."



다 사서 지갑을 꺼내는데 아저씨가 자연스럽게 자기 카드를 카드기에 꽂길래 이잉- 하고 팔을 툭- 쳤더니 아프다는 듯 인상을 쓰는데

진짜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ㅋ



차에 타서는 우리집으로 향하는데 괜히 요즘 아저씨랑 그렇게 오랫동안 같이 있지 못한 것 같아서 뚫어져라 쳐다봤더니

아저씨도 내 시선이 느껴져서 이상한지 나를 한 번 본다. 그냥~ 그냥 본 건뒈~ '존잘'하고선 무심하게 봉투 안에서 빵을 꺼내들었다.

캐릭터 스티커가 든 빵을 뜯어서는 아저씨 핸드폰을 자연스럽게 가져가 뒷면에 스티커를 붙이는데.

아저씨가 못 보고 앞에보고 운전을 한다. 바보~



"아, 벌써 도착했어요? 아저씨 나랑 빨리 헤어지고싶어서 속도 냈지!"


"어유 그런 거 아니야. 왜 내가 빨리 헤어지고싶어하겠어."


"집가서 야동보려고."


"ㅋㅋㅋㅋㅋ나 참.."


"솔직히 말해봐요. 아저씨 야동 일주일에 몇 번?"


"안 봐."

"진짜 거짓말이야."


"진짜 안 봐."


"진짜 오바다. 아저씨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어."


"진짜야 ㅋㅋㅋㅋ."


"진짜?????"


"라임이 만나는데 그걸 왜 봐."


"에헤헤헤헤헤헿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말해서 아저씨랑 잠자리도 그렇게 자주하는 편도 아니다. 

아저씨는 늘 내게 조심스러워하고, 나는 너무 하자고하면 그럴까싶어서 안 좋아하는 척 ... 무관심한 척하고..

5개월 만나면서 솔직히!! 외박도 두 번? 해봤나.. 그리고...맨정신에서 한 건 한 번... 나머지 세 번은 거의 술마시고 그랬지...

이렇게 보니까 우리 완전 안 잤네.................

혼자 감탄하면 아저씨가 왜 그러냐는 듯 날 보는데.. 괜히 벗었을 때 아저씨가 떠올라서 고갤 저었다.



"…암튼!"

"……."


"가기싫지만!! 내일을 위해!!!!가야겠죠............과자 잘먹을게요...."


"그냥 가?"


"응?"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뽀뽀 한 번 해주고 가."


"해주고 가!?!?!?!"


"응."


"당연히 해주지!!!!!!!!!!!!!!!!한 번이 뭐예요! 진짜!"



움마 ! 움마!!움!!마!!하고 세 번이나 해주고선 아저씨랑 마주보는데 왜 이렇게 웃긴지 서로 빵터졌다.

'안뇽!'하고선 차에서 내리고 아저씨가 갈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는데 



"라임이 애인이야?"


"ㅇ만엄어ㅏ멍어미ㅓ!!!!"



옆집 아줌마가 내 옆에 서서 신기하다는 듯 날 보는데... 너무 기겁을 해버렸다. 그리고....



"네? 아니요...????????"


"그래? 맞는 것 같은데 호호호~"












집에 와서는 씻고나서 아저씨랑 카톡을 한다. 새벽 1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주 시끄럽다.




- 나는 씻고 방금 누웠어요!!!! 아저씨는 모해!


[나 토마토 조금 먹었어~ 나도 샤워 좀 해야겠다.]


- 영상통화 해서 보여줘요.


[ㅋㅋㅋㅋㅋㅋㅋㅋ(이모티콘)]

[오바야]


헤헤헤- 흐뭇해하면서 막 카톡을 하는데 갑자기 든 생각은...

아줌마가 말을 하지는 않겠지................






"너 애인 생겼어?"



했겠지. 그렇지.

안 할 수가 없지.



"아니?"

"어제 영지 엄마가 밤에 남자 차에서 내리는 거 봤다던데?"


"에헤이;; 아니야.. 친구인데 데려다준 거야.. 나 취해서.."


"그래?"


"엉.. 암튼 나 다녀올게~"


"아, 참.. 영ㅈ.."


"다녀올게!!!!!!!!!"



엄마가 더 뭐라고 하기 전에 급하게 집에서 나와버렸는데



"영지야!!!!!!!!!!!!!!!!!!!!!!!!!!!!!!?????????????????????????"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언니 뭐야!!!!!!!!!!!!!!! 왜 1년만에 봐도 예뻐!?!?!?미쳤어????????????????????"




옆집 사는 영지가 여행간다더니 1년 동안 안 돌아왔다가 드디어 왔다..

연락도 자기가 하고싶을 때만 하다보니 얼마나 연락하기가 힘들던지!!!!!!!!!!아무튼 알게뭐야!!



"너 왜 연락이 안 돼 ㅅㅂ!!영지야!!!!!!!!!!!!!"


"언니!!!!! 내가 죽을 죄를 지었어!!!! 날 죽여!!!!!!!!!!!"


"언제 왔는데!! 언제 왔냐고!!"


"어제 왔어!! 어제 왔단 말이야!! 언니 뭐하고살아!!!!!!! 아니! 카페 한다고 말했었지! 미안해! 날 죽여!!!!"



영지랑 나는 텐션도 잘 맞고 진짜 친하게 잘 지냈었는데

갑자기 휙~하고 떠나버려서 놀지도 못했는데ㅠㅠㅠ얼마나 반갑던지

자연스럽게 카페까지 따라온 영지는 떡진 머리와 안경.. 그리고 슬리퍼를 신고서는 나와 아저씨 얘기를 듣고있다.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아니 홀리 몰리! 이 언니 뭐야!! 나이가 뭐가 중요해!!! 얼굴 잘났으면 됐지! 아, 이 언니 진짜 안 되겠네!"


"아니 진짜 잘생겼지 진짜."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언니 이건 잘생긴 수준이 아니라 연예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야. 사람들이 안 쳐다봐???????????????????????"


"보지!!!!!!!!!!!!!!!!!!!!!!!!하!!!! 진짜!!"


"하~! 미친! 썰 풀어봐! 풀어봐! 그리고 나 아메리카노 내놔."


"ㅇㅋ 기달."



영지랑은 진짜 한 6시간 넘게 떠든 것 같다. 오늘은 언니가 마감하는 날이라 5시까지만 카페에 있으면 됐는데.

영지 덕분에 퇴근 시간까지 지루하지도 않았지 음하하



"야 영지가 너 덕분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퇴근했네 헤헤헤 고마워."


"언니 뭐가 고마워. 우리 7시간이 기본이잖아. 그리고 디절~트에다가 커피 세잔까지 그냥 줘놓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카롱 맛있지! 맛있지!"


"어. 언니 마카롱 장인이야? 1년 사이에 뭔 일이 일어난 거야?"


"연애하면 안 될 것도 다 된다."


"진짜 이 언니가 뭐라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진짜 남친분 너무 존잘이야. 너무 잘 어울려 언니랑!"


"나중에 언제 한 번 같이 밥 먹자!! 아저씨랑!"


"미친; 언니 아저씨라고 불러? 그게 뭐야. 좀 이상하잖아."



그런가??????????????

그것도 그런데... 아마 영지랑 같이 밥 먹으면 아저씨.. 나랑 영지한테 혼 다 빨려서 눈 밑이 퀭해질 것 같은데...

근데 또 생각해보니까.... 아저씨라고 부르면 남들이 듣기엔 좀 그럴 것 같기도하고..




"아저씨라고 부르지 말까요?"



아저씨는 오늘 퇴근하고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고했고, 잠깐 시간이 남아 나를 보러 동네로 와주었다.

공원 벤치에 앉아서 아저씨한테 진지하게 말하면, 아저씨가 응? 하고 날 바라보는데..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갑자기 왜?"


"솔직히.. 사귀는데 아저씨는 좀 그렇..잖아요 그쵸? 그럼 오빠...라고 부를까요..?"


"……."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웃는데요."


"라임이가 부르고싶은대로 불러. 난 다 좋은데."


"에?"

"아저씨..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는 당황스럽고.. 이상하고 그랬는데. 5개월 동안 듣다보니까 익숙해졌어."


"아저씨 가스라이팅 당했네."


"아, 가스라이팅이야? ㅋㅋㅋㅋㅋㅋ."


"진짜 그 여자랑 헤어지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오빠라고 부르려니까 왜 이렇게 간지럽고...웃긴지 한 번더.. '옵빠..'했다가 서로 빵터졌다.



"아니 내가 더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아니 그게 아니라..ㅋㅋㅋㅋㅋㅋㅋ꼭 그렇게 옵..빠..라고 불러야 돼?"

"이쒸!!!"


"ㅋㅋㅋㅋㅋ."













준혁은 술집에 들어섰고, 친구들이 왔냐며 손을 흔들어준다. 그렇게 많은 친구들도 아니었다. 세명의 친구들 또한 그 나이로 보이지않게 보였고 순했다.



"요즘 얼굴 보기가 힘드냐 이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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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요즘 시간이 좀 안 남네."



바쁜 척~ 이 자식~ 하고 그냥 넘기고나서 다들 일 얘기를 하느라 바빴고, 와이프 얘기를 하는 친구도 있었다.

그리고 이미 한명은 초등학생 딸도 있기에 별 얘기를 들을 수가 있었다.



"요즘 딸이 마라탕에 또 빠져가지고.. 맨날 돈 달라고해."


"마라탕? 그거 한 번도 안 먹어봤어. 요즘 많이들 먹더라."



둘의 말에 준혁은 듣다가 '맛있더라'하고 고갤 끄덕였고, 친구들이 다 준혁을 똑같이 바라본다.



"먹어봤냐? 하긴... 넌 먹는 거 좋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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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집 밖으로는 인생네컷을 찍고 나온 학생들이 보였고, 그걸 아련히 보던 친구가 말하길.



"좋을 때다.. 우리 때는 저런 거 찍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는디 그치?"

"그러니까 말이야.. 저건 뭐 사진관 그런 거냐?"


"야 그건 좀 아니다. 기계가 찍어주는 거잖아. 앞에 서서 그냥 찰칵 찍는 거."


"아~ 스티커사진? 꾸미고 그런 거? 글씨쓰고 막."



둘의 말을 듣던 준혁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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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유 그런 거 아니야. 왜 내가 빨리 헤어지고싶어하겠어."


"집가서 야동보려고."


"ㅋㅋㅋㅋㅋ나 참.."


"솔직히 말해봐요. 아저씨 야동 일주일에 몇 번?"


"안 봐."

"진짜 거짓말이야."


"진짜 안 봐."


"진짜 오바다. 아저씨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어."


"진짜야 ㅋㅋㅋㅋ."


"진짜?????"


"라임이 만나는데 그걸 왜 봐."


"에헤헤헤헤헤헿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말해서 아저씨랑 잠자리도 그렇게 자주하는 편도 아니다. 

아저씨는 늘 내게 조심스러워하고, 나는 너무 하자고하면 그럴까싶어서 안 좋아하는 척 ... 무관심한 척하고..

5개월 만나면서 솔직히!! 외박도 두 번? 해봤나.. 그리고...맨정신에서 한 건 한 번... 나머지 세 번은 거의 술마시고 그랬지...

이렇게 보니까 우리 완전 안 잤네.................

혼자 감탄하면 아저씨가 왜 그러냐는 듯 날 보는데.. 괜히 벗었을 때 아저씨가 떠올라서 고갤 저었다.



"…암튼!"

"……."


"가기싫지만!! 내일을 위해!!!!가야겠죠............과자 잘먹을게요...."


"그냥 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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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 한 번 해주고 가."


"해주고 가!?!?!?!"


"응."


"당연히 해주지!!!!!!!!!!!!!!!!한 번이 뭐예요! 진짜!"



움마 ! 움마!!움!!마!!하고 세 번이나 해주고선 아저씨랑 마주보는데 왜 이렇게 웃긴지 서로 빵터졌다.

'안뇽!'하고선 차에서 내리고 아저씨가 갈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는데 



"라임이 애인이야?"


"ㅇ만엄어ㅏ멍어미ㅓ!!!!"



옆집 아줌마가 내 옆에 서서 신기하다는 듯 날 보는데... 너무 기겁을 해버렸다. 그리고....



"네? 아니요...????????"


"그래? 맞는 것 같은데 호호호~"












집에 와서는 씻고나서 아저씨랑 카톡을 한다. 새벽 1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주 시끄럽다.




- 나는 씻고 방금 누웠어요!!!! 아저씨는 모해!


[나 토마토 조금 먹었어~ 나도 샤워 좀 해야겠다.]


- 영상통화 해서 보여줘요.


[ㅋㅋㅋㅋㅋㅋㅋㅋ(이모티콘)]

[오바야]


헤헤헤- 흐뭇해하면서 막 카톡을 하는데 갑자기 든 생각은...

아줌마가 말을 하지는 않겠지................






"너 애인 생겼어?"



했겠지. 그렇지.

안 할 수가 없지.



"아니?"

"어제 영지 엄마가 밤에 남자 차에서 내리는 거 봤다던데?"


"에헤이;; 아니야.. 친구인데 데려다준 거야.. 나 취해서.."


"그래?"


"엉.. 암튼 나 다녀올게~"


"아, 참.. 영ㅈ.."


"다녀올게!!!!!!!!!"



엄마가 더 뭐라고 하기 전에 급하게 집에서 나와버렸는데



"영지야!!!!!!!!!!!!!!!!!!!!!!!!!!!!!!?????????????????????????"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언니 뭐야!!!!!!!!!!!!!!! 왜 1년만에 봐도 예뻐!?!?!?미쳤어????????????????????"




옆집 사는 영지가 여행간다더니 1년 동안 안 돌아왔다가 드디어 왔다..

연락도 자기가 하고싶을 때만 하다보니 얼마나 연락하기가 힘들던지!!!!!!!!!!아무튼 알게뭐야!!



"너 왜 연락이 안 돼 ㅅㅂ!!영지야!!!!!!!!!!!!!"


"언니!!!!! 내가 죽을 죄를 지었어!!!! 날 죽여!!!!!!!!!!!"


"언제 왔는데!! 언제 왔냐고!!"


"어제 왔어!! 어제 왔단 말이야!! 언니 뭐하고살아!!!!!!! 아니! 카페 한다고 말했었지! 미안해! 날 죽여!!!!"



영지랑 나는 텐션도 잘 맞고 진짜 친하게 잘 지냈었는데

갑자기 휙~하고 떠나버려서 놀지도 못했는데ㅠㅠㅠ얼마나 반갑던지

자연스럽게 카페까지 따라온 영지는 떡진 머리와 안경.. 그리고 슬리퍼를 신고서는 나와 아저씨 얘기를 듣고있다.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아니 홀리 몰리! 이 언니 뭐야!! 나이가 뭐가 중요해!!! 얼굴 잘났으면 됐지! 아, 이 언니 진짜 안 되겠네!"


"아니 진짜 잘생겼지 진짜."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언니 이건 잘생긴 수준이 아니라 연예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야. 사람들이 안 쳐다봐???????????????????????"


"보지!!!!!!!!!!!!!!!!!!!!!!!!하!!!! 진짜!!"


"하~! 미친! 썰 풀어봐! 풀어봐! 그리고 나 아메리카노 내놔."


"ㅇㅋ 기달."



영지랑은 진짜 한 6시간 넘게 떠든 것 같다. 오늘은 언니가 마감하는 날이라 5시까지만 카페에 있으면 됐는데.

영지 덕분에 퇴근 시간까지 지루하지도 않았지 음하하



"야 영지가 너 덕분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퇴근했네 헤헤헤 고마워."


"언니 뭐가 고마워. 우리 7시간이 기본이잖아. 그리고 디절~트에다가 커피 세잔까지 그냥 줘놓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카롱 맛있지! 맛있지!"


"어. 언니 마카롱 장인이야? 1년 사이에 뭔 일이 일어난 거야?"


"연애하면 안 될 것도 다 된다."


"진짜 이 언니가 뭐라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진짜 남친분 너무 존잘이야. 너무 잘 어울려 언니랑!"


"나중에 언제 한 번 같이 밥 먹자!! 아저씨랑!"


"미친; 언니 아저씨라고 불러? 그게 뭐야. 좀 이상하잖아."



그런가??????????????

그것도 그런데... 아마 영지랑 같이 밥 먹으면 아저씨.. 나랑 영지한테 혼 다 빨려서 눈 밑이 퀭해질 것 같은데...

근데 또 생각해보니까.... 아저씨라고 부르면 남들이 듣기엔 좀 그럴 것 같기도하고..




"아저씨라고 부르지 말까요?"



아저씨는 오늘 퇴근하고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고했고, 잠깐 시간이 남아 나를 보러 동네로 와주었다.

공원 벤치에 앉아서 아저씨한테 진지하게 말하면, 아저씨가 응? 하고 날 바라보는데..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갑자기 왜?"


"솔직히.. 사귀는데 아저씨는 좀 그렇..잖아요 그쵸? 그럼 오빠...라고 부를까요..?"


"……."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웃는데요."


"라임이가 부르고싶은대로 불러. 난 다 좋은데."


"에?"

"아저씨..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는 당황스럽고.. 이상하고 그랬는데. 5개월 동안 듣다보니까 익숙해졌어."


"아저씨 가스라이팅 당했네."


"아, 가스라이팅이야? ㅋㅋㅋㅋㅋㅋ."


"진짜 그 여자랑 헤어지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오빠라고 부르려니까 왜 이렇게 간지럽고...웃긴지 한 번더.. '옵빠..'했다가 서로 빵터졌다.



"아니 내가 더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아니 그게 아니라..ㅋㅋㅋㅋㅋㅋㅋ꼭 그렇게 옵..빠..라고 불러야 돼?"

"이쒸!!!"


"ㅋㅋㅋㅋㅋ."













준혁은 술집에 들어섰고, 친구들이 왔냐며 손을 흔들어준다. 그렇게 많은 친구들도 아니었다. 세명의 친구들 또한 그 나이로 보이지않게 보였고 순했다.



"요즘 얼굴 보기가 힘드냐 이준혁?"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그러게 요즘 시간이 좀 안 남네."



바쁜 척~ 이 자식~ 하고 그냥 넘기고나서 다들 일 얘기를 하느라 바빴고, 와이프 얘기를 하는 친구도 있었다.

그리고 이미 한명은 초등학생 딸도 있기에 별 얘기를 들을 수가 있었다.



"요즘 딸이 마라탕에 또 빠져가지고.. 맨날 돈 달라고해."


"마라탕? 그거 한 번도 안 먹어봤어. 요즘 많이들 먹더라."



둘의 말에 준혁은 듣다가 '맛있더라'하고 고갤 끄덕였고, 친구들이 다 준혁을 똑같이 바라본다.



"먹어봤냐? 하긴... 넌 먹는 거 좋아하지."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



술집 밖으로는 인생네컷을 찍고 나온 학생들이 보였고, 그걸 아련히 보던 친구가 말하길.



"좋을 때다.. 우리 때는 저런 거 찍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는디 그치?"

"그러니까 말이야.. 저건 뭐 사진관 그런 거냐?"


"야 그건 좀 아니다. 기계가 찍어주는 거잖아. 앞에 서서 그냥 찰칵 찍는 거."


"아~ 스티커사진? 꾸미고 그런 거? 글씨쓰고 막."



둘의 말을 듣던 준혁이 말한다.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어유 그런 거 아니야. 왜 내가 빨리 헤어지고싶어하겠어."


"집가서 야동보려고."


"ㅋㅋㅋㅋㅋ나 참.."


"솔직히 말해봐요. 아저씨 야동 일주일에 몇 번?"


"안 봐."

"진짜 거짓말이야."


"진짜 안 봐."


"진짜 오바다. 아저씨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어."


"진짜야 ㅋㅋㅋㅋ."


"진짜?????"


"라임이 만나는데 그걸 왜 봐."


"에헤헤헤헤헤헿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말해서 아저씨랑 잠자리도 그렇게 자주하는 편도 아니다. 

아저씨는 늘 내게 조심스러워하고, 나는 너무 하자고하면 그럴까싶어서 안 좋아하는 척 ... 무관심한 척하고..

5개월 만나면서 솔직히!! 외박도 두 번? 해봤나.. 그리고...맨정신에서 한 건 한 번... 나머지 세 번은 거의 술마시고 그랬지...

이렇게 보니까 우리 완전 안 잤네.................

혼자 감탄하면 아저씨가 왜 그러냐는 듯 날 보는데.. 괜히 벗었을 때 아저씨가 떠올라서 고갤 저었다.



"…암튼!"

"……."


"가기싫지만!! 내일을 위해!!!!가야겠죠............과자 잘먹을게요...."


"그냥 가?"


"응?"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뽀뽀 한 번 해주고 가."


"해주고 가!?!?!?!"


"응."


"당연히 해주지!!!!!!!!!!!!!!!!한 번이 뭐예요! 진짜!"



움마 ! 움마!!움!!마!!하고 세 번이나 해주고선 아저씨랑 마주보는데 왜 이렇게 웃긴지 서로 빵터졌다.

'안뇽!'하고선 차에서 내리고 아저씨가 갈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는데 



"라임이 애인이야?"


"ㅇ만엄어ㅏ멍어미ㅓ!!!!"



옆집 아줌마가 내 옆에 서서 신기하다는 듯 날 보는데... 너무 기겁을 해버렸다. 그리고....



"네? 아니요...????????"


"그래? 맞는 것 같은데 호호호~"












집에 와서는 씻고나서 아저씨랑 카톡을 한다. 새벽 1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주 시끄럽다.




- 나는 씻고 방금 누웠어요!!!! 아저씨는 모해!


[나 토마토 조금 먹었어~ 나도 샤워 좀 해야겠다.]


- 영상통화 해서 보여줘요.


[ㅋㅋㅋㅋㅋㅋㅋㅋ(이모티콘)]

[오바야]


헤헤헤- 흐뭇해하면서 막 카톡을 하는데 갑자기 든 생각은...

아줌마가 말을 하지는 않겠지................






"너 애인 생겼어?"



했겠지. 그렇지.

안 할 수가 없지.



"아니?"

"어제 영지 엄마가 밤에 남자 차에서 내리는 거 봤다던데?"


"에헤이;; 아니야.. 친구인데 데려다준 거야.. 나 취해서.."


"그래?"


"엉.. 암튼 나 다녀올게~"


"아, 참.. 영ㅈ.."


"다녀올게!!!!!!!!!"



엄마가 더 뭐라고 하기 전에 급하게 집에서 나와버렸는데



"영지야!!!!!!!!!!!!!!!!!!!!!!!!!!!!!!?????????????????????????"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언니 뭐야!!!!!!!!!!!!!!! 왜 1년만에 봐도 예뻐!?!?!?미쳤어????????????????????"




옆집 사는 영지가 여행간다더니 1년 동안 안 돌아왔다가 드디어 왔다..

연락도 자기가 하고싶을 때만 하다보니 얼마나 연락하기가 힘들던지!!!!!!!!!!아무튼 알게뭐야!!



"너 왜 연락이 안 돼 ㅅㅂ!!영지야!!!!!!!!!!!!!"


"언니!!!!! 내가 죽을 죄를 지었어!!!! 날 죽여!!!!!!!!!!!"


"언제 왔는데!! 언제 왔냐고!!"


"어제 왔어!! 어제 왔단 말이야!! 언니 뭐하고살아!!!!!!! 아니! 카페 한다고 말했었지! 미안해! 날 죽여!!!!"



영지랑 나는 텐션도 잘 맞고 진짜 친하게 잘 지냈었는데

갑자기 휙~하고 떠나버려서 놀지도 못했는데ㅠㅠㅠ얼마나 반갑던지

자연스럽게 카페까지 따라온 영지는 떡진 머리와 안경.. 그리고 슬리퍼를 신고서는 나와 아저씨 얘기를 듣고있다.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아니 홀리 몰리! 이 언니 뭐야!! 나이가 뭐가 중요해!!! 얼굴 잘났으면 됐지! 아, 이 언니 진짜 안 되겠네!"


"아니 진짜 잘생겼지 진짜."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언니 이건 잘생긴 수준이 아니라 연예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야. 사람들이 안 쳐다봐???????????????????????"


"보지!!!!!!!!!!!!!!!!!!!!!!!!하!!!! 진짜!!"


"하~! 미친! 썰 풀어봐! 풀어봐! 그리고 나 아메리카노 내놔."


"ㅇㅋ 기달."



영지랑은 진짜 한 6시간 넘게 떠든 것 같다. 오늘은 언니가 마감하는 날이라 5시까지만 카페에 있으면 됐는데.

영지 덕분에 퇴근 시간까지 지루하지도 않았지 음하하



"야 영지가 너 덕분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퇴근했네 헤헤헤 고마워."


"언니 뭐가 고마워. 우리 7시간이 기본이잖아. 그리고 디절~트에다가 커피 세잔까지 그냥 줘놓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카롱 맛있지! 맛있지!"


"어. 언니 마카롱 장인이야? 1년 사이에 뭔 일이 일어난 거야?"


"연애하면 안 될 것도 다 된다."


"진짜 이 언니가 뭐라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진짜 남친분 너무 존잘이야. 너무 잘 어울려 언니랑!"


"나중에 언제 한 번 같이 밥 먹자!! 아저씨랑!"


"미친; 언니 아저씨라고 불러? 그게 뭐야. 좀 이상하잖아."



그런가??????????????

그것도 그런데... 아마 영지랑 같이 밥 먹으면 아저씨.. 나랑 영지한테 혼 다 빨려서 눈 밑이 퀭해질 것 같은데...

근데 또 생각해보니까.... 아저씨라고 부르면 남들이 듣기엔 좀 그럴 것 같기도하고..




"아저씨라고 부르지 말까요?"



아저씨는 오늘 퇴근하고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고했고, 잠깐 시간이 남아 나를 보러 동네로 와주었다.

공원 벤치에 앉아서 아저씨한테 진지하게 말하면, 아저씨가 응? 하고 날 바라보는데..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갑자기 왜?"


"솔직히.. 사귀는데 아저씨는 좀 그렇..잖아요 그쵸? 그럼 오빠...라고 부를까요..?"


"……."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웃는데요."


"라임이가 부르고싶은대로 불러. 난 다 좋은데."


"에?"

"아저씨..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는 당황스럽고.. 이상하고 그랬는데. 5개월 동안 듣다보니까 익숙해졌어."


"아저씨 가스라이팅 당했네."


"아, 가스라이팅이야? ㅋㅋㅋㅋㅋㅋ."


"진짜 그 여자랑 헤어지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오빠라고 부르려니까 왜 이렇게 간지럽고...웃긴지 한 번더.. '옵빠..'했다가 서로 빵터졌다.



"아니 내가 더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아니 그게 아니라..ㅋㅋㅋㅋㅋㅋㅋ꼭 그렇게 옵..빠..라고 불러야 돼?"

"이쒸!!!"


"ㅋㅋㅋㅋㅋ."













준혁은 술집에 들어섰고, 친구들이 왔냐며 손을 흔들어준다. 그렇게 많은 친구들도 아니었다. 세명의 친구들 또한 그 나이로 보이지않게 보였고 순했다.



"요즘 얼굴 보기가 힘드냐 이준혁?"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그러게 요즘 시간이 좀 안 남네."



바쁜 척~ 이 자식~ 하고 그냥 넘기고나서 다들 일 얘기를 하느라 바빴고, 와이프 얘기를 하는 친구도 있었다.

그리고 이미 한명은 초등학생 딸도 있기에 별 얘기를 들을 수가 있었다.



"요즘 딸이 마라탕에 또 빠져가지고.. 맨날 돈 달라고해."


"마라탕? 그거 한 번도 안 먹어봤어. 요즘 많이들 먹더라."



둘의 말에 준혁은 듣다가 '맛있더라'하고 고갤 끄덕였고, 친구들이 다 준혁을 똑같이 바라본다.



"먹어봤냐? 하긴... 넌 먹는 거 좋아하지."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



술집 밖으로는 인생네컷을 찍고 나온 학생들이 보였고, 그걸 아련히 보던 친구가 말하길.



"좋을 때다.. 우리 때는 저런 거 찍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는디 그치?"

"그러니까 말이야.. 저건 뭐 사진관 그런 거냐?"


"야 그건 좀 아니다. 기계가 찍어주는 거잖아. 앞에 서서 그냥 찰칵 찍는 거."


"아~ 스티커사진? 꾸미고 그런 거? 글씨쓰고 막."



둘의 말을 듣던 준혁이 말한다.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꾸미고 글씨 쓰는 건 없고.. 뭐 겉에 테두리나 그런 거 고르는 건 있더라."

"뭐냐 너 어떻게 아냐? 찍어봤냐?"

"응."


"집 밖으로 나오지도 않은 네가? 누구랑?"


"그냥..."



그냥..하고 대답을 않고있는 준혁에 친구 셋은 준혁을 한참 바라보았고, 준혁이 조용히 말한다.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여자친구."


"여자친구 있어?????????????????????????????"



아무래도 진지하게 오래 만날 사람이 아니라면 만난다고 잘 말을 안 하는 타입이기도했는데..

왜일까 생각없이 그냥 여자친구라고 대답을 해버렸다. 



"응. 있어."


"야 몰랐네 또. 어?? 야 이준혁 너도 가냐?? 가라... 나는 혼자 늙어서 죽을게...가 아니라. 누군데? 우리가 아나?"

"아니 모르지."


"누군데. 사진 있어?"


"좀 어려."


"어려????????어려???????????허.. 하긴 넌 얼굴이 되니까.. 됐다.. 나 안 물어볼래. 난 계속 한없이 작아진다. 어휴."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뭐 어쩌다 만나게됐는데."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3 | 인스티즈


"그냥 어쩌다 만났지."


"말 안 해준다 이거지."


"ㅋㅋㅋ어우 화장실 좀."


"도망가네 새키 저거."



준혁이 화장실로 향하고 한명이 갑자기 테이블 위에 무언갈 보고 빵터졌고, 나머지 둘도 같이 웃기 시작한다.



"ㅋㅋㅋㅋ귀엽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게 연애한다. 역시 젊은 친구랑 연애해야 젊어지는 거야."


"그래. 그러니까 마라탕도 먹어보고... 어? 저 사진도 찍어보고.. 폰에 스티커도 붙여주고."



물론 준혁이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니다. 집에 와서 봤지만 뗄 수는 없었다.

라임이가 붙여준 건데 어떻게 떼.




















"언니!!!!!!!!!!!"


우리는 아까 7시간을 떠들어놓고 또 저녁에 만났다.

놀이터 벤치에서 맥주 한캔 뜯고 영지랑 마주보고 앉아있는데 얼굴만 봐도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래서 어쩌다가 아저씨랑 만나게됐는데!"


"어쩌다 만나게됐냐면!"






























-

-

-

-

후우후우우우우우우우

요즈음..조큼 바빠질 수도 있더요..(매우귀찮고지침)

현생은 왜 있는 거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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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헤헤헤
10개월 전
독자2
오뎅
10개월 전
독자3
후하 안자기 자래따 그나저나 오늘이 불맠일 줄 알고 그랬는데~~!!! 까비!
10개월 전
독자4
안돼애앵애애ㅐ......... 일어기 바빠지면 안된단마랴.........난 이제 좀 한가로워져서 매일 일어기 기다리는 일만 남았단말이야ㅑ........
10개월 전
독자5
ㅋㅌㅋㅋㅋ수티커 계속 붙이고있는거 왜케 귀여운 것이냐며ㅠㅠ
10개월 전
독자6
불맠만 기다리겠습니다... 주녁님 글은 1억님이 말아주는 게 젤 맛도리야... 앞으로 주녁 전담으로 써주세요...제ㅔㅂ알
10개월 전
독자7
ㅋㅋㅋㅋ영지가 나올줄 상상도 못했어요ㅋㅋㅋㅋㅋ 순한맛 아저씨 너무좋다!!!♡♡♡ 현생 화이팅..!!! 전 현생을 아침에 작가님 새글 알림보고 견딥니다!!
10개월 전
독자8
삐뽀
야이씨! 구래서 진짜 어케 만났는데!!

10개월 전
독자9
델리만쥬
너무 재밌다…ㅠㅠ
어떻게 만났는지 너무너무 궁금해여!!!!!

10개월 전
독자10
연어초밥
아 준혁씨 너무 재밌따요ㅠㅠㅠㅠㅠ

10개월 전
비회원.72
어떻게 만났는지 너무 궁금해여~~
10개월 전
독자11
너무 재밌어요
10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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