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카디] Lovebird (後 베이비 퐁)
W.커덕
"그만 좀 물지? 향이가 보잖아요."
"엄마아빠 사이가 좋다는 걸 보여줘야 정서에 좋은 거야"
"정서치고는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별로"
"후- 향이 앞이라 참는다. 아읏! 아파요!"
저의 뒤에 앉아 목을 물며 코를 박는 종인을 팔꿈치로 밀고서는 방긋방긋 웃는 향이를 따라 웃었다. 그러자 엄마를 따라 까르르 웃는다. 엄마를 닮아 하얗고 탱글한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향이가 바깥세상으로 나와 4개월이 지난 지금 제법 소리를 낸다. 경수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뿌듯해지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어 하루종일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단지 저와 향이를 떨어트리려는 종인이 있지만 말이다. 향이가 태어나서부터 종인은 질투의 남자로 변했다. 향이에게 정신이 팔려 저를 보지 않는 경수에 상당히 뿔이 나있는 참이다. 밥을 먹을 때면 일부러 반찬을 흘린다거나 입에 묻히고 먹는다던지 ..참 유치하다.
팔꿈치로 밀려 향이에게 밀려 찬밥 신세가 된 종인은 입술을 삐쭉이며 소파에 길게 드러누웠다. 눈을 느리게 감았다 뜨며 경수와 향이에게 시선을 돌렸다. 경수가 몸을 숙여 향이의 이름을 부르면 향이는 웃음으로 대답한다. 저절로 입가에 호선이 그려지는 그림이다. 향이는 무표정일 때 저의 얼굴을 닮았고 웃을 때는 경수를 쏙 빼 닮아 미워할 수가 없는 아이이다. 웃을 때 하트모양돼는 입술이 특히나 더 사랑스럽다. 얼마나 사랑스럽냐면..
"경수야"
"응? 왜요-"
"잠깐만 일로와봐"
"뭔..데..읍..!"
저의 이름을 부르자 눈을 크게 뜨며 다가오는 사랑스러운 얼굴에 뒤통수를 잡고 제 쪽으로 살짝 눌렀다. 당황한 경수가 뭐라 할세라 입술을 머금었다. 언제나 먹어도(?) 단맛이 나는 입술을 한참이나 물고 늘어졌을까 숨차하는 경수는 그제야 놓아주었다. 입술만큼이나 붉어진 경수얼굴이다. 갑자기 키스를 하는 종인에 뭐라 하려 입을 열었지만 차마 하지 못했다. 저를 보고 웃는 얼굴에 넋이 나가서 말이다.
"도경수"
"..네"
"예쁘다"
*
'으..아아아' 향이의 울림소리에 종인이 눈을떳다. 안아주지 않으면 곧 울음소리로 바뀔 알림소리이다. 제 품에 안겨 곤히 자고 있는 경수가 깨지 않게 움직임을 조심히 했다. 침대에서 내려온 종인이 아기용 침대에 울랑말랑하는 향이를 안아 올렸다. 그제야 안심이 돼는 지 종인의 어깨에 기대어 눈을 끔뻑거린다.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벌써 6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조용히 방에서 나온 종인이 부엌으로 가 향이의 이유식을 만들었다. 자신의 허벅지에 앉혀 이유식을 먹이고 트림이 나오게 등을 천천히 두드렸다. 그러자 얼마안가 트림소리가 났다. '우리 향이 맛있게 먹었나본데?' 향이를 이동식 트레이에 앉히고는 혹여나 경수가 잠에서 깻을까 방으로 들어갔다.
방을 들어갔더니 다름 아니라 저가 누웠던 자리를 매만지면서 불안한지 눈을 도르륵 굴리고 있었다. 고개를 두리번거리던 경수가 종인을 발견한건지 울랑 말랑한 표정으로 팔을 뻗었다. 종인은 한걸음에 다가가 작은 머리통을 끌어안았다. 작은 몸으로 저를 끌언안겠다고 낑낑 끌어당긴다. '경수야 많이 놀랐어? 미안해' '아니이..' 경수는 혼자서 잠에 깨는 걸 무서워한다. 그래서 항상 종인과 경수는 같이 일어난다. 먼저 일어나면 깨워주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오랜만에 깊게 잠든 경수에 깨우기 싫어 안 깨우고 나온 것이 화근이었다. 등을 천천히 쓸자 안정이 돼는 지 종인의 어깨에 기댔다. '다리 감아봐' 종인의 말에 다리사이를 벌려 종인의 허리에 다리를 꼭 감았다. 그러자 몸이 붕 떴다. 혹여나 떨어질까 꼭 붙었다.
방에서 나온 종인과 경수는 향이가 잇는 거실로 갔다. 울지 않았을까 걱정과 달리 혼자서도 까르르 웃으며 잘 놀고 있었다. '공주님 혼자서도 잘 놀네-' 소파에 앉아 종인의 몸에 기대어 누운 경수의 머리카락을 살살 쓸며 눈은 향이를 쫒고 있다.
"아. 맞다 경수야 밥 먹어야지"
"밥 말고 다른 거 먹고 싶은데.."
"뭔데?"
"빵! 케이크!"
"밥을 먹어야지"
"아이- 빵 먹을래. 빵"
"퐁글레?"
"응!!그거랑 딸기 케이크!"
"알았어."
종인은 휴대폰을 들고 익숙한 듯이 전화를 걸었다. 얼마안가 상대방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 '동생! 무슨 일이야?' '형 지금 배달 돼지?" '응!' '그럼 퐁글레5개랑 딸기케이크 큰 거로 부탁해요' '오냐! 배달 금방 갑니다―. ㅇ.아! 루한…' 뚝 전화가 끊기고 종인은 요상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런 표정지어요?"
"응?..아니야 배달 금방 온데"
"오!"
향이와 놀아주는 사이에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배달 온 빵과 케이크를 가지고 오는 종인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달려와서는 입맛을 다셨다. 포장을 푼 퐁글레와 딸기케이크는 후각과 시각을 자극했다. 경수가 제일 좋아하는 퐁글레 빵은 빵사이에 크림과 조각조각 잘린 여러 과일들이 섞여있고 그 위에 원하는 과일을 골라 먹을 수 있어 재밌는 빵이다. 한입 크게 베어 문 경수는 정말 맛있는지 콧소리를 내며 좋아한다. 먹는 것에 정신이 팔려 크림이 코에 묻는지 입에 묻는지 아는 가 몰라 종인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 전원을 켰다. 앵글 안에 경수의 맑은 얼굴이 잡혔다. 찰칵-. 카메라 소리에 경수는 먹다 말고 종인을 쳐다보았다. 그 모습을 놓지지않고 앵글에 담는 종이이었다. 코와 입 주위에 크림을 잔뜩 묻은 지도 모르고 하트입술을 보이며 종인에게 빵을 내미는 경수다.
"향이아빠 먹어봐요-."
"아-"
주는 빵을 베어 문 종인은 경수의 손가락까지 물었다. 물었다기보다는 빨았다는 쪽에 가깝다. '으잉. 뭐야 더럽게' '달다 우리 경수 다른 곳도 먹어볼까-' 'ㅁ.뭐야!' 코끝에 묻은 크림을 혀로 핥고 그 밑으로 내려와 입주위에 묻은 크림을 핥았다. 입술 때기가 아까워 입술까지 맛보는 종인이었다.
쓰니 주저리
퐁이라는 예명에서 향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어요!
향이에요 이름대로 이쁘게 자랐으면 ㅠㅠ..
불토!!
↖암호닉↗샤시니 / 깔깔 / 준짱맨 / 볼링공 / 사탕 / 딸기밀크 / 칰칰 / 빙따기 / 매미 / 초코푸딩 / 파리채 / 하이데거 / 봉봉 / 텐더 / 세모네모 / 쌀떡 / 립밤 / 민트춐 / 치즈마우스 /소금소금 / 울지요 그 외 신알신해주신 독자분들^*^ !!짱짱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EXO/카디] Lovebird (後 베이비 퐁)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7/2/d7241875f912645f9a8e0da23383df34.gif)
![[EXO/카디] Lovebird (後 베이비 퐁)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0/9/3092c38896079ad45d76d06ecac6cf4f.gif)

의외로 희귀하다는 모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