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현성] 내 사랑하는 고양이야 |
w. 뽀리
제1화 : 우리의 첫만남은
한방울, 두방울… 그렇게 하늘에서 물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다 모이고 모여 소나기를 이루었다. 추적추적 왠지모르게 찝찝하고 눅눅해지는 날씨에 우현이 인상을 쓰며 집 으로 뛰어갔다. 아이씨 오늘 마당에 빨래 널어두고왔는데. 갑자기 내린 소나기는 우현을 짜증나게하기에 충분했다. 원래부터 비를 싫어하는 우현인데, 오늘같이 갑자기내 린 소나기에 우산도없이 비를 쫄딱 맞고 들어가는건 더더욱 짜증이났다. 얼마나 비를 더맞고 뛰었을까, 이미 지칠데로지친 우현은 어느샌가 에라 모르겠다' 하는 생각에 걸음을 천천히 하고있었다. 그러다 겨우겨우 집앞도착. 이미 우현의 상태는 말도못할정도로 엉망진창이었고 속옷까지 푹 젖어버린상태였다. 젖은 빨래생각에 다시 짜증이 하늘까지 솟구친 우현이 신경질적으로 비밀번호 버튼을 툭툭 누르고는 집앞 대문을 열었다. 바로 그때
" 미야옹- "
얼마전부터 자신의 집앞에서 미야옹- 미야옹- 매일같이 울어대며 자신의 집앞. 항상 같은 자리에 있는. 우현을 보면 반갑다는듯이 미야옹- 울며 우현에게 달려드는 그 검 정색고양이가 비가오는 오늘도 그자리에서 떠나지않고 앉아서는 우현을 쳐다보며 미야옹- 하며 울고있었다. 우현은 그소리가 왠지모르게 그소리가 자신이 보고싶었다고 그 고양이가 말하는것같이느껴졌다. 뭐, 그저 우현의 생각뿐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우현은 매일같이 자신의 집앞에 있는 그 검정색고양이가 왠지모르게 꺼림칙했다. 그래도 왠지 비를 쫄딱 맞으며 덜덜 떨고있는 그 고양이가 안쓰럽다는생각이들어 집에들어가려다말고는 고양이앞에 쪼그려앉았다.
" 야, 너 꼭 내가 보고싶었다는것처럼 운다? "
" 미야옹- "
" 아무튼 너, 너 아무리 동물이라지만 생각이있을꺼아니야. 이렇게 비가 잔뜩오는데 이 많은비를 혼자 쫄딱 맞고있으면 너 한방에 훅간다? 알았냐 고양이? "
" 미야옹.. "
" 아이씨- 왜자꾸 미야옹미야옹만거려. 아 몰라몰라 너 비 그칠때까지만 잠깐동안만 우리집에 들어와있는거야 알았지? 비그치면 바로! 아웃이야, 아웃! "
왠지 자신이 집에 들어가버려도 그고양이는 계속 그자리에서 비를 맞고있을것만같아 우현은 결국 고양이를 비에 축축히 젖은 자신의 품에 꼬옥 감싸안고는 자신의 집안으 로 들어왔다. 대문을열자마자 보이는광경은 빨래건조대위의 빨래들이 마치 신나게 물놀이라도 한것마냥 추욱 젖어 밑으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 우현은 또다시 욱하는 마음에 빨래건조대를 발로 쾅 차버리고는 집안으로들어왔다.
* * *
다음날, 그다음날도 여전히 그 검정색고양이는 우현의 집앞에있었고 아직도 우현은 그 검정색고양이가 꺼림칙하기는했지만 그전보다는 그고양이에게 더 따뜻하게대해줬 다. 예를들자면 우유를 미지근하게 뎁혀 고양이에게준다던가, 또는 집으로오는길에 고양이들이 좋아서 펄쩍뛸정도로 좋아한다는 통조림을 사온다던가… 등등. 우현은 그전보다 그고양이를 조금이나마 생각하고있었다. 그리고 그런 한동안은 날씨가 쨍쨍맑았다. 늦가을이되어가는 무렵인데도 마치 봄처럼 따뜻하다고나 할까. 그러다 우현 이 잠에 푹빠져있던 일요일오후. 투둑- 투둑- 저번보다도 훨씬더 굵은 빗방울이 하늘에서 한방울씩떨어져 내리고있었다.전날까지 친구 성열의 고민을 들어주다 저도모르 게 술을 마구 퍼먹은 우현이 끙끙 거리다 투둑투둑 거센 빗방울소리에 찡그리며 눈을 슬며시떴다. 탁자옆 시계를 쳐다보니 1시 27분. 아이뭐야 더자도되겠네. 하고는 다시 잠에 막빠져들려던 우현이 갑자기 침대에서 튕겨나가듯 일어나며 허겁지겁 대충 눈에 보이는 검정색후드집업을 몸에걸친뒤 우산을 하나 펼쳐들고 마당밖으로 뛰쳐나갔 다.
고양이. 고양이가 비에 또 젖었을지도모른다. 게다가 이번에 내리는 비는 저번보다 스케일도 더 큰것같은데 이번에 그고양이가 혼자 그 굵은 빗방울들은 잔뜩맞는다면… 어쩌면 다시는 그 고양이를 볼수없을지도모른다는 생각이들었다. 아니, 이렇게 고양이를 걱정하고 살았던거였으면 진작에 그냥 그고양이를 집에대려와 마당에 놔둘껄. 하고 속으로 자책을 한 우현이 대문을 열고는 설령 비를 맞아 고양이가 죽어서 고양이시체가 있음어쩌려나 걱정을하며 긴장된마음을 진정시키기위해 침을 한번 크게 꿀 꺽 하고 삼켰다. 그리고 몇번 쉼호읍을한 우현이 눈을 질끈감으며 고양이가 매일같이 있던 그자리로고개를 돌렸다. 고양이는… 고양이는…! 어? 이건뭐지? 눈을 조금씩 조금씩 뜨던 우현의눈이 갑자기 평소보다 몇배나 더 커졌다. 고양이가 매일같이 앉아있던 자리에는 고양이의 형체따위 보이지않고 왠 얼굴이 하얗고 상의와 하의 모두 검정색으로 깔맞춤한 갈색머리의 남자가 쭈그려앉아 비를 맞고있었다. 그것도 정확히 고양이가 앉아있던 그자리에 말이다.그러다 갑작스레 고개를 휙 돌린 정체모를 하얀 얼굴의 남자가 우현의 쪽으로향해서 고개를 휙돌렸다.
" 으악! 으아아악! 누, 누구세요! "
" 어? 우현이다! 우현아! 우현아! 내가보여? 응? 그런거야? "
" 으에?… 보, 보이기는한다만. 누,누구세요! 댁이앉아있는 그자리에 매일같이 자리를지키던 고양이는어디로간거죠? "
" 어?…… 내가 누군지모르겠어 우현아? 응? "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처음보는 남자가 우현에게 우현아- 우현아- 라며 친근하게 말을걸자 당황한 우현이 자기도모르게 그 남자에게 소리를 버럭! 하고 지르고말았다. 그 러자 남자가 우현에게서 고개를 휙돌리더니 자신의 무릎사이에 고개를 파뭍었다. 뭐지? 도대체 저남자는 누구길래 자기를 알아보지못하니깐 저렇게 실망해하는걸까. 골 똘이 생각을하던 우현이 혹시 매일 앉아있던 그고양이가 사람이되서?…… 에라이 남우현! 니가 아주 돌았지? 어?고양이가 어떻게사람이되냐! 으이구… 속으로 바보같은 생각을한 자신이 너무 어이없어서 우현이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다시 골똘히 생각에잠겼다. 그런데, 갑자기무릎에 고개를 파뭍고있던 남자가 고개를 휙들더니 빙그레 웃으며 우현을 향해 외쳤다.
" 딩동댕! "
" 예?…… 지금 무슨 말을하시는건지… "
" 딩동댕! 정답! 니가생각하는 그거 맞아우현아! "
" 으어?…… "
" 나 니생각도 다읽을수있다? 흐히! 지금 니가 혹시 저남자가 매일 우리집앞에 앉아있던 그고양이는 아니겠지? 라고생각했잖아. 왜? 지금 내말이 틀린거야? 헤- "
그남자는 해맑게웃으며 니생각도 다읽을수있다며 방금 우현이 속으로만생각한 것들을 용케도 알아맞췄다. 우현은 해맑게웃으며 자신의 속을 꿰뚫는 남자의말에 소름이 확 끼쳤다. 도대체… 도대체 지금 무슨일이 벌어진거지? 그니까 저남자가 매일같이 우리집앞에 앉아서 미야옹- 미야옹- 거리던 그고양이라고? 허, 참! 기가찬 우현은 해맑 게 웃고있는 남자의 얼굴을 쳐다보기와 자신의 볼을 꼬집기를 반복할뿐이었다.
" 근데 우현아, 나 추운데에- "
* * *
정신을차려보니, 자신이 매일같이 니 집앞에 앉아있던 그 고양이라고하는 그남자는 어느새 우현의 집안까지 들어와있었다. 머리와 몸에서 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남자는 우현의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마치 강아지라도 되는듯이 잔뜩 주위를 살피며 냄새를 킁킁맡았다. 킁킁- 여기도 우현이냄새, 킁킁- 저기도 우현이냄새! 여기는 우현이냄새 천지다! 여기도, 저기도 다 우현이냄새만나! 라고 말을하며 해맑게웃는남자를 아직까지도 어벙벙하게 쳐다보던 우현이 집안잔뜩 흘려져있는 물기를 보고는 경악을하며 성규에게 재빨리 수건을 건냈다.
" 일단! 저기 고, 고양아! 아니, 야옹아! "
" 어? 나 이제 고양이아니야! 나도 이제 사람이야 너랑같은, 내이름은 성규! 성규야 나이제 고양이아니야 우현아- "
" 어… 아, 그 그래! 성, 성규! 그래 성규야! 지금 너 비 쫄딱맞아서 찝찝하니까 씻고와! 여, 여기 수건! "
마치 좋아하는사람앞에서 말을 잘못하는 꼬마아이처럼 말을 더듬더듬 내뱉은 우현을 보고 성규가 푸하하 웃었다. 그러다 갑자기 웃음을 뚝 그치고는 우현에게 태연스럽게 건낸 말한마디.
" 씻어? 씻는게뭔데 우현아? 나 그게 뭔지 잘 모르겠다 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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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안녕하세요 여러분 어제까지만해도 소재친구라는 필명으로 여러분들에게 나름소재를 투척하던 소재친구에요.
음 어제 올린 소재중에 고양이성규라는 소재가있었는데 음 몇몇 분들이 제 소재를 너무나감사하게도물어가주셔서 좋은 팬픽들을 많이 써주셨드라구요ㅠㅠ
근데 다들 단편으로써주셨는데 제가 뭔가 왠지모르게 좀 아쉬워서 그 소재로 제가 한번 글을써보게됬어요! 장편이라서 한 14화? 15화? 분량정도 예상해두고있습니다
제 똥망개망 글을 읽어주실분이 몇몇이나될지는 잘모르겠지만 재밌게읽어주세요♡
☆표지선물해주실그대 어디안계신가요ㅠㅠ★
♧암호닉도 받습니다 해주시기만한다면 넙죽넙죽 받아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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