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ylene |
오랜만이에요! |
크리스. 크리스라면 알지도 몰랐다.
쌍화점
W.xylene
백현은 슬리퍼가 벗겨지는것도 모른채 현관문을 향해 달렸다.
그리고 문을 연순간 비바람이 현관 안으로 들어와 백현의 옷을 적셨다.
그리고 크리스는 없었다.
백현은 넋이 나간채 그대로 비오는 마당으로 나갔다.
겨울비가 내리는 마당은 시리도록 차가웠다.
무엇을 먼저 해야할지 몰라 마당을 서성거렸다.
백현은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
눈앞에 크리스가 앉아있었다. 크리스는 한쪽다리를 꼬고 독서하고 있었다. 백현은 크리스도 참 매력적인 남자라고 생각했다.
땀에 젖어 달라붙은 티셔츠가 찝찝했다.
[뭐야. 금방일어나네.]
[......]
[너, 좀 쉬어야 된데. 집주인이 일주일동안 집안에서 너 돌보라더라.]
[뭐에요?]
[뭐가.]
액자에 사진말이야.
[너, 어쩔땐 아는게 독이 될수 있다는거 알아?]
백현의 머리에서 크리스의 그 한마디가 머리에서 빙빙 돌았다.
백현의 정신마저 빙빙도는것 같았다.
[아니에요.]
[너 왜 마당에 쓰러져있냐. 잠깐 어디 나갔다오지도 못하겠네.]
[어디갔다왔어요.]
[근데 너 있잖아.]
[.......]
[처음 왔을때랑 좀 많이 달라졌다.]
[..........]
[일단 오늘은 좀 쉬어라. 빨리 자.]
백현은 눈을 감았다. 언뜻 크리스가 '정말 닮았어..' 라고 하는듯 했지만 백현은 무어라 대꾸할 수 없었다. 이미 잠에 빠져버린 것 같아서. 시도하지 않았다.
크리스는 좋은 사람이다.
◆◆◆
백현은 눈을 떴다.
무엇인가 맛있는 것을 요리하는 냄새가 백현의 코를 괴롭혔다. 온몸의 관절이 삐걱거리는듯 뻐근한 몸을 데리고 침실에서 일어나 1층으로 내려갔다.
거실 식탁에 먹다남긴 커피가 있는것으로 봐선 종인은 출근한것 같았다. 맛있는 향기를 따라 부엌으로 가니 크리스가 어울리지 않게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이 집안에 생기가 돋는듯 했다.
[뭐해요?]
[존나 잘잔다 진짜.어떻게 하루를 꼬박 자?]
[욕도해요?]
[좀 편해졌다 싶으면 하지?]
크리스가 요리를 끝마칠 무렵 백현이 내려온건지 얼마 안있어 식탁으로 오무라이스 두 그릇을 가져왔다. 케찹의 시큰시큰한 냄새와 함께 식욕이 돋아났다.
창문을 바라보니 어제 비가와서인지 하늘이 화창했다.
시곗바늘은 여덟시 삼십분을가리키고 있었다.
[먹어.]
백현은 물을 한모금 마신다음, 오무라이스 한숟갈을 떠먹었다. 꽤 맛있는게,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것 같았다.
백현은 오랜만에 먹어보는 남이해준 따뜻한 음식에 행복했다.
[요리 잘하네요?]
[니 없을땐 집주인 아침 맨날 내가차렸다.]
[맛있어요. 내일은 뭐해줄꺼에요?]
[몰라. 근데 너 왜 집주인 안찾냐? 안만난지 몇일이지.]
[몰라요.]
사실 백현은 종인이 보고싶었다.
[집주인한테 잘해. 그사람 불쌍한 사람이야.]
[알았어요.]
종인이 왜 불쌍한 사람이라는건지 백현은 이해할수가 없었다.
오무라이스는 두 사람의 입속으로 빨려들어가듯 한톨도 없이 금방 없어졌다. 백현은 거실소파에 무너지듯 앉았다. 그동안 크리스는 싱크대에 접시를 넣어두고 커피포트에 물을 담았다.
[오늘은 안나갈꺼에요?]
[일주일동안 돌보래잖아.]
[사실 나가기 싫잖아요.]
[그거야 그렇지. 너도 좋은거 아니야? 심심하다며.]
[잘 놀아줄 자신은 있어요?]
[글쎄,]
물이 빠르게 끓다 커피포트가 툭 하고 꺼졌다. 크리스는 끓인물에 인스턴트 커피를 타고 거실로 걸어와 백현의 옆자리에 앉았다.
[뭐할까.]
[글쎄요.]
[말 놔.]
[네?]
[말 놓으라고.]
[......]
다음편은 종인이 외전 |
오랜만에 온것같네요 ㅠㅠ 종인이 외전은 이거 올리고 바로 올릴꺼에영 ㅎㅎ 굳이 4편이랑 나눈 이유는.. 그냥 그러고싶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위기가 좀 밝아졌죵?? 크리스와 백현이가 일주일동안 함께 지내게 되었어요!! 일주일동안 무슨일이 벌어질지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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