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ylene |
자일렌이에요 오랜만이에요 ㅎㅎ 많이 부족하지만 암호닉 신청이랑 신알신 등등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늦게 찾아뵈서 죄송해요ㅎㅎ ------------------------------------------- |
쌍화점
w. Xylene
짝-
[일 제대로 하라고 했지.]
백현은 아무것도 기억해낼 수 없었다.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던 것인지, 자기는 왜 여기에 있는지, 왜 이러고 있는지.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
매일 더러운 걸레취급을 받고, 억지로 관계를 가졌다.
무언가 기억해내려 해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맞은 볼이 욱신거렸다.
처음엔 볼이 성할날이 없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지날수록 백현은 말잘듣는 강아지처럼 그저 시키는대로 했다.
욱신거리는 뺨이 적어질수록 그만큼 백현의 자존심도 줄어들었다.
그렇게 6년을 살았다.
5개월만에 뺨을 맞았을때였다.
그를 처음 본것은.
◆◆◆
삐리릭-
궁전같은 집의 크기와는 대조되는 작은 문이 도어락 소리를 내며 잠겼다.
추운 밖과는 달리 안은 따뜻하고 아늑했다.
조심하는게 좋을거라는 비서의 신신당부에 무언가 찝찝했지만, 이제 더이상 꿉꿉한 창녀촌에서 머리벗겨진 남자들을 상대하고 싶지도 않았고, 이렇게 궁전같은 곳에서 돈많은 남자와 살게 된다면 더이상 따질것도 없었다.
그리고 그 남자가 종인이라면 더더욱 그랬다.
백현은 분명 종인이 자신을 맘에 들어하는 것이라고 장담했고, 자신도 종인이 무척이나 좋았다.
아무도 없는 듯 해 백현은 한참 멀리떨어져 있는 푹신한 카키색 소파에 앉았다.
양말 위로 느껴지는 푹신한 카펫은 느낌이 좋았다.
집은 대체적으로 모던했고, 자신이 있던 곳과는 달리 햇빛도 잘들고 쾌적했다.
왠지모를 불안감이 백현을 엄습했다.
종인이 바로 앞에 있는지도 모르고 한참 핸드폰으로 딴짓을 하던 백현이 어디선가 나는 달큰한 커피냄새에 고개를 들곤 어느새 나타난 그를 발견하고 화들짝 놀랐다
종인은 맨발에 남색 슬리퍼를 신고 아이보리색 브이넥을 입어 탄탄한 가슴판이 드러났다.
머그컵을 든 손은 매끈하고 길었다.
종인은 맞은편 소파에 앉으며 물었다.
[뭐해요?]
[놀랐잖아요.]
[나 기억하죠? 김종인]
[네, 당연히...]
백현은 자신을 쾌락의 절정까지 치닫게 내몰았던 종인을 절대로 잊을 수 없었다.
몇 주 전, 평소와 다름없이 손님이 들어올 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손님이 들어왔고, 그는 탄탄한 몸으로 백현을 거침없이 내몰았다.
섹스를 잘하는 그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게 했다.
영업을 하며 눈물까지 질질흘려보긴 처음이었고, 백현은 종인이 자주 발을 들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신도 모르게 종인을 기다렸다.
몇일후 종인은 다시 백현을 찾았고, 그렇게 여러차례 반복되어 왔다.
그러다 종인은 비서를 시켜 백현을 거두어 들였다.
백현은 나쁠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땡잡았다며, 헤실헤실 웃으며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종인의 집으로 온 것이다.
[집 어때요?]
[좋아요. 넓고. 돈 많이 버시나봐요.]
[아, 네 조금.]
[그렇구나...]
[......]
[........]
[집 구경할래요?]
백현은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고급스러웠다.
[와, 가족인가봐요.]
백현이 층계참에 즐비하게 붙어있는 조그마한 가족사진 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빨리 가요.]
종인은 질색하며 백현의 손목을 잡아 챘다.
종인은 집 구석구석을 소개해 주었다.
자신이 출근해 심심할땐,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재미있는게 많다고 말이다.
종인의 집엔 흥미로운것 투성이였다.
[여기는 어디에요?]
2층 맨 구석에 있는 방을 보며 백현이 물었다.
그 방은 다른방과 달리 도어록이 달려있었고, 왠지 들어가면 안될것만 같았다.
[거긴 안돼요.]
[아...]
백현은 아무래도 금고나, 뭐 중요한게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마지막 다락방엔 책들이 다닥다닥 쌓여있었다. 앙증맞은 창문하나가 햇살을 통과시키고 있었다.
집의 규모에 맞게 다락방도 웬만한 방 못지않게 크기가 커서 안락의자 두개 가 들어찰수 있었다.
백현과 종인은 약속이라도 한듯 각자 안락의자에 앉았다.
또다시 정적이 흘렀다.
종인은 참 친절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말주변은 없는 것 같았다. 어색한건 딱질색인데 말이다.
섹스할때는 야한말도 잘만하더니.
백현이 먼저 입을 땠다.
[몇살이에요?]
[스물 셋이요.]
[어, 나보다 어리네요]
[어? 말 놓으세요 그럼]
[.........]
[...........]
[그럴까?]
◆ ◆ ◆
[나 갔다올께.]
[응 잘갔다와, 오늘은 늦지 말구.]
[알았어, 뽀뽀.]
백현은 종인의 넥타이를 정리했다.
곧이어 종인은 출근하러 검은색 구두를 신고 집 밖으로 나갔다.
오늘은 또 무얼 해야할까, 백현은 점점 집에만 갖혀있는것이 골이났다.
둘의 사이는 점점 가까워 졌지만 누구는 주인, 누구는 팔려온 사람 이라는 관계가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었다.
겉만 보면 보통 연인과 같았지만, 어딘가가 불편했다.
사운드가 빵빵한 스피커, PC방 컴퓨터 보다 빠른 노트북, 여러가지 최신 전자제품들.. 평소 백현이 알지도 못한, 알아도 만져보지도 못한것들이 집안에는 즐비했다.
하지만 이것들은 몇일새 지겨워졌다.
맨 위층으로 올라가면 다락방이 있었는데, 백현은 자주 올라가서 책도 읽고, 음악도 들으며 하루를 채웠다.
하지만 이것도 이제 지긋지긋해 지기 시작했다.
집에서만 갖혀 지내니 정말 미치고있는것 같았다.
백현은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고 싶었다.
2주동안 이게 뭐하는 짓인지 싶었다.
종인이 나가고 집안은 조용해 졌다.
소파 앞 탁자엔 종인이 마시다 만 커피가 달큰한 향을 풍겼다.
커피향과 함께저멀리 희미하게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만 공기중을 맴돌았다.
백현은 애꿎은 슬리퍼만 발로 접었다.
백현은 TV를 킬까, 책을 펼까 고민하다 집이나 다시 구경하자는 생각에 소파에서 일어났다.
계단으로 가는데도 한참걸리는 종인의 집이 아직은 어색했다.
계단을 올라가며 벽을 쳐다보는데 무언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전에 있었던 액자들이 모두 사라지고 못자국만 남아있었던 것이다.
백현은 무언가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
그리고 2층에 다다랐을때,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 곳이 떠올랐다.
종인이 항상 근처에도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던 그 곳.
백현은 무언가에 홀리듯 복도 끝까지 걸어가 손잡이에 손을 올렸다.
그 순간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 뭐하는거야.]
너무 늦은것 같아요 휴^휴 |
게다가 내용도 똥이네여...ㅠㅠ죄송합니다 ㅠㅠㅠ 그동안 스토리좀 짰어요 ㅎㅎ 학교가랴 학원가랴 숙제하랴 ㅠㅠ너무 힘드네요ㅠㅜ 음... 마지막에 '지금 뭐하는거야' 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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