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onette <명사>
인형의 마디마디를 실로 묶어 사람이 조정하여 연출하는 인형극. 또는 그 인형
Ballerino 06
5년전 성종, Saturday
언덕에서 세차게 자전거 바퀴를 굴리며 여려 보이는 소년이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띤채 내려 오고 있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
“오늘도 한건 해결이다! 이게 다 얼마야.”
기분이 좋은 성종이는 수중에 있는 돈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레몬사탕을 몇 개나 살 수 있을까 계산을 하고 있다.
“100개나 살 수 있다! 어? 근데, 저기 뭐지?”
길 건너편에 경찰관들이 많이 모여있는것에 호기심이 생긴 성종이는 사진기를 꺼내들고 셔터를 누르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응급차가 와서 한 여자를 실어간다.
‘요번에는 또 무슨 일 일까?’
무언가에 홀린 양 경찰관이 모여있는 그곳으로 발걸음이 향한다.
“야! 저 놈 뭐야. 가서 처리 하고 와”
경찰이 성종이가 사건 현장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 귀찮은 일이 하나 또 생기는 구나 하면서 성종에게 다가선다.
“야, 너 뭐야? 어딜 이런데를 오고 있어?”
“저기, 여기서 또 사람이 죽었나요?”
“그건 왜 물어? 이런데 와서 좋은거 하나도 없다. 미성년자는 관람불가야 임마.”
“아저씨, 집에 갈테니까 대답은 해주세요. 저번에 실종자도 토요일에...살인사건이 일어났었잖아요”
“너 이 놈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뭐하는 놈이야?”
“아니예요. 갈께요”
성종이는 애써 발길을 돌려 타고 왔던 자전거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간다. 드넓은 정원에 2층으로 이루어진 단독 주택 앞에서 성종이의 걸음이 멈춘다. 정원 한 켠에 아무렇게나 자전거를 세워두고 집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성종의 어머니가 그 앞을 가로 막는다.
“얘기 좀 하자.”
성종의 어머니가 먼저 집안으로 들어간다. 뒤따라서 성종이도 조용히 따른다. 집안은 조용하고 삭막하여 어색한 기류만 돌고 시계의 초침 소리만 들릴 뿐이다.
“앉아라.”
성종이는 가방을 내려놓고 쇼파에 앉아서 어머니와는 다른 곳에 시선을 두고 있다.
“오늘 토요일인거 알고 있니?”
“네”
“우리 서로 했던 약속을 잃어버린거니?”
“아니요”
“그런데 왜 그러니. 학교도 안 나가고, 요즘”
성종이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그럼 말해 보거라, 왜 아버지 찾아 뵙지 않는거니?”
“아버지는 제가 찾아온다고 기뻐하지 않으세요. 안 간다고 슬퍼하시지도 않으시구요.”
“그래도, 다음 주에는 토요일에 꼭 가는거야. 알겠니?”
그 말을 끝으로 그 자리에서 나가는데 그제서야 성종이 굳게 다물고 있던 입을 연다.
“왜 저한테는 숨기셨어요? 어머니, 아버지 사고 아니셨잖아요”
떨려오는 목소리를 감추지 못한채 성종에게 대답한다.
“무슨 소리니? 그게”
“아버지가 그렇게 되시고는 어떤 남자가 우리 집에 찾아 왔죠, 어머니께서는 친척이라고 하셨지만, 형사였구요 사고면 형사들이 찾아오진 않아요. 어머니 사실대로 말씀해주세
요”
“사고였다. 성종아”
“아니요! 어머니 신문에 기사도 있던데요? 미치광이 연쇄 살인마가 저지른 살인사건.”
성종의 어머니의 손에 있던 컵이 바닥으로 추락한다.
“너까지 알 필요가 없다. 성종아. 모르는게 덜 아프단다.”
“이미 우리는 그날 이후로 삶이 지옥 아니였어요?”
“말 함부로 하지마라. 아버지가 죽은 아픔을 너까지 짊어질 필요 없다.”
“걱정 마세요, 어머니. 전 어머니가 아니니까요. 수면제 없이도 잘 수 있구요. 울지도 않아요. 이제 그만 전 이 어둠에서 나갈꺼예요.”
가방을 들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성종이를 차마 성종의 어머니는 잡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 앉아서 울고만 있다.
성종이는 자전거를 타고 큰 거리로 나선다.
‘난 엄마 처럼 나약한 사람이 되지 않을거다.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을거다.’
집에 오기전 발견했던 사건 현장에 도착한 성종이는 그 곳에 시선을 고정한 채
‘죽은 사람은 누굴까?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때문에 슬퍼 할까? 살인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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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에는 늦어지지 않게 썼다고 썼는데 ,
어쩔지 모르겠네요 ㅠㅠ
오늘도 여김없이 똥퀄로 찾아뵙습니다.
요번 편은 반항아인 성종이의 에피소드를 담아보았습니다.
다음화는 우현이의 에피소드이구요
요번화에 댓글을 남기시면 스포하나 나갑니다 그대들
많은 관심과 기대 그리고 응원 댓글로 보내 주시구요
많은 비판도 수용합니다 그대들
사랑합니다 독자님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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