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onette <명사>
인형의 마디마디를 실로 묶어 사람이 조정하여 연출하는 인형극, 또는 그 인형
ballerino 08
5년전 호원과 동우의 이야기 Sxxxx
'똑똑똑!'
입을 오물거리면서 잔뜩 긴장한 남자가 두손을 꽉쥐고 연습실 문을 두드린다.
그 남자의 이름은 장동우.
새하얀 피부에 꽤 마른 체형이 불쌍해보인다.
긴장한 탓인지 아니면 소심한 성격 때문인지 그는 고개도 들지 못하고 대답없는 문앞에서 우왕좌왕이다.
동우가 서있는 이 연습실은 학교에서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만 들어갈수 있다는 춤 동아리의 연습실이다.
큰 노래 소리가 들리는 것 보니 누군가 춤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동우는 그렇게 연습실의 동향만 살피기를 삼십분째다.
이 남자를 어쩌면 좋을까?
한번은 손목에 찬 시계를 보다가 다시 문고리를 쳐다보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그렇게 십분은 더 기다리다가 다시 한번 문을 두드린다.
역시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는다. 어쩌면 큰 노래 소리에 작은 두드림이 들리지 않는것은 당연하다.
"저기... 죄송합니다.."
하는 말과 동우는 연습실 문을 열고 들어온다.
'원 투 쓰리 포, 원 투...'
한 남자가 동우가 들어온지도 모르고 춤에 빠져있다.
동우가 다가가서 톡 건드리니 그제서야 그 남자는 동우를 쳐다본다.
이 호 원
그는 춤동아리 회장이다. 지역대회 및 전국대회에서 화려한 수상 실력을 보유하고 있고,
거기에 잘생긴 외모 까지, 덕분에 학교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마 재수없고 차가운 성격은 여기서 나오는 자신감인것 같다.
"뭐야?"
"저,,,안녕하세요 전 장동우라고......"
동우가 호원이랑 친하게 지낸 뒤로 부터 많은 아이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아야만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였다. 그래서 인지 동우와 호원이가 같이 다니면서 부터 동우에게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일어났다.
예를 들면 동우를 복도에서 본다면 일부러 발을 걸어서 넘어 뜨리거나, 사물함에 벌레와 칼을 집어 넣거나, 그럴때마다 동우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동우는 호원에게는 이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호원이는 다 알고 있었다. 알고 있었지만 호원이 아무 행동도 할 수 없었던 것은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아는 척을 하면 동우가 자신과 더이상 함께 하지 않을 것같은 겁이 나버렸기 때문이다. 그저 동우에게 미리 있을 사건들을 막을 수 있을 만큼 막는것 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날, 후덥지근한 여름이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달풍의 계절 가을이 다가올 즈음이였다. 그날도 여김없이 호원이와 동우가 함께 집에 가는 길이였다. 항상 먼저 호원이에게 말을 건내는 동우가 한마디도 하지 않고있다. 이상한 날이다. 이 조용함이 훗날 사건의 전조였을까, 이 조용함이 서먹하기 시작할 때 호원이 먼저 입을 연다.
"연습실 갈까?"
"그래"
"무슨일 있냐?"
"어,,,? 아니 아무일도."
분명히 동우에게 무슨일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동우는 자신의 입으로 아무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호원은 잘 알고 있다.
더이상 호원이는 묻지 않는다.
그렇게 말이 없이 걸은지 이십분, 동우와 호원이 자주 다니는 춤 연습실에 도착한다.
호원의 휴대폰이 울린다.
동우는 먼저 연습실에 들어가보겠다고 하며 먼저 가버린다.
휴대폰 액정에는 어머니라고 쓰여있다. 호원의 표정이 찌그러진다.
"여보세요?"
중년 여자의 목소리가 호원의 휴대폰 사이로 흘러 나온다.
"네"
"어디신데요?"
"네"
"어디신데요?"
점점 구겨지는 호원의 표정.
"알겠어, 가면 되잖아"
이 말을 마지막으로 호원이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끊는다.
동우가 먼저 들어가있는 연습실로 간다. 호원이 연습실 안으로 들어오자 동우의 시선이 호원에게 닿는다.
"무슨 일이야 호야?"
"어머니 일이야. 춤추자."
"가봐야 되는 것 아니야? 오늘은 그냥 나혼자 추다 갈께 먼저 가봐."
"됐어. 별거 아냐"
동우가 애써 호원이에게 말한다.
"그래도 가봐야 되는거 아니야? 걱정하는 표정이구만 딱"
호원은 말없이 동우를 쳐다본다.
"가봐. 난 괜찮아 먼저 가봐. 오늘만 날인가? 아니면 후딱 갔다오던가"
"됐다니까, 너 길치라 집데려다 줘야되서 안돼"
"아니 무슨 내가 애도 아니고 집도 제대로 못갈까봐서?"
"워낙 전적이 화려하셔야지 장동우씨. 그래서 저번에 울림대까지 가셨나봐요?"
"응? 뭔소릴까 울림대라니 난 기억이 없...나 이제 집에 잘 가거든!! 그건 이사해서 그런거잖아."
"됐어요. 아저씨"
"에잇 몰라 집에 갈거야. 그러니까 너도 집에가!! 이 나쁜 놈아"
동우는 호원이 뭐라고 할새도 없이 연습실에서 뛰어서 나간다.
답없다. 장동우
호원이는 달려가는 동우를 바라보며 고맙다고 소리친다. 그리곤 호야는 집으로 달려간다.
그시각 동우앞에 누군가 나타난다.
"누구세요?"
라는 한 마디가 끝나기가 무섭게 동우의 입에서 외마디 비명이 흐른다.
호원이는 집 문앞에서 들어가지 않고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렇게 한숨만 쉬기를 반복하다
암호키를 누르고 집으로 들어선다.
형과 어머니의 싸우는 소리가 빈 공간들을 채우고 있다.
그 둘의 싸움을 보고 싶지 않은 호원은 다시 집에서 나갈까 생각하다.
누워계시는 아버지 방으로 들어간다.
최근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신 이후에 의식을 잃은채로 계신지 수일이다.
빨리 일어나셔서 이꼴을 보셔야 할텐데 말이다.
침대옆에 놓여있는 꽃병을 들고 물을 갈기 위해 방문을 나선다. 순간 손이 미끄러져 화분이 산산조각 난다.
불길한 예감이 방안을 감싸고, 호원의 시선이 휴대폰으로 향한다. 아무래도 동우를 집까지 데려다 주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아 소리샘으로 연결되...."
그렇게 수신음만 수차례
동우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제길 불길하다.
외투를 집어들고는 호원은 발걸음을 재촉해 동우의 집으로 향한다. 불이 꺼져있다. 동우는 불을 끄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집에 있다면 불을 켜놨음이 분명하다. 아무래도 심상치가 않다. 호원은 동우와 헤어졌던 연습실에서부터 동우를 찾기로 한다.
세차게 달려 연습실을 도착했지만, 동우는 역시 보이지 않고 다시 동우의 집으로 되돌아가는 길, 어두운 길목에서 떨어져 있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호원이는 무엇인가에 홀린듯이 그것을 향해 손을 뻗는다.
그 물체는 동우의 반지. 자신이 동우에게 생일선물로 사준 것이였다. 분명히 동우가 이 근처에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근처에 있는 건물을 둘러보다 그 길에 끝에 있는 사람도 잘 다니지 않는 지어진지 오래되 보이는 한 모텔이 있었다.
이곳에 동우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모텔 안으로 빠르게 들어선다.
모텔 아저씨의 양해를 받고 객실 복도를 향해 뛰어가다 한 남자와 어깨를 부딪힌다.
호원은 괘념치 않는다. 동우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가득차있기 때문이다.
호원이는 순서대로 객실 방문을 열어보기 시작한다.
101호, 102호, 103호, 모두 서로를 부둥켜앉고 있는 커플들 뿐이다.
마지막 104호다.
긴장한 호원은 눈을 감고 104호의 문을 열어젖힌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것이 이상해 눈을 살며시 뜬다.
그곳에 미동도 없이 쓰러져 있는 동우가 있었다.
동우는 움직이지 않았다. 움직이지 ,,,,않는다?
놀란 호원은 동우에게 다가선다. 아무리 흔들어도 동우는 반응이 없다.
호원이의 손에 묻어있는 피.
그 흔적을 따라가 보니 동우의 여린 팔에 나있는 상처. ' 황혼' 이라고 쓰여있었다.
호원은 순간 자신의 머리를 세게 맞은 것 같다. 동우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왜냐고 물을 시간도 없었다. 동우를 구해야 한다.
호원이는 동우 들쳐매고 객실을 빠져 나온다.
숨 쉬지 않는 동우.
호원이는 불길한 생각을 애써지우면서 황혼이지는 거리에서 뛰고 또 뛴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인지, 어울릴 수 없는 그래선 안되는 사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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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너무너무 오랜만에 와서 저를 알아보시는 분이 계실까 하지만
한번 쓰기 시작한 글 ! 마무리는 지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전 특전에서 언급한 호야 동우의 달달함은 비록 없지만,,,(달달...참 어렵네요. 쓰기 싫어서 안쓴게...아닙뮈다.ㅠㅠ)
열심히 썼습니당 ㅠㅠ
3월에 돌아오겠다고 했으면서 지금에서야 돌아온 저를 용서해주세요 ㅠㅠ
요번 방학기간동안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ㅠㅠ
암호닉은 항상 받을거구용
텍본 만들예정이구요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 레송
PS . 누가 제 픽에 어울리는 사진이나 그림...염치 없지만 부탁드려도 될까요?ㅠㅠ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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