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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닫고 방을 나온다.

 

툭 하고 떨어진 옷가지. 밀지 않았음에도 흔들거리는 흔들의자. 혼자서 돌아가는 선풍기.

밖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에 무슨일인가 싶어 작은 문구멍으로 밖을 내다보지만 보이는 건 센서등도 켜지지 않은 어두운 복도.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거실로 돌아올때면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한 빗소리가 들린다.

이 밤에 갑자기 왠 비인가 싶어 커텐을 활짝 열어젖히니, 고양이들의 경계하는 듯한 낮은 울음소리가 들린다.

 

뭐야, 고양이었구나.

안도를 담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떨어져있는 옷가지를 가지런히 정리하고 흔들거리는 흔들의자를 멈췄다.

때마침 선풍기까지 끄려하니 맞춰둔 타이머가 꺼질 시간이 지금이었는지 탁 소리를 내며 꺼졌다.

 

정리를 마치고 열려있는 문 사이로 쏙 들어가 다시 문을 닫았다.

 



그렇게 다시 침대위에 누워 숙면을 취하려고 하니, 뭔가 이상한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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