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권순영] 연하의 로망 19
( 부제 : 예쁘다 )
" 순..영아... "
" 아~ "
" 아니..진짜... "
" 아~해요 얼른 "
" ...아 "
" 옳지~! 잘먹네 "
" 순영아 나 징짜 배불 욱,러 "
입안 가득 음식을 담고 있어서 발음도 안된다. 벌어진 틈 사이로 음식이 튀어 나가는 불상사을 막기 위해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마시던 아메리카노의 빨대를 입에 문체로 남아있는 도넛의 갯수를 세는 순영이의 눈동자를 살폈다. 그래 이정도면 많이 먹었지 이제 그만 먹게 해줘
" 파스타 다 먹었죠? "
" 응응! "
" 햄버거도 하나 다 먹었고 "
" 맞아! "
" 떡볶이집에선..순대 남겼었고 "
" (식은땀) "
" ...도넛은..어디보자 두개 남았네 "
그렇게 이마짚을 하면서 진지하게 브리핑 하면 너보다 한살 많은 필자가 쫄꺼같아?!
" 됐다 됐어. 이제 그만 먹어요 "
맞다. 사실 필자는 쫄고 있었다. 그 누가 필자보고 숨쉬지 말라고 했나? 필자는 남은 도넛을 검사 맡는 순간 숨이 멎었다가 됐어요 한마디의 내쉴수 있었다. 후하후하 쉴수 있을때 몰아 쉬어야지
" 누나 "
" 으응?! "
" 왜 또 놀래요 "
" 아니 뭐..하하.."
" 혼낼려고했는데 "
마음 약해지게, 상 위에 가지런하게 모여있는 필자의 한 쪽 손목을 채간 순영이가 필자도 모르게 얇아진 손목을 한손으로 쥐며 흔들었다. 생각보다 살이 많이 빠졌네. 녀석의 손안에 가볍게 쥐어진 손이 덜렁덜렁 거린다.
" 이게 뭐에요 "
" 음...뼈를 깎는 인내의 시간동안 이뤄낸 작은 보상이라고 생각하지! "
" 늘어나는건 말빨밖에 없나봐요 "
녀석은 필자의 말에 잠깐 고개 숙여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곤 아련하게 필자의 손목을 바라보며 쥐고 있던 손목을 쓰다듬었다.
" 왜 제가 조금이라도 눈을 떼면 이러냐고요 "
" 뭐가? "
" 이거요 이거 손목이 이게 뭐, 아니 얼굴도 야위었잖아요 진짜 속상하게 "
" 그래도 좀 얇아져서 잡기 편하지 않아? "
"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거에요? "
괜히 냉냉하게 흘러가는 분위기에 장난 좀 쳤더니 매서운 눈매로 필자를 탁! 쳐다본다. 오늘따라 왜이렇게 순영이한테 쫄게 되지 기분탓이라고 생각하자. 필자를 쳐다보는 시선에도 필자는 괜히 딴청 부리며 주변을 살폈다.
" 앞으로 일주일 텀으로 계속 체중검사 할꺼에요 "
" 뭐?! 야 그건 아니지! "
" 뭐가 아니에요 나 몰래 살 뺀 누나가 더 아니에요 "
" 아니..나는 잘보일려고 그랬다..구.. "
" 두번 잘보이다가 사람잡겠네 알았어요 그럼 내가 팔벌리면 꼬박꼬박 안겨야해요 "
...응? 어째서 얘기가 그렇게 흘러가는거지?
" 역시 여친의 몸상태는 남친이 껴안았을때 제일 정확하게 알수있지. "
자, 말 나온김에 안겨요. 주섬주섬 짐을 챙겨 일어나 녀석의 품에 잠시 안기면서 무엇이 가장 정확한 몸상태 점검인지를 생각하다 마땅히 떠오르는게 없어 멍하니 순영이 품에서 녀석이 토닥이는 손길을 받아냈다. 분명 표정에서 개이득한 표정을 본거같은데... 그닥 논리적인 말은 아니였지만 논리적으로 보이는 녀석의 행동에 논리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잠시 혼란스런 공간을 겪고 있는 필자를 품에서 뗀 녀석이 집에 데려다준다며 밖으로 이끌었다.
그렇게 필자의 고군분투 다이어트썰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만 다음날은
D-98이였다.
" 100일이래 100일!!! "
" 언제? "
" 2일 뒤 헝..어떡하지?? 어떡해?? "
" 뭘 어떡해 양화대교각 "
" 쑤녀여여영~ 행복하자 아프지 망고... 아니 이게 아니고 진짜 어떡하냐고!! "
부승관의 멱살은 언제 잡아도 그립감이 참 좋으니 독자분들도 시간 날때 한번 잡아보길 바란다.
필자는 다음날로 넘어가는 새벽 남사친들과 있는 톡에 비상소집이라는 막대한 공지를 올리고 등교후 바로 자리로 모일것을 명령하였다. 어제 순영이와 헤어지고 집에 들어와서 장장 새벽 3시까지 고민을 했지만 도저히 필자의 머리에선 어떠한 아이디어도 나오지 않았다. 필자 혼자 머리를 굴리는것보단 여럿이서 굴리는게 잘 굴러가지 않을까 싶어 조금의 기대를 안고 학교를 왔지만 역시 끼리끼리 논다는 예로 부승관이 저러고 있었다. (격한한숨) 멱살잡이가 일상인듯한 부승관을 본 문준휘가 필자를 말리곤 초록창으로 100일 관련 검색하는 김민규에게로 몸을 돌렸다.
" 이야 이거 죽인다? "
" 뭐? "
" (po의심미wer) 바니걸 이벤트! 불 꺼진 침실에 촛불하나 피워놓ㄱ"
" 이런 미친새끼가 진짜 "
필자는 생각한다. 이지훈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모든것이 흉기가 된다는것을. 최소 잭 더 리퍼. 수학의정석은 살인마 육성 책 인것임이 틀림없다. 고작 한뼘되는 책으로 살인이 일어나뻔 했다는것을 동영상을 찍어 고소를 하면 아마 수학의정석 저자는 패소 하지 않을까? 이지훈의 한방으로 반이상 들어간 김민규의 목을 문준휘가 빼주었다.
" 여주여주! 이벤트 처으메야? "
" 그럼 처음이지 내가 어디서 이런걸 해보겠니 "
" 그럼 이건 어때? 꽃보다 남자에서 봤는데 이거 하면 순영 분명 뿅갈꺼야 "
" ...벌써 듣기 싫다 "
" 아니야 들어봐 일단 운동장에 큰 하트를 그려 "
" 잠깐 이거 혹시 "
" 그리고 헬리콥터에 태운뒤 같이 큰 하트를 내려다보는거야 "
" 민규야 부승관 입에 물렸던 재갈 어딨냐 "
그리고 보이냐 내 마음이? 이러고 헤어지면 완벽한 플랜이겠다 그치 응? 보기좋게 무시당한 문준휘는 혼자 개 폼을 잡으며 남자애들이 뛰놀아 모래가 휘날리는 운동장을 아련히 내려다보며 비지엠을 불러제겼다. ' 올 모슽 패러다이쓰~ ' 패달라는 소리로 간주한 필자는 손목을 풀어 문준휘 얼굴에 주먹을 꽂으려고 하는 순간 이지훈이 필자의 손목을 잡고 자리에 앉혔다.
" 그래서 어쩔꺼야 진짜 생각한거 없어? "
" 응! "
" 너무 당당해서 할말이 없다. "
" 그치? 나도 내가 너무 당당해서 할말이 없다. "
오로지 진지하게 얘기하는 정상인은 필자 포함 다섯명중 이지훈 한명 밖에 없었다. 의견을 낸 나머지도 이제서야 본인들의 의견이 터무니 없다는것을 깨달은것인지 이지훈의 책상으로 모여 모두들 턱받침을 하며 필자의 걱정이 본인들 걱정인것 마냥 걱정해줬다.
" 일단 돈은 없고 "
" 응 "
" 능력도 없고 "
" 학생인데 시발 무슨 능력? "
" 100일 반지는 참 능력있는 권순영이 사다 줬겠다? "
역시 할말 없을땐 딴청이지
" 최여주 할말 없으니까 딴청부리는거봐 "
" 에휴, 아이디어도 없고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다 다들 최여주에게 박수쳐줘 "
" 축하해 대책없는거~ "
" 우리 여주 크라운 달성 축하해 오빠가 크라운 씌어줄께 "
부승관에게 놀림 받는것도 화나는데 김민규가 필자의 머리위에 크라운과자를 올렸다....시발놈. 민규야 그거 아니? 치아 치료 후에 씌우는것도 크라운이라고 해 필자가 곧 씌워줄께
필자는 일개 고등학생의 불가하다. 돈? 필자에게 돈이란 그저 용돈에서 그치는걸? 아르바이트도 생전 해본적이 없다. 하려고 하면 귀신같이 알아낸 마마아들이 본인이 용돈 줄테니까 하지 말라고 필자 앞에서 들어누운적이 다섯손가락을 넘어간다. 아직도 편의점에서 들어누운 마마아들을 생각하면..(절레절레) 설령 지금에서라도 알바를 시작해도 시간은 단 이틀, 이틀뿐이다. 이틀동안 어떠한 막노동을 해도 순영이가 잠을 버려가면서 필자에게 끼어준 반지만큼은 하지 못할것이다. 필자는 여러 생각을 동등해도 떠오르지 않는 머리를 원망하며 고개를 숙였다.
" 아, 한국에서는 그런거 유행하지않아? "
" 뭐? 또 쓸데없는거 말하면 진짜 입에 재갈 물린다 "
" 아니! 막, 남자 세워놓고 그거 길거리에서 춤 추는거! "
" 아~ 그거 페이스북에서 많이 보이던건데? 군대 제대한 남자친구 앞에서 친구 데리고 춤추기 "
" 오! 괜찮긴 한데! ... "
한마음 한뜻이였다. 필자를 제외한 남사친들 전부가 필자를 바라보며 같은 눈빛을 보냈다. 왜 들 그런 눈빛으로 바라보는지?
" ...역시 안되겠지? "
" 애가 운동신경이 좋은거지 댄스신경은 ... "
" 뭐이 새끼들아 단체로 테크노 댄스 추고 지랄 "
마치 짠것마냥 다들 고개를 도리질을 쳐냈다. 필자는 녀석들이 흔드는 고개질의 타이밍을 봐 회전싸대기를 감행하였다. 촵-촵-촵-촵-
" 그래도 운동신경이라는게 있는데 어느정도 박자는 타지않을까? "
" 나 박자 잘 타는데? "
" (못본척) 근데 얘가 그걸 한다고 해도 뭘 보고 배우냐? "
" 맞아 여주 정도면 전문가 하나 붙어야 될꺼 같아 "
" 이럴땐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보자 "
....
" 고민 다 한 사람? "
" 5분만 더줘 "
" 그래 그럼 다시 맞대자 "
...
" 생각났습니다 "
" 네 부승관 회원님께 발언권 드립니다. 개드립이면 개처럼 물어 뜯을꺼니 신중하게 대답해주세요 "
" 이지훈 회원님의 도움을 받는게 제일 빠를듯 합니다 "
" 나? "
" 이지훈? "
" 음악하는데 주변에 춤 선생도 수소문 하면 빠르게 구할수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
가만히 필자를 바라보던 이지훈의 머리위에 느낌표가 떠올랐다.
***
" 여주야 "
" 네? "
" 춤이 추고 싶어? "
거울속에서 비치는 이지훈이 손으로 얼굴을 쓸며 고개를 숙였다. 쪽팔려 죽겠네 증말!
티비에서나 보던 안무가 선생님이 필자 눈앞에 있는걸 보면 이지훈의 인맥은 생각보다 대단 한걸 알수 있다. 비밀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는 회의 이후 어딘가로 연락을 한 이지훈이 알겠다는 수락을 얻어내고서야 필자는 순영이에게 약속이 있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학교일과가 마친후 이지훈이 이끄는데로 따라오니 생전 처음 와보는 댄스학원이 있었다. 그리고 필자 앞엔 그 분이 있었다.
" 자, 다시 "
넘나 쫄려서 필자의 얼굴에서 흐르는게 땀인지 눈물인지 구분이 안가는 상황. 실제로 보니 그녀의 눈빛이 더욱더 살벌하다. 필자는 오는 길에 이지훈이 잘만 하면 좋은분이라고 세뇌 시켜서 편안하게 왔더니만 반대되는 그녀의 모습에 2배로 쫄았다. 왜 이렇게 필자 주변에는 쫄게 만드는 사람이 많은거야! 아오! 나중에 쫄면 장사하면 대박나세요!
시간은 어느덧 11시. 여러번의 시도끝에 필자는 쉬운 스텝을 시작으로 하루, 아니 하루도 아니지 약 6시간만에 전곡의 댄스를 익혔다. 머리털 나고 한번도 댄스를 쳐보지 않은 필자에겐 장족의 발전이니 칭찬해주길 바란다. 이렇게 해서 이틀간 연습했다. 왜 100일을 3일전에 알아서 생고생을 하는가? 필자는 누구를 원망할까 고민해도 원망할 사람이 없다. 모든건 필자의 무능한 기억력 때문에 초래된 결과다. 나중에 훈련가면 폭포 밑에서 정신수양을 좀 하며 기억력을 키워야겠다.
" 장소는 "
" 음악실 "
" 시간은 "
" 하교 후 청소시간 "
" 명분은 "
" 최여주가 피아노에 깔렸ㄷ "
" 잠깐, 그건 말이 안돼(핵진지) 얘가 피아노를 깔면 깔았지 피아노는 절대 최여주를 깔지 못해 "
" 왜 말이 그렇게 흘러가냐 개객기야 "
부승관 멱살만 몇번짼지 이젠 잡는것도 지겨워 문준휘에게 토스하고 다시 입에 풍선을 물었다. 현 날짜. 이틀이 지난 100일이였다. 모든 남사친들이 모여 필자의 100일 이벤트를 적극 추진중이였다. 과정속에서 필자는 풍선의 바람을 불다 잠시 어지러워 김민규 등판에 기대어 쉬다 다시금 풍선을 불고 있었고 그건 필자에게 등판을 내어준 김민규도 마찬가지 이지훈은 구석에서 노트북과 본인이 쓰는 음질 좋은 스피커를 가져와 설치중이였다 남은 찌끄레기 둘은 김민규와 필자가 불어주는 풍선으로 이곳저곳 꾸미고 있었다...음 완벽한 역할이야
" 여주야 "
" 엉? "
" 우주복 입고 출꺼야? "
" 당연히 아니지 "
" 근데 ...왜 저렇게 커? "
풍선은 김민규의 검지가 되었다. 문옆에 놓여져 있는 쇼핑백을 가르키며 묻는 김민규의 질문에 남사친들도 궁금했는지 하던일을 멈추고 풍선을 물고 있는 필자를 쳐다봤다.
사실 춤은 완벽하게 추지 못한다. 당당하게 다 익혔다고 바로 위에는 써놨지만 막상 이벤트 당일이 되고 혼자 순영이 앞에서 춤을 춘다는 생각으로 연습을 하니 스텝이 꼬이고 위로 뻗어야하는 손을 앞으로 뻗지않나 아주 그냥 총체적난국이 되었다. 당연히 예쁜모습을 보이고 싶었지만 이 상태로는 3일이라는 촉박한 시간동안 준비한것들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고 결론 지은 필자는 마마아들이 작년 대학교 축제때 주점 홍보할때 입었던 핸드폰 대리점 앞에서 ' 새폰줄께 헌폰다오~! ' 전단지를 휘날리며 춤출꺼 같은 대가리 큰 인형탈과 옷을 빌려왔다. 얼굴이라도 안보고 추면 괜찮겠지...
" 그냥 가면 쓰고 하지 이게 뭐야.. "
" 아 안돼 안돼 절대 안돼 가져갈 생각 하지마 "
" 얘 떠는거 봐, 존나 귀엽네 야 아직도 권순영 앞에 서면 떨리냐? "
" 떨리다 못해 간이랑 위치가 바뀔꺼 같으니까 닥쳐 심호흡 좀 하게 "
종치고 바로 음악실로 달려온 우리는 다섯명이라는 꽤 많은 인원으로 늦지않게 준비할수 있었다. 바닥에 깔아놓은 풍선들 하며 벽에 붙여논 멘트ㅎ,
' ♥당♥신♥없♥이♥못♥살♥아♥
♥사♥랑♥해♥요♥권♥순♥영♥ '
" ... 이거 어떤 새끼가 붙였어 "
" 아마 지금 도망가는 김민규가 아닐까? "
" 시발 순영이가 대선후보도 아니고 ... 준휘야 부탁하나만 할께 김민규를 찾아서 8시까지 우리 도장 앞에 전봇대에 묶어주겠니? "
" 여주 부탁이라면..! 노력 해볼께! "
자신의 센스를 믿어보라며 자신만만한 김민규를 떠올렸다. 나중에 어디 출마하면 꼭 저 멘트 써라 민규야 ^^
자, 이제 순영이를 부르면 되는데 마땅히 부를 방법이 생각나지않아 야자시간 10분을 남겨두고 애를 먹자 할수없이 김민규가 처음에 말했던 필자가 피아노에 깔렸는데 도무지 우리끼리 피아노를 들수 없다는 내용을 부승관이 전화를 하기로 했다.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상황을 과연 권순영이 속을까? 했던 엄청난 조바심과는 다르게
" 권순영!! 여주가 음악실 피아노에 깔렸ㄴ "
' 뚜-뚜- '
" ...온다 "
한번에 성공했다. 전화가 급속도로 꺼진걸 확인하고 필자를 제외한 모두가 음악실에서 나갔다. 필자는 마지막으로 입은 인형옷을 점검하고 탈을 뒤집어써 정해놓은 메인 위치에서 순영이를 기다렸다. 전화가 끊긴지 얼마 안돼서 앞문이 세차게 열렸다.
" 누나! "
떨려 죽는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 느끼게 된 시간이였다. 탈을 써서 순영이가 잘 안보여서 다행이지 정면으로 아이컨택하며 췄으면 노래가 끝나는 내내 가만히 서있었을듯 하다. 춤은 녀석이 헐레벌떡 들어오고 나서야 밖에서 무선리모컨으로 바로 튼 이지훈 덕분에 어색한 상황없이 바로 췄다. 내심 다 춘 춤에 뿌듯해 있는 필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자 탈을 고쳐들어 순영이가 있을 자리를 쳐다보자 시야가 어두워졌다.
" 으에? "
시야가 막힌건 녀석의 입맞춤 때문이였다. 녀석의 온기가 구멍이 뚫린 인형탈 안으로 스며들었다. 실제 필자의 입술이 아닌 인형탈에 입을 맞췄는데도 뿌듯해 하는 녀석은 들어올때와 다르게 연신 싱글벙글 웃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필자의 인형탈 볼을 잡고 있었다.
" 예쁜아 "
" 응? "
" 왜 이렇게 예뻐 "
말에 누텔라를 듬뿍 바를수 있나? 필자는 달디 단 녀석의 말에 마치 필자가 이벤트를 받은것 마냥 심장이 퍽☆팔★ 하였다. 프로심쿵러 권쑤녕
" 얼굴 좀 보자 "
" 아, 안돼! 잠깐만! "
아무리 폭염이 풀렸다 한들 답답한 인형탈 속에서 춤을춘 필자는 땀범벅이 되있었다. 탈 안에서도 느껴지는 이 습함. 당장이라도 탈을 벗고 싶었지만 머리카락이 사방에 달라붙어 추한 오징어로 변해있을 필자를 순영이에게 보이기 싫었다. 필자는 손사래 치며 녀석을 밀어냈다.
" 왜, 얼굴 좀 보여줘요 누나 3일동안 얼굴도 제대로 못봤잖아요 이거 준비하느라 그런거죠? 다 이해할테니 빨리 보여줘요 현기증 나려고해 "
" 안돼! 지금 땀범벅이야!! 좀 씻고 오면 안되겠니? "
" 괜찮아요! 누나는 늘 제게 예뻤어요 "
의도치 않게 시작된 레슬링. 순영이의 미션은 필자의 탈을 벗겨라 였고 필자의 미션은 순영이가 보지 못하는곳 에서 탈을 벗어라 였는데 밀폐된 공간에서 순영이의 미션이 유리하게 작용될것이다.
" 아 "
지금처럼. 순영은 필자보다 긴팔을 이용해 간단하게 탈을 벗겼다. 처음부터 승산없던 게임, 필자는 물에 데친 오징어가 되있을 얼굴에 두 팔로 얼굴을 가렸다.
" 왜요 내려봐요 "
그것도 순영이로 인해 내려갔지만 땀으로 쭈굴해진 가닥가닥이 필자의 시야를 방해했다. 아, 존x 쪽팔리다. 도망가고 싶다. 순영이도 이러한 필자의 모습에 충격을 먹었는지 한동안 말없이 필자를 내려다 보았다. 그러니까 벗기지 말랬잖아...(쭈굴)
" 벗기니까 "
" .... "
" 더 예쁘다 "
권순영..정말 미래의 양봉업자를 꿈꾸는건가? 더러운 필자의 땀을 손수 쓸어주던 권순영이 인형탈이 아닌 필자의 볼을 잡고 그대로 입술로 돌진. 인형탈에게 주었던 온기가 필자의 입술에 고스란히 전달 되었다.
***
" 크흐, 우리 여주 벌써 시집을 보내야 하는건가 "
" 오바하지마 쟤네 고딩이야 "
" 누가 보면 이지훈은 고딩 아닌줄 알아 "
" 아 뭐야 여주 짱 귀여워쏘 내 마음이 다 간질간질거리네 하핳 "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소녀미 뿜뿜 하는 남사친들의 염탐대화.txt
PS 와 다 썼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지금 외가댁가야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급하게 썼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쓰다가 친가가서 전붙이고 집 와서 잠들고 다음날 들어와보니 쓰차 ^^...
다시 친가로 불려가 제사지내고 집으로 복귀하여 마저 쓰고 있습니다 저희 어무이께서 5시 넘으면 간다는 말에 증말 헐레벌떡 썻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급해도 우리 캐둥분덜 챙기고
1600 밍구워누 닭키우는순영 껍데기 민슈프림 붐바스틱 우지소리 키시 차디찬
순영의캐럿 전주댁 우지마요 햄스터 비글 J 햄찡이 서영 눕정한 착한공 치피스 시누이 순영파워 아령 우지직 새벽
태침 호시십분 밍니언 미키 제주도민 세봉둥이 규애 0526 순별
숭늉 버승관과부논이 세연 밍구쓰버거 호빗 권순찌 애정 사랑둥이 세포 호시기두마리치킨 뀨꺄
서융 포뇽 청량 겸사 공두리 꼬솜 1017 현지짱짱 김민규오빠 워누몽 별 JWY 너누리
보름 쀼뀨쀼 자몽몽몽 제주산당근 여름 쑤녕아 귀찌 마리쉬 치즈라면 판성빠수니 란파
빽빽이 호빗 예에에 누텔라 스틴 호시탐탐탐 초코 독짜 8801 밍뿌 애정 환타 채꾸 눠예쁘다
소보루 최허그 홍당무 토깽이 두유워누 스타 655 수녕텅이 부르르 샘봄 쑤뇨 지훈아 레모나 요를레히 뿌꾸 뚜밥 thㅜ녕이 1010 쏘요 심장순영대란
혹시 본인 없다 하시면 절 한번 치시고 알려주시겠...나요 정신이 없어서 암호닉 정리도 못했네요 (변명변명)
그리고 너무 급하게 나가서 ㅜㅜ 폰으로는 볼수 있지만 수정하려면 컴퓨터로 해야되더라구여 모바일로 수정하면 나중에 사진이라 대화 사이에 공백이 생겨서
오타같은거 있으면 바로 지적좀 해주셉요 ☆
아 에필로 쓰려고 했는데 ㅠㅠ 쓰다가 나가자고 할까봐 ㅠㅠ
그리고 구독료 공지입니다!
다음편부터 구독료를 20P로 인상할 생각입니다.
얼마전에 우연히 정산예정란을 눌렀는데 일주일에 몇분이 읽었는지 나오더라구요
음... 유독 제 썰이 눈팅요정이 많은건진 잘 모르겠는데
읽으시는분들에 비해 댓을 달아주시는 ...하핳 많이 차이가 나더라고요 어마어마하게 ..좀, 아니 사실 많이 충격 먹었습니다 ㅎㅎㅎㅎ
구독료가 낮아서 안 챙겨가는건가? 바빠서 읽고 나가는건가? 싶기도 했는데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마음이 불편한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같이 연재하는 의식의 연인이 그 예로 20p로 시작됩니다. 당장에 20p로 올리는건 독자분들이 의아해 할수 있을꺼 같아서 먼저 공지 올리고
다음편부터 20p로 올릴 예정입니다. 그럼에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제 썰은 눈팅요정이 많은걸로 ☆
꾸준히 댓글달아주시는 분들에겐 정말 죄송합니다.
항상 댓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정말 작가에게 댓글 하나하나가 썰이 돌아가는데 원동력중 하나가 된다는것을 느끼고 갑니다.
늘 감사합니다. 남은연휴 알차게 보내시고 굿즈 뺏기지 마시고 (마음 아파요 ㅠㅠ 제가 진짜 대신 싸워주고 싶을정도 ㅜㅜ)
맛있는거 많이 먹어 입에 기름칠 하고 오십쇼 감사합니다. 애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