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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붙잡을 노래 전체글ll조회 735l 5


엇갈린 시선의 끝에서

카이x찬열/찬열x카이










C








  "찬열아 이거 봐봐"




  연습실의 한 가운데에 주저 앉아 있으니, 즐거운 목소리의 백현이 내 옆으로 와 자신의 휴대폰을 들이 밀었다. 뭔가 싶어 바라보니 나와 백현이 찍힌 사진 이었다. 뭐야, 대수롭지 않게 웃으며 넘기려고 하니 백현이 재밌다는 듯 웃으며 휴대폰을 다시 들이 밀었다. 제대로 봐봐, 글자 보여? 대박 웃겨, 내가 너랑 사귄대! 백현의 말에 호기심이 동해 어렴풋이 보이는 글자를 눈으로만 읽었다. 데뷔 전 부터 이런 팬 문화를 어느정도 알았기에 우리도 있을 것이라 여겼고, 그 중에서도 나랑 백현을 엮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기에 이따금씩 팬서비스 차원에서 백현과 자주 붙어다니긴 했다.



  난 또 뭐라고, 새삼스러울 것이 있나 싶어 그냥 웃고만 있으니 백현은 특유의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너가 내 사생이래, 킥킥. 완전 잘 어울리는데?"
  "뭐? 대박. 어떻게 알았어, 난 너의 모든 것을 알지."






  이렇게.





  옆자리를 꿰차고 앉은 백현의 옆구리를 쿡, 찌르니 곧바로 간지럼을 타며 자지러졌다. 반응이 재밌어서 계속해서 간지럼을 태우니, 숨이 넘어갈 듯이 웃으며 하지 말라며 소리치지만 웃음 소리에 반쯤 먹혀 들어갔다.


  나는 그 외침을 모른 척 하며 계속해서 간지럼을 태웠다. 늘 최선의 반응을 보여주는 백현으로 인해 나는 입가에 싱글벙글 미소를 띄운채 계속해서 간지럼을 태웠다. 이제는 아예 연습실 바닥에 드러누운 백현이 우스워 그 위에 올라타려는 자세로 장난을 치려 할 때쯤, 백현과 나의 웃음소리만 존재하던 연습실에 종인의 목소리가 얹어졌다.






  뭐 해?






  그저 장난을 치던 도중이었음에도 문득 머쓱해져 뒷머릴 긁적이며 간지럼 태우던 것을 멈추니, 기다렸다는 듯 백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종인에게로 쪼르르 다가갔다. 박찬열이 계속 간지럼 태워, 으하 죽었다 살았어! 종인의 팔을 붙들고 고자질 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유치원생 같았다. 종인은 입꼬리만 당겨 웃으며 백현을 보았다. 나 또한 유치원생 같은 백현을 보다가, 그 옆에 서 있는 종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종인은 계속해서 무어라 말을 하는 백현을 보고 있었다.


  나는 다시 백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가, 시야를 조금 넓혀 두 사람을 동시에 바라 보았다. 백현이 뭐라고 말 하는지 모르겠지만 종인은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곤 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두 사람도 팬들이 좋아하는 '엮임' 이었다.



  여전히 웃고 있었지만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백현을 계속해서 보다가, 잠시 고개를 돌리니 언제부터 였는지 종인이 나를 보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마주한 시선이,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것 같아 미묘한 느낌을 받았다. 뭐지, 언제부터 지켜 본 거지? 괜히 뜨끔하는 마음에 잠시 마주하고 있던 시선을 아래로 돌렸다. 종인과 백현의 발이 보였다. 다시 고개를 들어 종인을 보니, 종인은 백현을 보고 있었다.




  그렇게 시선은 엇갈렸지만, 놀란 가슴은 쉬이 진정 되질 않았다.














K








  연습실로 들어서니 자지러지는 듯한 백현의 웃음 소리와 함께 그 위에 올라타려는 자세의 찬열이 보였다. 장난이라도 치고 있는 건가 싶어 가까이 다가가니 찬열은 백현을 간지럼 태우고 있었다. 하지만 짐짓 모르는 척, 뭐 해, 라고 물으니 찬열은 웃고 있으나 어딘지 당황한 표정으로 떨어졌고, 백현은 기다렸다는 듯이 일어나 내게로 쪼르르 다가왔다. 그 모양새가 퍽 귀여워 웃으며 맞이하니, 내 팔목을 잡는 손의 감촉이 느껴졌다. 종인아아. 말꼬리를 늘리는 목소리가 영락없는 꼬마애 같았다. 형이 분명한지 의심이 될 정도로 칭얼거리는 모습이 귀여워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백현은, 이런 존재였다. 팀 내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도맡아 하는 그런 존재. 그래서 나이 불문하고 모두들 백현을 좋아했다.



  백현은 여전히 투정을 부리고 있었고, 나는 웃으며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흘끗 고개를 돌려 바라 본 찬열 또한 활짝 웃으며 백현을 보고 있었다. 다시 고개를 돌려 백현을 보았다. 백현은 나와 찬열을 번갈아 보며,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딱히 귀에 들어오진 않았다. 굳이 돌아보지 않더라도 느껴지는 하나의 시선 때문이랄까. 나에게 머물던 시선이 떨어짐을 느낀 순간, 나는 고개를 돌렸다.


  웃는 얼굴이, 묘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그 모습을 계속 보고 있으니, 시선을 느낀 것인지 찬열이 나를 돌아 보았다. 마주친 시선이 미약하게 떨리고 있었다. 왜? 찔리는 거라도 있어? 당혹스러움이 드러나는 표정에 한참을 보고만 있으니 먼저 시선을 돌리는 것은 찬열 쪽이었다. 아래에 두었던 시선이 다시 위로 올라오려 할 때쯤, 본 적 없던 것 처럼 백현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아 맞다, 보컬 선생님한테 가봐야 하는데!"




  팔목에 감겼던 손의 감촉이 사라지고, 총총 뛰어가는 뒷 모습이 보였다. 찬열도, 아마 연습실을 나서는 백현의 뒷 모습을 끊질기게 눈으로 좇고 있을 것 같았다. 불 보듯 뻔하지만 혹시 하는 마음에 찬열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역시나, 찬열은 백현의 뒷 모습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다시 나와 눈을 마주했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어색했었나, 싶을 정도로 나와 찬열만이 남은 연습실엔 무서울 정도의 정적이 흘렀다. 하지만 서로를 보고 있는 시선은 여전히 끊이질 않고 계속 되었다.


  어떠한 음성이 오가진 않았지만, 찬열은 여전히 약간의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나도, 아마 웃고 있으려나? 문득 내 표정이 궁금해 찬열의 등 뒤에 펼쳐진 거울을 보았다. 내 표정은, 그냥 그저 그랬다. 평소의 잘 웃지 않는 그런 무표정. 찬열은 과연, 내 표정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갑자기 생긴 궁금함에 다시 찬열을 보았다. 찬열은 여전히 나를 보고 있었다.



  미소를 지은채, 여전히.



  그 미소가 어디선가 본 듯한 미소여서, 무엇에 홀린 듯 계속해서 바라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한참을 보고만 있으니, 찬열은 연습실 바닥에 드러 누웠다. 마주하고 있던 시선이 떨어져, 찬열은 형광등 빛이 밝히고 있는 천장을 바라 보았다. 표정이 보이진 않고, 그저 높은 콧대만 보였다. 웃고 있으려나, 궁금함에 조금 가까이 다가가려 하는 순간, 찬열은 다시 몸을 일으켰다.




  "여기, 더 있을거야?"

  "……아니."

  "가자, 그럼."




  찬열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연습실 문으로 갔다. 나는 잠시 그 뒷모습을 황망히 바라보았다. 문이 열리고, 나가려던 찬열은 뒤를 돌아 가만히 서있는 나를 보았다. 안 와? 뒤늦게 인식한 물음에 정신을 차리고 뒤를 따라 나섰다. 연습실을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거울을 보았다.



  나는 아주 미약하게, 미소 짓고 있었다.











  C






  종인의 시선이 끊질기게 내게 붙었다.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그것이 부담스럽지 않아 그저 웃으며 보고만 있었다. 다만 지금 조금 불편한 것은, 우리 사이에 무서우리 만치 흐르고 있는 정적이었다. 무슨 이유인지는 나도 모르겠고, 종인도 모르는 것 같았다. 굳이 이유를 알 필요가 있는 건가 싶어 그저 내게 향한 종인을 보고 있었다. 종인은 한결같은 표정이었다. 무표정. 아무 표정 없는 그 얼굴에, 호기심이 약간 어려 있는 것이 보였다. 자세히 관찰해야 보이는 미묘한 표정 변화에 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내가 웃으니, 종인은 더욱 더 호기심으로 표정이 바뀌었다. 물론, 그것도 줄곧 지켜봐야 보이는 아주 약간의 변화이다. 아마도 내가 뜬금없이 웃고 있는 것에 대한 호기심일 것이라 예상 되었다.



  귀엽긴.



  생긴 것은 나이 들어 보여도, 어리긴 어렸다. 물론 그것이 겨우 두살 차이 일지라도 동생이긴 했으니 말이다. 자꾸 웃음이 나와서 연습실 바닥에 드러 누워, 잠시 천장을 바라보았다. 형광등 빛이 눈으로 들어와, 눈을 제대로 뜨고 있을 순 없었지만 잔잔히 남는 형체가 있어 비싯비싯 세어나오는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어느정도 표정을 정리하고 나서 상체만 일으켜 세웠다. 집으로 가자, 종인아. 그리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연습실 문을 열었다. 따라오는 것이 느껴지지 않아 뒤를 돌아보니, 종인은 약간 멍한 상태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안 와? 내 질문에 그제야 정신을 차린 종인이 천천히, 하지만 조금 빠른 걸음으로 내 뒤를 따라 나왔다.



  문득, 백현이 보여주었던 사진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나랑 종인은, 팬들 사이에선 어떻게 보여 질까, 하는 시덥잖은 궁금증이 생겼다. 찾아보면 나오려나. 잠시 생각했다가 곧 생각을 지웠다. 어차피 다, 부질 없는 것들이었다.













----------------------------------------------


*많이 고마운 암호닉 독자들*


히므

아리

레인


엑소 팬픽 자체가 처음이라 많이 미흡한데, 그것도 패기쩌는 리ㅋ얼ㅋ물ㅋ 싱크따위 없지만 그래도 좋아해줘서 내가 더 좋고 그런다 흑흑

아직은 미묘한 그런 상태지만 언젠가 불마크도(...ㅋ) 달고 그럴게 ☞☜

모두들 하트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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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저 찬종완전좋아하는데ㅠㅠ 신알신해요
11년 전
널 붙잡을 노래
니예 니예 하트하트
11년 전
독자2
리얼물 완전 아껴염 ㅋㅋ 담편도 기대할게염 ㅋㅋㅋ
11년 전
널 붙잡을 노래
싱크따위 없는 패기쩌는 리얼물이라 많이 부족...흑 그래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당 꾸벅
11년 전
독자3
오!!첨 쓰시는 건데 몰입도 완전 쩌요@@
11년 전
널 붙잡을 노래
엌...어익후... 아닙니다 흡흡 과찬이에여 흡흡 감사해영 쉐쉐
11년 전
독자4
아리야! 왕ㅠㅠㅠㅠㅠㅠ 기다렸어 쓰니ㅠㅠㅠㅠㅠㅠ 몰입 잘된다 좋아좋아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널 붙잡을 노래
몰입 잘 된다 해줘서 고맙긔ㅠㅠㅠㅠ하 앞으로가 문제구만ㅠㅠ아리 스릉흔드ㅠㅠㅠ
11년 전
독자5
레인이에요! 이런 서로 시점 다른 글 조으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방의 서로의 마음이 파악되서 편안한게 읽을수 있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도 기다릴꼐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1년 전
널 붙잡을 노래
아이코 좋다니 다행입니다 흑흑 사실 복잡해 보일까봐 쓰면서 조금 걱정스러웠는데 허헝
11년 전
독자6
ㅠㅠ너무좋다 신알신하고가요ㅠㅠㅠㅠ찬종느므됴아혀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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