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힘든데 누구한테 말도 못해서 여기에 글이라도 쓰면 나아질까해서 글 써
그냥 누가 위로해줬으면 좋겠어
일단 나는 지금 19살 남자야 그리고 남자를 좋아해
솔직히 나도 아직까지 내가 게이인지 양성애잔지 확실히 모르겠는데
지금은 남자가 좋은건 맞아
내가 걔랑 처음 만난게 고1때 였는데 걔는 키도 크고 성격도 서글서글해서
남자애들한테도, 여자애들한테도 인기가 많은 애였어
우리학교가 1학년때는 분반이고 2~3학년때는 합반인데
내가 1학년때 애랑 같은 반이였어
1학기때는 그냥 인사만 하던 사이였고
아마 나는 그때 얘를 동경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걸 느꼈던것 같아
진짜 남자가 봐도 멋있었거든
그러다가 2학기때 짝이 되었는데
진짜 성격도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좋은 애였고
항상 나한테 잘해줬어
내가 편식이 좀 있는데 내가 싫어하는 음식만 나오는 날이면
나가서 빵이랑 우유 같은거 사다주고 그랬어 되게 다정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나는 그 애를
좋아하기 시작했어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동성애는 인식이 좀 그렇잖아
그래서 내가 이 애를 좋아한다고 느낀후로는
가까이하지 않으려고 했었어
되게 많이 피해다녔어 진짜
그러다가 우리는 고1 겨울방학때 사귀게 되었다
그 애가 나한테 고백을 했어
고백하기 전까지 내가 계속 피해다녔었는데
걔가 방학식날 2학년되기전에 할말이 있다고
듣고 더러우면 나 계속 만나지말고 피하고 다니라고 그랬어
그리고 나를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울었던것같아
그리고 우리는 정말 다른 커플 부럽지 않게
예쁜 사랑을 했어
친구사이처럼 보였겠지만 우리 나름대로 데이트도 많이 했고
정말 서로에게 너무 소중했어 우리는
다른 사람들한테 말도 못하고 몰래몰래 연애하는게
속상하기도 했었고 힘들기도 했었는데
우리 둘만 있으면 다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언제부턴가 그 애가 달라졌어
고2때도 우리는 같은반이였는데 고3때 다른반이 되었어
그래도 바로 옆반이여서 위안이 되었었고
쉬는시간마다 그 애가 우리반에 찾아왔었어
근데 언제부턴가 쉬는시간마다 오던 애가
띄엄띄엄 오기 시작했어
그래서 내가 걔네반에 갔었는데
예쁜 여자애랑 웃으면서 얘기를 하고 있는 걸 봤어
친구사이니까 웃으면서 얘기하는거 이해해
내가 걔의 친구관계까지 관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점점 쉬는시간에 우리반오는 횟수가 줄어들고
같이 하교하는 횟수도 줄어들었어
나랑 그 애는 같은 방향에 사는데 그 여자애는 반대방향에 살았어
근데 나랑 하교를 안하고 그 여자애랑 처음 하교를 했을때
진짜 너무 서운하고 섭섭했는데
표현하지 않았었어
근데 언젠가부터는 나랑 있을때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않아
그러면 안되는거 나도 잘 아는데
몰래 그 애 핸드폰을 뒤져본적이 있어
그 여자애랑 카톡을 하고 있었어
전화도 자주 했었고
정말 직접적으로 느껴졌었던것 같아 그때
아 얘가 나한테 이제 마음이 없구나.. 이런거?
근데 내가 생각해도 나는 속도 없어
그냥 모르는척하고 항상 넘어갔어
나는 그 애가 정말 좋으니까
근데 얼마전에 그 애가 나한테 헤어지자고 했다
덤덤한척 알았다고 했어
그리고 어제부터 그 애는 그 여자애랑 사귄데
정말 그 애는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았던걸까?
그 여자애를 진심으로 좋아하는걸까?
그럼 우리가 사랑했던 1년이 넘은 시간은 뭐였을까..
이런생각을 요즘 자주 한다
나는 아직도 좋아해 그 애를
많이 사랑하는것 같아 정말 상상이상으로
아직도 많이 보고싶고 그리워
근데 나만 이럴거라고 생각하면 너무 슬프기도 하다
그 애가 이 글을 볼리가 없지만,
ㅈㅁ아 나 정말 너 보고싶어 많이
정말 많이 그리워
나는 정말 너를 많이 많이 사랑해
너도 그랬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