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단편/카디] Not Miss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2/e/c2e9e2a156b8e3b84b2e938798860672.gif)
Not Miss
"경수야, 내가 지금 클럽인데 맞은편에 종인이가 보이는 것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다. 일단 너한테 말해야될 것 같아서"
"뭐? 박찬열 거기 어디야"
"여기 oo클럽인데 종인인지는 확실하게 모르겠는데 좀 닮은 것 같아서"
"알았어. 너 구라면 죽어"
"아닐 수도 있ㄷ·····"
매몰차게 찬열이와의 통화를 끊어버린 경수는 지금 기가 찼다. 김종인이 지금 클럽에 있다고?
아까까지만해도 종인과 통화했던 경수는 요즘 학과관련해서 리포트를 작성한다고
늦게자서 피곤하다며 집에서 일찍 자야겠다고 말했던 종인이의 말이 떠올랐다.
"뭐야 종인이가 지금 나를 속인거야?"
종인이를 위해서 저녁밥을 짓고 있던 경수는 헐레벌떡 지갑을 들고 옷걸이에 걸쳐져있는 외투를 걸쳐입었다.
그리고 신발 신는 시간도 아깝다는 듯이 아무렇게나 구겨신으며 급하게 집밖을 나섰다.
도로변으로 나왔지만 택시가 잘 잡히지가 않아 경수가 미간을 찌푸렸다.
"급해 죽겠는데 택시가 왜이렇게 안잡혀 진짜····· 택시!!!!"
조금의 시간이 지나 택시를 겨우 잡은 경수는 타자마자 서둘러 목적지를 말한다.
oo클럽으로 가주세요. 빨리요.
경수는 요즘 종인이가 변했다는 것을 조금 눈치는 채고 있었다.
외박을 하는 횟수가 잦아지고 집에 들어오는 시간도 점점 늦어지는 등
아무리 둔한 경수라도 눈치를 챌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경수는 자신이 종인이를 더 좋아하니까 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경수도 지쳐가고 있었다.
끼이익ㅡ
"감사합니다. 여기 10000원이요. 거스름돈은 안주셔도 되요. 안녕히가세요"
"허허 젊은청년이 뭐가 그리 바빠."
"그럴 일이 있어서요. 아저씨 감사합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경수는 긴장이 되는지 손을 가슴께에 올리며
스스로 주문을 걸고 있는 듯했다. 아닐꺼야 종인이가 나를 속였을 리가 없어.
클럽에 들어서자마자 여자의향수냄새와 술냄새 그리고 담배냄새 등이 경수에게 끼쳐왔다.
평소 후각에 민감한 경수는 자동적으로 미간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경수는 종인을 찾는게 우선인지 두리번거리며 수많은사람들을 훑기 시작했다.
그러다 찬열에게 전화를 하는게 더 빠르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지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건다.
"박찬열 나 지금 oo클럽왔는데 너 어디야"
"난 지금 너 보이는데 어 눈마주쳤다! 여기야 여기!"
눈이 마주치자 손을 흔들어대는 찬열을 보고 경수는 빨리 찬열의 앞으로 다가갔다.
"어디있는데 종인이 어디있어?"
"종인인지는 자세히 모르겠고 조금 닮은 것 같아. 저기 있네 지금 우리있는 자리에서 대각선쪽에"
찬열이가 말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무수히 많은 사람속에서도
경수의 눈이 한사람에게만 고정되어진다.
"뭐야····· 종인이 맞잖아 쟤가 왜 저기있어 분명히 집에서 잔다고 했는데·····"
"김종인 맞아? 경수야 일단은 진정ㅎ····· 경수야 도경수! 야 어디가!"
뒤에서 계속 불러대는 찬열이의 말은 들리지도 않다는듯이 경수는 종인에게로
한발자국씩 다가갔고 종인도 경수를 보고는 놀란 표정이다.
"김종인 너 왜 여기있어? 여기가 집이야?"
"아니 경수야 그게 아니라·····"
"그래 변명이라도 좀 들어보자. 왜 여기있는건데?"
"경수야·····"
"솔직히 말해서 너 요즘 변한 거 다 알아. 외박도 자주하고 집에도 늦게 들어오고·····"
"·····"
"니가 먼저 같이 살자고 말 꺼냈잖아. 너는 어떻게 마음이 그렇게 빨리 변할 수가 있어? 나도 이제는 점점 지쳐가 종인아·····"
"·····"
"그냥 우리 여기서 끝내자. 나를 위해서 너와의 관계를 지속하고싶어도 그러기엔 니가 너무 변해버렸어. 이젠 나도 너무 힘들어"
멍해진 표정의 종인을 남겨두고 경수는 뒤를 돌아 클럽에서 빠져나왔다.
사람이 한적한 길거리를 한발자국씩 걸어나가며 경수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눈물을 흘리며 경수는 머릿속의 말을 작게 내뱉었다. 이렇게 틀어지는구나····· 정말 정말 많이 좋아했는데 이젠 진짜 끝이구나.
힘없이 흔들리던 경수의 팔이 단단한 손에 잡히고 몸이 뒤로 돌려졌다. 그리고는 익숙한 향기가 나는 누군가의 품에 안겼다.
"내가 미안. 내가 다 잘못했어. 너 힘들게 해서 미안해 경수야 한번만 용서해줘·····"
"·····"
"경수야 나 변한 거 아니야. 오늘 온거는 친구 생일파티때문에 그런거야 오해하지마"
"흐윽·····"
"집에 늦게오고 외박하고 한거는 내가 미안해 잘못했어. 다음부터는 절대 안그럴께"
"흑····· 흐·····"
"끝내자는 말만 하지마. 나 너 없이 못살아 경수야·····"
"흐·····흐윽··"
"내가 더 잘할께. 니가 나 좋아해주는 것보다 내가 너 더 좋아할테니까····· 그럴테니까 우리 헤어지지말자 난 너랑 못헤어져"
"내가 놔주겠다는데 흐으····· 놔준다니까? 지금 아니면 이제 안놔줄꺼야 그러니까 지금 가라고할때 가"
"내가 너 혼자 두고 어떻게 가. 도경수 김종인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면서"
"진짜 못됐어 흑·····흐으 왜 나 힘들게 해 못된놈아 너 클럽에 있다고 해서 얼마나 놀랐는데 흑·····"
"내가 미안해 너한테 앞으로 어디갈때 말하고 갈테니까 이제 뚝 그치자 응?"
"너 미워 싫어 짜증나"
"그러지마 그러면 나 마음아픈데 경수야 냐 진짜 싫고 짜증나?"
"그냥 말이지 바보야 눈치도 없어 흐··"
"알았어 알았어. 아이구 우리경수 눈물 다 그쳤네. 어디보자 이쁘다"
"이쁜거 이제 알았어? 너 진짜 다시 이러면 죽어"
"다신 안그런다니까 이제 집으로 가자 경수야 손"
"손은 왜?"
"손 잡고 집에 가자고"
그 말에 전의 일은 다 잊었는지 수줍은 듯이 고개를 숙이며 살짝 미소를 짓는 경수가 못이기는 척 종인에게 손을 내민다.
두 손을 꽉 마주잡은 채 경수와 종인이 서로를 마주보며 웃는다.
앞으로는 서로를 놓치지않겠다는 듯이
*암호닉
푸린님 캔디님 도갱수님 너무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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