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방탄소년단/박지민] 온도차 쩌는 법대생 지민이 썰 00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9/22/22/163a7a15881a3755729db03fe21b5f38.jpg)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온도차 쩌는 법대생 지민이 썰
00.프롤로그
-애기망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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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야, 우리 헌법 기말 범위 어디까지야?”
“6편 헌법재판소까지.”
“…엉? 나 마지막 단원 배운 기억이 없는데…”
“멍충아, 6편이 제일 중요해! 교수님이 한학기 내내 강조하신 부분인데, 수업 안 들었어?”
“헤헤, 그게, 선배들이 1학년때는 놀아야 된다구, 자꾸 술자리에 불러내서…”
탄소는 속이 타요. 하여간 바보같이 착해 빠져서 이리저리 선배들에게 휘둘리는 지민이를 볼 때마다, 고구마를 백만개를 한번에 집어삼킨듯한 답답함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네요. 이걸 콱 그냥. 주먹을 쥐자 헤헤 웃으면서 눈치를 보는데, 저 발갛고 순수한 얼굴에 대고 차마 쌍욕을 할 수는 없어서 맥없는 한숨을 쉬는 것으로 대체해요. 저렇게 거절을 못해서야 어떻게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건지, 참.
“아오-! 이 답답아. 됐어. 필기 노트 빌려줄 테니까 이번 주말까지 다 베껴.”
“미, 미안. 진짜 고마워, 탄소야.”
“너, 시험 끝나면 비싼 밥 사라? 참, 헌법 교수 서술형 말고 판례 발표도 기말에 포함시키는 건 알지?”
“…헐…진짜?”
“…지민아.”
“응?”
“너 발표 내일이야.”
“…”
“왜 사니.”
지민이는 당황하면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는 버릇이 있어요. 갈곳 잃은 동공과 함께 하얀 손가락이 책상 위에서 춤을 춥니다. 탄소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얼음이 다 녹은 아메리카노를 빨대로 휘휘 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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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나, 무슨 거 발표해야 돼?”
“…관습법과 위헌법률심판의 대상에 관한 판례.”
“어어, 그렇구나…, 알겠어. 고마워, 헤헤.”
“아 그러니까 수업 좀 들으라고! 술도 못마시는 게 뭐하러 술자리에 자꾸 다니는데!!”
결국, 폭발합니다. 아무리 1학년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하잖아요. 토끼눈을 뜨고 몸을 움츠리는 모양이 영락없이 어린애 같아 더욱 짜증이 늡니다. 박지민, 얘 정말 어쩌려고 벌써부터 이렇게 막 사는 거냐구요.
-아이스망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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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제 111조 제1항 제1호, 제5호 및 헌법재판소법 제 41조 제1항, 제 68조 제2항에 의하면 위헌심판의 대상을 ‘법률’이라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의미하는 ‘법률’이라 함은 국회의 의결을 거친 이른바 형식적 의미의 법률 뿐만 아니라 법률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조약 또한 포함됩니다.”
탄소가 지민이에게 발표 사실을 알려준 건 어제 저녁의 일이었어요. 그리고 대망의 발표는 오늘 1교시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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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는 PPT자료를 보시면 2009헌바129의 판결 내용이 간략하게 요약되어 있습니다. 이어서 국민의 기본권 보장 측면에서 설명을 드리자면-,”
"저 미친놈..."
도무지 준비가 불가능해보이던 발표는 흠잡을 곳 하나 없이 완벽하게 마무리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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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잘했어?”
“꺼져.”
“…응?”
“꼴보기 싫으니까 꺼지라고.”
연예인 걱정 다음으로 쓸데없는 것이 박지민 걱정이라는 걸 뼈저리게 배운 날이었답니다.
아이스망개와 애기망개의 경계를 넘나드는 치명치명한 짐니썰을 쪄봐요. 제가 보고 싶어서 쓴다는 건 비밀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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