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백이랑 세준 글도 초록글 올라갔네요 감사합니다^ㅁ^ 찬백은 캡쳐하려고 보니 이미 지나갔더라고요ㅋㅋㅋㅋㅋ
다음 글은 소재 천천히 생각해서 세준 쓰려고 했는데 너무 떡만 쓴 것 같아서 불맠 안 달린 글 하나 투척하고 갑니다
사실 미리 써둔건데 지금 날짜 보니까 20일도 더 됐네요ㅋㅋ....ㅋ.....
제가 여우같은 수를 엄청 좋아하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쓰는 글마다 타입이 똑같네요 허허 무슨 시리즈도 아니고...
찬백이랑 세준은 조금 더 뒤에 나올 예정이예요
이 글은 나중에 제목이 바뀔 수도 있어요! 적당한 게 생각이 안 나서 임시로 붙였습니다
댓글이랑 신알신 감사합니다!♥♥♥♥♥ 그리고 혹시 암호닉 받으면 신청하실 분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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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우리도 이제 서포트 생긴다."
"어, 왜여?"
"이력서 들어왔음. 이따 한시에 면접 보러 오기로 했다."
"헐. 곧 오겠네."
오세훈과 팀장님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었더니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드디어 우리도 제대로 된 서포트가 생기는 건가. 팀장님의 어설픈 컴퓨터 실력으로 버티다가 현장에서 봉변당한 게 한두번이 아니다. 이젠 슬슬 사람을 뽑을 때가 됐다고 팀장님도 느낀 것 같다.
"여자예요?"
"남자. 근데 귀여워. 엄청."
한껏 들뜬 표정의 팀장님이 내 시큰둥한 물음을 받아쳤다. 우리 팀장님은 구제 못할 얼빠라서 팀원 뽑을 때의 첫 번째 기준을 얼굴로 삼는다. 자기같은 존잘 팀장이 이끄는 부서에 못생긴 사원을 받을 수는 없다는 이유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이유였다. 짜증나는 건 팀장님이 얼굴 하나는 끝내주게 잘생겨서 뭐라 태클걸 말이 없다는 거다.
말투를 들어보니 이미 뻑갔다. 아마 어지간한 것만 할 줄 알면 5분만에 합격시킬 거다. 제발 이번엔 정신 멀쩡히 박힌 놈이 왔으면 좋겠다는 내 간절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팀장님은 이력서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귀엽다는 감탄사만 내뱉고 있었다.
시계 초침이 12를 지나자마자 노크소리가 들렸다. 1시 맞춰서 기다리고 있던 건가. 팀장님이 안에서 지랄한 거 들었으면 어떡하지. 팀장님은 이력서를 노트북 밑에 숨겨놓고 두어번 헛기침을 했다.
"네, 들어오세요."
이때까지 내 안에 자리잡고 있던 비밀조직 해커의 이미지는 다크서클이 볼까지 내려온 퀭한 눈을 뒤덮는 잠자리 안경에 닥터페퍼를 물처럼 들이키는, 굳이 따지자면 오타쿠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 문을 열고 들어온 남자는 차라리 컴퓨터 학원에 처음 C언어를 배우러 온 중학생이라고 말하는 편이 설득력이 있을 정도로 작고 귀여웠다. 우리 팀장님 이제 쇼타콘 속성까지 추가한 건가.
"김준면 팀장님... 맞으세요?"
"네. 나예요."
팀장님, 박찬열, 변백현, 오세훈, 그리고 나까지 도합 5명의 남자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게 부담스러웠는지 자꾸 시선을 바닥으로 내렸다. 아무리 봐도 통신정보과라기엔 못미더운 모습에 팀장님한테 눈을 돌렸더니 아주 혼이 빠져나갈 듯이 신입을 스캔하고 있었다.
"아, 네."
"소파에 앉아요. 너희들은 각자 할 일 해라."
예에... 말꼬리를 질질 늘여서 대충 대답하고 내 의자에 등을 대고 앉았다. 네명 다 자기 자리로 돌아가긴 했지만 소파 쪽에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우리를 눈치챈 팀장님은 신입을 창문 반대쪽에 앉혔다. 나이스. 저 위치라면 우리도 마음 놓고 쳐다볼 수 있다.
"음, 전공은 컴퓨터 쪽? 보니까 수상 경력이 대단하네요."
"아, 네..."
"그럼 혹시 건물 설계도 해킹하고 호텔 비밀번호 조작하고, 뭐 그런 것도 할 수 있나?"
"네? 해킹이요?"
"응. 해킹."
"전산 쪽 일 하는 거 아니었어요?"
"아니,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예요. 막 화이트 해커 그런 거 있잖아. 이력서 보니까 막 국제 해킹대회 수상 이런 것도 있던데."
"어디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대충 할 수 있을...어..."
신입은 팀장님 눈치를 슬슬 보면서 말을 흐렸다. 어쩐지 일이 잘 풀린다 했어. 보아하니 신입은 현장 지원인 걸 모르고 이력서를 넣은 것 같았다. 설마 팀장님 또 사기친 거 아니야? 대충 앉아서 컴퓨터만 두들기면 된다는 식으로. 어쩐지 오세훈 때와 비슷한 협박 루트가 진행되는 것 같아서 쓴웃음이 나왔다. 오세훈 쪽으로 눈을 돌리자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입가에서 씁쓸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여기는 비밀정보국 제 4지부. 대통령 직속 수사 기관. 한번 더 보안을 강화한 국정원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발로 뛰면서 나쁜 놈들 때려잡고 마약 밀매 잡고 그런 일 하는 데예요. 빵야빵야, 이런 거 하는 곳."
"네?! 처음에는 그런 말씀 없으셨잖아요. 그냥 국가기관이라고만..."
"그렇지. 근데 이미 말해버렸네? 어쩌지. 이제 알아버렸으니까 도경수씨 입사 안하면 평생 감시당하면서 살아야 할 텐데. 일반인한테는 존재 자체도 알리면 안되거든요. 24시간 전화도청은 물론이고 술 마시다가 비밀정보국 단어가 나오는 순간!!!"
"순간...?"
"그건 비밀이예요."
집중이 최고조에 달해있던 신입은 비밀이란 말에 긴장이 풀렸는지 몸을 축 늘이며 한숨을 쉬었다. 팀장님 레이더망에 아주 제대로 걸렸다. 우리집 몽구 사료 한 박스를 걸고 맹세하는데, 아마 10분 있으면 (임시)신입은 진짜 신입이 될 거다.
"변백현, 비밀정보국 헌장 제 1조가 뭐지?"
"비밀을 생명과도 같이 하라."
"김종인, 제 2조."
아, 또 왜 나야. 가오잡으려면 혼자 하지.
"무엇을 희생해서라도 비밀을 지켜라."
"들었지? 저 희생이 경수씨가 될 수도 있는 거야."
"네...?"
완전히 맛이 갔다. 아마 속으로 미친 듯이 저울질을 하고 있겠지. 우리 팀장님은 이런 협박을 가장한 협상이 특기다. 오세훈도 저렇게 구워삶아서 반강제로 팀에 집어넣은지 벌써 1년이 다 됐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오세훈은 미친 적응력으로 두 달만에 제 집인 양 편하게 지냈지만. 사실 이런 수완 덕에 여태까지 별 탈 없이 팀장 일을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다들 매일 툴툴대긴 해도 기본적으로 팀장님한테 고마워하고 있다. 말만 잘 들으면 자기 필요할 때 막 굴려먹는 것 빼고는 엄청 잘해준다. 반대로 눈 밖에 나면 어떤 변을 당할지 모르고.
"저기, 진짜로 여기서 관두면 전화 도청당하고 그래요?"
"당연하지. 게다가 풀타임 감시까지 붙어요."
"평생요?"
"평생."
몽구는 제 밥을 뺏기지 않아도 됐다. 신입이 고개를 팍 숙이며 앞으로 잘 부탁한다며 웅얼거렸기 때문이다. 오세훈 뉴비 탈출 축하. 방금 팀장님 표정을 신입이 봤어야 했는데. 경찰아저씨, 여기 전자발찌 하나 추가요.
*
하늘이 나에게 마지막 구원을 내리신 건지, 도경수는 멀쩡한 사람 그 이상이었다. 싹싹한 말투에 눈웃음 가득한 인사는 기본이고, 밥 먹고 나면 알아서 커피까지 타 줬다. 그런 도경수를 팀장님이 예뻐하다 못해 늦둥이 딸 보듯이 한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심지어 신입사원 오면 이때까지 당한 만큼 괴롭혀준다던 오세훈까지 맛이 간 얼굴로 실실거렸다.
"경수씨 빠른년생이라면서요? 내가 두 살 어린데 형이라고 부르면 안돼요?"
저 미친놈. 보통 그런 얘기는 나이 많은 사람이 권하는 거 아니야? 도경수는 잔뜩 당황했다가 금세 특유의 곤란한 듯한 웃음을 내비치며 답했다. "네. 좋을 대로 하세요." 그래놓고 끝까지 자기한테도 말 까란 얘긴 안 한다. 사실 우리 부서는 팀장 권한으로 팀장 밑은 다 똑같은 일개사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룰이 있다. 그 소리는 들어온 지 4년 된 변백현 박찬열도 도경수를 경수씨라고 부르고, 3일 된 도경수도 찬열씨 백현씨 한단 소리지만 조금이라도 더 선배대접 받아보자 싶었던 우리는 작당하고 입 꾹 다물고 있었다. 그 덕에 도경수는 아직까지 우리를 제대로 부르지도 못하고 저기요, 있잖아요, 했다. 조금 더 괴롭히려고 했지만 오세훈이 기세등등하게 뻗대는 꼴이 보기 싫어서 말을 꺼냈다.
"그냥 세훈씨 해도 괜찮아요. 그것도 싫으면 오세훈이라고 말 까도 괜찮고."
"형이 왜 나한테 말 까라마라 참견이예요. 즐."
"저새끼가 뒤질라고."
내가 핸드폰을 치켜들고 던지는 포즈를 취하자 도경수는 또 내 앞에 달려와서 날 막았다. "두분 다 진정하세요." 저 개새끼를 미리 조져놨어야 하는데. 말 안듣는 개새끼는 처음부터 때려서 교육해야 한다는 우리 아버지의 교육방침은 하나도 틀린 데가 없었다.
"음, 근데 정말로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팀장님이 소개시켜주실 때 아무 말씀도 없으셔서..."
어떻게 불러야 하냐는 도경수의 물음에 간신히 화를 눌렀다.
"맘대로 불러요. 어차피 팀장님이 자기 빼고는 다 쫄따구라고 직급 다 없앴어요."
"어, 그럼, 종인...씨?"
수줍게 올려다보며 날 부르는 도경수를 보고 왠지 모르게 부아가 치밀어올랐다. 내 성격이 지랄맞다는 건 인정한다. 예전부터 얌체같이 부모님 앞에서만 착한 척하는 형한테 당하고 살아온 몸이라 순진한 척(물론 진짜 그런 사람들한테는 미안하지만) 하는 사람만 보면 뭔가 원하는 게 있어서 알랑대는 걸로밖에 안 보였다. 남들 다 예뻐하는 신입사원에게 텃세부리는 꼴불견 선배. 지금 내 꼴이 딱 그렇다.
"그럼 나도 백현씨라고 불러줘요."
변백현이 우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서 도경수 손을 잡고 붕붕 흔들었다. 아주 여고생들 납셨네. 도경수는 또 거기에 부끄럽다는 듯이 실실 쪼개면서 백현씨이, 하며 말을 늘렸다. 패턴이 우리 형이랑 똑같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잔심부름 해주기, 말끝 늘리면서 애교부리기, 웃을 땐 고개 떨구면서 보호본능 자극하기. 형으로 인해 원치 않게 다져진 20여년간의 육감이 이 새끼는 뒤가 구리다고 울부짖고 있었다.
*
비밀정보국 쪽은 한번 일이 터지면 과장 살짝 보태서 씻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지만 그렇지 않을 땐 동네 백수 뺨치게 할 일이 없다. 오늘도 사무실에서 컴퓨터 켜놓고 빈둥대다 6시 땡치자마자 칼퇴하고 집으로 달려갔다.
샤워하고 대충 라면으로 저녁을 때운 뒤 티비를 보고 있을 즈음 이태민한테서 카톡이 왔다.
[이태민: 클럽가자]
더럽게 할 짓 없는 새끼.
[귀찮]
[이태민: 집앞임]
카톡을 읽자마자 문 너머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끈질긴 새끼. 결국 난 이태민 손에 질질 끌려 원하지도 않게 클럽에 가게 됐다.
예쁜 여자가 싫은 건 아니지만 클럽 뺀질나게 드나드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여자를 본 적이 없다. 구질구질하게 매달려서 나중에 고생할 바에야 지금 지루한 거 좀 참고 앉아있는 편이 낫다. 이태민은 이쁜이들 다 꼬셔오겠다며 무대 위에서 열심히 비비적대고 있었다. 그러다 나중에 망나니같은 년 굴러들어와도 난 모릅니다.
테이블에 혼자 앉아서 맥주만 들이키고 있자 쳐다보기 민망한 옷을 걸친 여자 둘이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다.
"혼자 오셨어요?"
"아뇨, 저기 일행이..."
어디 여친이라고 핑계댈만한 사람 없나 주변을 둘러보던 도중 내 대각선 테이블에서 상당히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좁은 어깨에 동그란 뒷통수, 왜소한 체구까지 우리 신입사원이랑 닮아도 너무 닮았는데.
"저기요?"
"쉿, 잠시만 조용히 해 줘요."
눈길도 주지 않고 손가락으로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해 보이자 여자들은 날 이상한 사람 보듯이 훑고는 자리를 떴다. 슬쩍 보이는 옆얼굴이 도경수의 그것과 똑같다. 역시 내 감은 위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 해놓고선 클럽 죽돌이였다, 이거지? 드디어 약점을 잡았다 싶어 폰을 열고 무음카메라를 켰다. 각도 좋고. 셔터를 누르려던 그 순간 도경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맞은편에 앉은 여자 곁으로 다가가 몸을 밀착했다. 허허. 안 그러게 생겨서는 아주 제대론데.
"어...?"
이어지는 대담한 행위에 나도 모르게 얼빠진 신음을 내뱉었다. 도경수는 살짝 술이 취한 듯한 여자의 어깨를 왼쪽 팔로 감싸안더니 놀고있는 오른쪽 손으로 여자의 클러치에서 지폐를 잔뜩 꺼내 제 바지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말로만 듣던 남자 꽃뱀을 두 눈으로 목격한 순간이었다. 도경수는 여자의 목에 입을 쪽 맞추며 잠시 화장실, 하며 자리를 떴다.
오늘 건수 하나 제대로 잡았다. 반대편으로 유유히 사라지는 도경수를 쫓아 발걸음을 옮겼다. 도경수가 코너로 돌아서는 틈을 타 팔목을 잡아챘다.
"도경수씨 맞죠?"
"...?!"
도경수는 몸을 돌려 날 보자마자 도저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눈을 땡그랗게 뜨고 입을 쩍 벌리고는 날 쳐다보는데, 뒤통수를 한 대 치면 눈알이 빠질 것 같았다.
"조, 조조, 종인씨?"
"왜 말을 더듬고 그래요."
"아, 네? 아, 아, 하하. 그러게요. 하하하, 어, 종인씨가 여긴 무슨 일로... 하하..."
"그런 경수씨야말로 여긴 무슨 일로 오셨는데요."
퉁명스러운 내 말투에 당황한 도경수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그러더니 금세 변명할 거리를 찾았는지 어색하게 웃는 얼굴로 날 올려다보며 입술을 달짝였다.
"아, 친구가 억지로 데려와서요. 머리가 아파서 화장실을 좀..."
끝까지 발뺌하겠다 이거지. 나 처음부터 다 봤어, 이 사람아.
내 말꼬리를 잘라먹고 이어진 살벌한 대꾸는 오히려 내 쪽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입술을 하트모양으로 일그러트리며 안절부절못하던 도경수는 온데간데없고, 싸늘하게 식은 표정과 그런 표정보다 더 냉랭한 말투로 나에게 반문해왔다.
"봤냐?"
"헐. 지금 말 깐 거예요?"
"아 봤냐고. 씨발, 귀찮게 됐네."
이런 앳된 얼굴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발음이었다. 씨발이라니. 허 참.
"경수씨 이런 사람이었어요?"
"꼽냐? 꼬우면 팀장한테 가서 꼰질러보던가. 근데 어차피 지금 나한테 존나 뻑가서 안 믿어줄걸."
이건 무슨 이중인격자도 아니고. 말 한마디에 180도로 바뀌어버린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짝다리를 짚고 서있는 도경수는 계속 혀를 차더니 이젠 뒷주머니에서 담배갑까지 꺼내들었다. 진짜 세상엔 별별 사람 다 있어. 이 자리에 팀원들이 한 명도 없다는 게 천추의 한이다.
"와, 경수씨 골때리네. 담배도 펴요?"
"뭐, 씨발. 골때려? 나이도 어린게 주둥아리 곱게 놀려라."
단어 선정이 어디 뒷골목 조폭들과 다를 게 없었다. 씨발도 그냥 씨발이 아니었다. '씨이-발' 이었다. 가면 갈수록 심각해지는 사태에 이 요망한 양치기소년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도중 도경수가 내 정강이를 구두 앞코로 걷어차고 튀었다. 저 개새끼를 아주 그냥... 저 짧은 다리로 어딜 도망가겠다고. 물론 현장에서 치고박고 구르며 추격전을 벌이는 게 일상인 나에게 도경수를 쫓는 건 일도 아니었지만 내일 어떤 면상으로 회사에 기어들어오나 궁금해서 그냥 보내주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 새로 얻은 교훈이 하나 있다. 비밀정보국 제 4지부, 절대로 멀쩡한 사람이 들어올 리 없다는 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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