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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집 전체글ll조회 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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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김남준

11

사랑을 받는다는 건, 아주 행복한 일이야.

사랑,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김남준은 국어 사전에 나온 '사랑'의 의미를 소리내어 읽었다.
사랑. 사랑. 사랑.
내가 그녀에게 품은 감정은 사랑인가.


12

김석진의 눈빛이, 형의 눈빛은 그녀를 향한다.
아, 저 눈빛.
처음 보는 눈빛이다.

전략가의 눈빛. 오랜 시간을 사람들 사이에 살아오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형의 눈에서는
이미 정복욕이 가득하다.

김남준은 이때, 생겼다.
꽃에게는 벌이, 꿀에게는 곰이.
형제와 경쟁해야 한다.

경쟁해서 살아남아!


13

이름씨. 가지말아요.
아, 하지만...
가지마! 내 곁을 떠나지마요.

김남준은 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그녀는 매우 당황했고, 어쩔 수 없이 침대에 누워있는 그에게 다가갔다.
불덩이같은 이마. 서늘한 손을 남준의 이마에 짚어준다.

아파요?
응, 많이, 많이 아파...

시간이 흘렀다. 그녀는 남준이 잠든 것 같아 서류를 챙기려고 팔을 빼내려고 했다.
남준이 눈을 떴다.

떠나려고 했어요?
그게 아니라..

이미 목이 잔뜩 쉬어버렸음에도 꿋꿋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식탁에 있던 와인잔을 집어 바닥에 던져버렸다.
쨍그랑! 그녀가 그의 처음 보는 행동에 놀라 불안한 눈으로 그를 응시했다.

왜 나를 그런 눈으로 쳐다봐.


14

꿈.
또 꿈이다.
이미 김남준의 머릿속은 엉망진창 그 자체였다.
정리하고, 또 정리해도 끝이 나지 않는 더러운 공간.

또 다른 김남준이 나타났다.

너는 누구니.
내 이름은 RM이야.
나는..
김남준이지.
맞아.
방이 많이 더럽네.
맞아. 그래서 기분이 안 좋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거야?
응.

RM이 속삭인다.

뭘 망설여, 그대로 시행하면 되잖아.
..정말?
그럼.
날 싫어하게 될거야.
사랑해주면 돼.
'사랑'?
사랑.
그렇구나... 넌 정말 똑똑해, RM.
뭘. 이렇게 만난 건 오랜만이야.
누구를?
너를.
나를? 난 너를 처음 만나는데.

「난 이미 너를 만났었어. 네 인격이니까.」


15

이름씨. 오늘 시간 되세요? 아, 네. 아... 다름이 아니라 사업에 도움이 될만한 아이템이 떠올랐거든요. 혹시 시간 되시나 싶어서요.
그럼, 주말에 만나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일의 능률을 올리는 것에 효과적인 한 가지 방법이니까요.
네. 아, 그 사거리 쪽 맞은편에 위치한... 아, 네. 맞아요. 그 카페요. 일단 카페에서 만나는 걸로 해요. 네?
아... 목소리가 밝다구요. 뭔지 모르겠는데, 요즘 두통이 사라졌거든요. 머리를 아프게 하는 고민거리가 사라졌어요.
...(웃음)고마워요. 푹 쉬어요. 그 때 만나요. 네. 들어가요.




그 때, 데리러 갈게요.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날이 점점 서늘해지고 있어요. 감기 조심하세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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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209
어떻게 되는거지? O-O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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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서늘해진 계절만큼이나 몬이의 뒷이야기를 기다릴 생각에 ㄷㄷㄷ 서늘함이 스믈스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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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엉엉.. 작가님... 신알신보고 헉하고 왔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 끄응.. 남준3ㅅ3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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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글도 서늘해지고있어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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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 오늘 처음봤는데 너무 좋아요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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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안돼 준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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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세상에 작가님.. 와....... 정신없이 정주행하다가 이제야 첫 댓을 남기네요 최고예요 세상에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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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오늘 처음보게되는데 진짜 멋진글이네요 암호닉을 받으신다면 [시나몬]으로 신청하고싶어요ㅋㅋㅋㅋ여기 나오는 인물들 모두 흥미로워요 각자 일그러져 어딘가 망가진 인물들과 지나치게 '완벽'한 또 한명의 인물...객관적으로 평범하다고 여기는 인물들이 하나도 없는 이 관계들이 너무 흥미롭고 멋져요 다음의 전개들이 빨리 보고싶어서 힘들만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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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집
과분할 정도로 정성스러운 댓글과 칭찬 감사합니다 ㅠㅠ.. 암호닉은 따로 공지하거나 다음 글에서 받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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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뇨 저야말로 이런글을 볼수있어서 너무 좋고 감사해요!! ^~^ 작가님이 암호닉을 받는다고 공지하시면 꼭 신청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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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집
다음편에 나와있습니다 암호닉!!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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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시나몬이예요 이유는 모르지만 요즘
꽃에게는 벌이, 꿀에게는 곰이.
형제와 경쟁해야 한다.

경쟁해서 살아남아! 이부분이 계속 머리에서 반복되면서 생각나서 정주행중입니다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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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집
안녕하세요 시나몬님~ 다시 정주행 중이시라니 ㅋㅋㅋ 재밌게 보시는 것 같아 즐겁네요 감사드리구 독감.감기 조심하세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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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남준아 안 돼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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