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잔인한 표현들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위 내용들은 모두 허구이며, 소설입니다. 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RED POINT . B
원우의 시체를 본 아이들은 어제의 시끄러웠던 모습들은 전부 사라지고, 적막만이 숙소를 가득 채웠다.
"우선, 이 암호부터 어떻게 풀어보자."
"암호가 뭐냐 도대체....."
순영은 펜을 쥐고 머리를 싸매며 암호와 씨름하고 있었다.
우선 쪽지에 있는 알파벳과 숫자를 순서대로 배열해보았다.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1 2 3 4 5 6 7 8 9 0
"알파벳이 먼저 있다는 건, 한글 자음일 확률이 크겠지?"
"그럼 숫자는 모음이겠네."
A B C D E F G H I J K L M N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1 2 3 4 5 6 7 8 9 0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L6BK2 K9L29J9L0BK9CB2F]
"툔캬 ㅋ.... 아냐. 말이 안 돼. 모음부터가 불안정해."
순영은 암호를 해독하던 종이를 신경질적으로 구겼다.
순영을 지켜보던 승관이 불쑥 나타나 말했다.
"형, 숫자 배열을 1이 아니라 0부터 해보는 건 어때요?"
승관은 말과 동시에 노트에 숫자와 모음을 적어내려갔다.
0 1 2 3 4 5 6 7 8 9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L6BK2 K9L29J9L0BK9CB2F]
ㅌㅜㄴㅋㅓ ㅋㅣㅌㄴㅣㅊㅣㅌㅏㄴㅋㅣㄷㄴㅑㅂ
첫 번째 방법보다 안정된 모음의 형태였다.
"승관이 네 말대로, 아마 0이 앞에 오는게 맞는 것 같아. 아까는 처음부터 ㅛ, ㅑ가 나와서 언어적으로 불안정했는데, ㅜ,ㅓ라면 단어를 이룰 가능성이 더 커."
"...그럼 알파벳은 뭐예요."
민규는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순영에게 다가왔다. 너는 그냥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 것 같은데. 순영은 자기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 할 정도인 민규를 보며 혀를 찼다.
"아뇨... 저 어떻게는 그 새끼 잡아야 되요. 원우형.... 저렇게 만든 새끼 내가 잡아서 똑같이 족칠거예요."
민규의 굳은 의지에 순영은 결국 고개를 저었다.
"그럼 알파벳 배열이 문제네. 경우의 수는 다양해. Z부터 ㄱ으로 시작하거나, 어느 중간부분에서 ㄱ으로 시작하거나. 다들 나눠서 하면 어떻게든 나오겠지."
순영은 종이와 펜을 던진 뒤 머리를 싸매며 다시 암호해독에 열중했다.
1:36 A.M.
암호를 풀기위해 달려든지 어언 5시간 째였다. 아이들의 눈에는 지친기색이 역력했고 끝까지 붙잡고 앉아있는 사람은 민규와 순영, 승관 뿐이었다.
"승관아.... 너무 힘들다. 머리도 안 돌아가.... 난 내일 해야겠어. 술먹고 다음 날에 바로 머리쓰는 것도 힘들다."
한솔은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제손으로 머리를 헝클어트렸다.
A부터 ㄱ으로 시작하는 경우의 수부터 B, C가 순차적으로 ㄱ으로 시작하는 경우는 물론, Z에서 거꾸로 시작하는 경우까지 노가다로 돌려보았지만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자 제아무리 순영이라도 암호를 해독하는 일이 여간 쉬운 것은 아니었다.
"하..... 나도 안 되겠다. 그럼 다들 오늘은 이쯤에서 자. 대학생들은 방학이라 모르겠지만 고딩애들은 내일도 등교해야될 거 아니야."
순영의 말과 동시에 민규는 초점없는 눈빛으로 원우의 방에 들어갔다.
"민규야....."
명호는 그런 민규를 안쓰럽게 쳐다보았다.
"....여기서 자려고?"
"원우형 모습 남은 곳은 여기 밖에 없어 이제...."
민규는 쓰린 미소를 짓고 명호의 어깨를 툭툭 토닥인 뒤 원우의 방에 들어갔다.
"놔 둬.... 민규.... 많이 힘들거야. 어제 엄청 크게 싸우는 거 내가 봤거든."
준휘는 원우의 방 문 앞에서 어쩔줄 모르는 명호를 향해 말했다.
"엄마야!!!!"
원우의 방에서 민규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 비명소리에 놀란 아이들은 원우의 방으로 달려갔다.
"뭔데!! 무슨 일인데!!"
"ㅍ...피.... 피야....."
정한은 아이들을 제쳐두고 원우의 침대로 다가갔다.
"이거... 원우 피 같아. 적어도 하루는 지났어. 그렇다는 건.... 원우를 죽이고 이 곳에 보관했다는거고......"
"그 뒤에는 우리가 나가고 원우의 시체를 욕실에 넣어뒀다?"
"......끔찍한 새끼네."
정한의 말에 승철은 관자놀이를 짚으며 말했고 그런 승철의 말에 석민은 표정을 찡끄렸다.
"민규야.... 여기서 잘거야?"
".....형이 진짜로 있잖아."
민규의 넋이 나간 행동의 다른 아이들은 고개를 저었다. 민규는 피가 묻어있는 원우의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었다. 그의 눈에서는 모든 상황의 무게를 지닌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나왔다.
"민규형 놔둬. 지금 우리가 말려봤자 아무런 소용도 없을거야."
승관은 원우의 방을 빠져나오며 말했다.
"어떻게든 암호를 빨리 풀어야... 다음 희생자라도 안 만들텐데......"
순영은 머리를 쥐어싸며 말했다.
범인은 이 모든 상황을 함께하며, 어떠한 일말의 변화도 없이 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허허허허 암호 풀어보새오 호호호 범인은 누굴까요!! 궁금하져!! 이제 용의자 프로필도 정리되었고, 사건의 전개만 남았죠:) 독자님들의 추리실력을 믿어봅니다 ㅎㅎ 물론... 제가 필력이나 범죄 추리를 하기에 허술한 부분이 많지만 나름 흥미진진했으면 좋겠네요.... ㅠㅠ>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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