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95901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잡노 전체글ll조회 1858

따스한 햇살... 포근한 침대... 그리고 화목한 웃음 소리...

"밥먹어라."
"싫은데."
"두번 말 안한다. 먹고가라."
"싫다고."

...는 개뿔. 우리집이 평화로우면 내일 지구가 멸망하겠다! 침대에서 벌덕 일어난 나는 아침부터 욕을 하고 싶은 욕구를 참으며 방문을 열었다. 방 앞에 바로 보이는 부엌식탁에서 눈빛 싸움을 하고 있는 소오빠와 요오빠. 나는 곧장 그들 사이로 들어가 양팔을 벌려 그들을 벌려 놓았다.

"아쫌! 내가 한대 치기전에 당장 그만둬!"
"아, 지은이 깼어? 밥먹자."

헐. 나 방금 소름 돋았어. 방금 요 오빠 죽일듯히 노려보던 그 사람 맞나요? 왠지 원하는 대로 안하면 다시 정색할것 같은 소 오빠에 나는 어떨결에 식탁에 앉았다. 그때, 욱이오빠가 날 불렀다.

"지은아. 여기 봐."
"응? 왜?"

식탁에 앉아 있던 욱오빠는 살작 일어나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조심조심, 머리에 붙어있던 롤을 때어낸 욱이오빠는 다정하게 웃으며 말했다.

"됐다. 아무리 시험 공부 때문에 바빠도 머리에 롤을 하고 자면 안돼지."
"... 오빠는 왜 내 오빠 인거야..."
"..에? 내가 뭐 잘못했니?"
"아니, 너무 잘해줘서 문제야."

결혼하고 싶은데 못하잖아...

"또 욱이오빠 덕질이냐? 안질려?"
"아!"

그때, 욱이 가지런하게 정리해준 머리를 다시 헝클어 트린 나쁜 시퀴. 원이 커피를 마시며 옆자리에 앉았다. 잔득 인상을 찡그린 얼굴로 원을 노려보려다, 제대로 입은 것을 보고 살작 경악했다.

"올, 오빠도 인간이구나. 학교에 갈 준비도 하고."
"후훗. 이 꽃미남이 학교에 데려다 주랴?"
"거절. 오빠 내 친구 건드리면 철컹철컹이다."
"어허. 동생 친구들에게 밥 한끼 사주고 싶은 이 건전한 마음을 그렇게 짓밟다니..."
"건전하기는 개뿔. 잘 먹었습니다."

그릇을 치우며, 고무장갑을 끼고 있는 소에게 물었다.

"백야 오빠는?"
"어제 야작하고 학교에서 자고 온다고 연락왔어."
"오빠도 바쁘구만... 근데 오빠들은 안바빠?"

왜이래 다들 한가해? 나의 질문에 오빠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단체로 어깨를 으슥했다. 에고, 내가 말을 말지. 밥을 먹고 세수를 하고 교복을 입었다. 신발을 신고 딱 나갈려는 차에, 쾅!하는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누나누나누나!"
"누나 어디 안간다. 한번만 불러."

아니나 다를까...정이였다. 교복 단추가 엇갈려져 있는데 저거 말해야 하나... 귀여우니 넘어가자.

"아 같이 가자니까."

그때, 2차 쿵!으로 은이 떨어졌다. 그리고 도도도 뛰어와 정을 퍽치고 들어왔다.

"야! 지은이는 나랑 같이 가기로 정해져 있었거든!"
"누나는 나랑 같이 가기로 전에 정했거든."
"나는 전전에 정했거든!"
"전 전전전전~에 정했거든!"

...시끄럽다.

"아 시끄러. 나간다."
"지은아. 차태워줄까?"
"됐음. 오빠 오면 고등학교가 시끄러워."

제발 오늘도 평화롭게 지나가기를...
[달의연인] 시스콤 7명과 지은이 현실 썰 01 | 인스티즈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비회원18.209
재밌다 ㅎㅎㅎㅎ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아침부터 시끌벅적하니 가족이 맞네요 ㅎㅎㅎㅎㅎ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현실감 넘친닼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저런 오빠들이 있었으면 좋겠다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