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쓰는 글-53. 불면증, 잠이 오지 않는 밤의 이야기

요번 글은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신세한탄(?)입니다. 읽지 않아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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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잠이 오질 않아 컴퓨터 앞에 앉는다. 나는 글쟁이, 혹은 폐인, 혹은 사회부적응자, 불평불만 많은 아이, 염세주의자, 나에 대한 여러가지 수식어들. 혹은 나를 정확히 표현한 단어들. 이 우울한 모습들을 들키기 싫어, 평상시엔 웃음이라는 가면을 쓰고 마치 광대라도 된것마냥 우스꽝스럽게 행동하고. 아무도 없는 방안에 홀로 앉아서 가면을 벗는다. 다른 사람에게 내가 글을 쓴다는걸 비밀로 하고, 오늘도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이렇게 신세한탄 섞인 글을 써내려간다. 누군가에게 들려주기 부끄러운 이야기. 그렇지만 누군가는 봐주었으면 하는 이야기. 누군가가 나를 알아주었으면 하는 이야기. 난 나를 방안에 가두고- 그렇게 조심스레 글을 쓴다. 친한 이들에게, 혹은 가족에게 밝힐 수 없는 나의 우울한 이야기들,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트라우마, 어릴적의 상처들. 그것들이 하나로 엮여 내 이야기의 재료가 되어간다. 모두가 들으면 기분 나빠할 그런 이야기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나의 뒷면. 나의 숨겨진 모습. 내 거짓말들. 난 그렇게 내 거짓말들을 글로써 풀어나간다.

이 과정은 꽤나 재미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즐거운 것은 아니어서, 글을 써내려갈수록 들어나는 내 본 모습에 머리가 욱씬거린다. 우울한 기분에 휩싸인다. 글 속에 들어난 내 본 모습에 경멸한다. 속에만 담아두었던 온갖 추악한 찌꺼기. 내 진심, 내 본 모습. 내 글의 찝찝한 이야기에 혼자 마음 쓰라린다. 불면증. 그것이 오기 시작한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였는지, 불면증이 와서 글을 쓰기 시작한건지...

혹은 내가 잠들기 싫어서 글을 쓰는지 알 수 없다.

그저 불면증이란 핑계를 대고 글을 써내려간다. 
불면증, 잠이 오지 않는 밤의 이야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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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내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건 고1때부터.

아마 이때부터 머리속에 쓸대없는 개같은 생각들이 늘어만가고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이야기가 떠오른 적이 많다.

글을 쓰는건지 머리 속을 비워내는건지 가끔은 모르겠다.

+

에버노트 무슨 오류인지 모르겠지만 스토리 몇개가 삭제됬다.

짜증난다.

+

심심해서 그림그렸다.

앵간히 못그린다.

[독자1]

안녕~

[불면증]

하세요~

[독자2]

작가님 보면 볼수록 파면 팔 수록 참 매력적인 사람인 것 같아요 귀여워요

[불면증]

취향 독특하시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