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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산들]

 

 

 

 

  오빠, 우리 네일아트 하러가자. 하은의 말에 무심코 '응' 이라고 한 자신이 병신이었다. 네일숍에 들어간 순간 모든 시선이 남자인 자신에게 꽂혔다. 여자들은 자기들끼리 수근거리며 나를 훑었고 나는 엄청난 쪽팔림에 고개를 숙였다. 자리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는 하은에게 그냥 먼저 나가보면 안되냐고 물어봤지만 팔짱을 끼며 '오빠도 손톱 관리만 받고가' 하는게 아닌가. 결국 순서가 되어 하은의 옆자리에 앉아있는데, 가게의 문이 유리여서 더욱 쪽팔렸다. 지나가는 여자들도 날 한번 쯤은 쳐다보았고 그 중 몇몇은 삿대질도 서슴치 않았다. 씨발. 하은을 속으로 욕하고있는데 누가 손을 어루어만졌다.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리니 왠 오리같이 생긴 사내 놈이 맞은편에 앉아서는 내 손을 꼼꼼히 쳐다보고있었다.

 

" 손이 많이 상하셨네. "

" ..네? "

" 오늘 처음이시죠? 네일하실 거에요? 무슨 색으로? "

 

  이 씨발, 남자가 고개를 들었는데 순간 심장이 덜컹했다. 오리놈이 뭐가 이리 귀엽단 말인가. 내가 아무 말도 안하고 벙쪄있자 '네?' 하고 다시 되묻는데 귀여워죽겠다. 하지만 아무리 남자가 귀엽다고해도 내 손톱에 색을 물들일 순 없었다. 안할건데요?, 하고 대답하자 오리놈이 순식간에 당황한 얼굴이 되었다.

 

" 그럼 여긴 왜 오셨어요. "

" 여자친구 따라 왔는데요. "

" 아‥ 그럼 그냥 영양제만 발라드릴게요. "

 

  하은 쪽을 슬쩍 바라보니 재밌다고 낄낄 거리면서 대화를 나누고있다. 겁나 작은 손톱을 몇 만원 씩 들여서 색색깔로 물들이는 꼴을 보자니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오리 놈이 내 손을 쪼물락 거리면서 영양젠가 뭐시긴가를 바르기 시작했다. 새끼, 귀엽긴.

 

" 여자친구랑은 사귀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

" 몰라요. 백일도 안됐나. "

" 그런 걸 모르시면 어떡해요. 기념일 챙겨야죠. "

 

  좋아하지도 않는데 왜 기념일을 챙겨요, 오리 놈에게 다가가 소근거리자 그가 화들짝 놀랐다. 내 여자친구가 있는 쪽을 훑더니 입모양으로 ' 그럼 왜 사귀는데요? ' 하고 물었다. 친구가 소개시켜줘서요. 그렇다고 사겨요? 손님도 참 대책없으시네. 이게 손님한테 못 하는 소리가 없다. 당신 그런 식으로 손님한테 말하면 짤려요, 오리에게 말했다. 그러자 오리가 눈을 부릅 뜨고 날 쳐다보았다.

 

" 좋아하지도 않는데 사귀는 당신이 더 이상한거거든요? 여자친구가 불쌍하지도 않나 "

 

  아 진짜 귀엽다. 다시 영양제 바르기에 집중한 오리의 머리통이 동글동글 한 게 한 대 치고싶게 생겼다. 말하는 것도 생긴 거랑은 다르게 틱틱거리고, 한참 오리를 바라보고있는데 하은이 내 팔 한쪽을 툭 건들였다. 

 

" 오빠 우리 이제 가자. "

 

  지 할 것만 하면 다인가, 정말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여자네. 내가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오리가 내 손을 한 번 더 어루어만졌다. 그러더니 손까지 꽉 잡고는 살며시 웃고는 손님 다음에 또 오세요 한다. 아. 여자친구 끌고 또 한 번 더 와야되나? 고민하고있는데 오리가 입모양으로 ' 다음에는 혼자 ' 한다. 오리탈을 쓴 여우였다.

 

 

 

 

 

 


갑자기 바들이 쓰고싶어서 썼더니 똥글이도ㅒㅆ땅

그리고 작가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하는데...

사실 말하자면 선우가 하은을 사귀는 이유는...ㅇ므.. 선우 여기서 리얼 동성애자입ㄴ디ㅏ

근데 그 전에 사귀던 남자ㅏ랑 헤어지고 슬픔에 빠졌는데 그 꼴을 보던 친구가 여자를 소개시켜줬고 사귀는 거에영

 

근데 산들이를 만났네 !  폴인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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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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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매우 좋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좋아허바드라헐하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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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꼴짜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ㄳㄳ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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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더 써줘영 이제 사귀는걸로 고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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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꼴짜꼴
올ㅋ그럴까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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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기다리고 있겟슴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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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꼴짜꼴
너무 기대하진 마세요ㅋㅋㅋㅋ제가 귀찮아서 ㅇ안쓸수도...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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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앜ㅋ....그래도 기다릴게용~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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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올ㅋ조으다ㅜㅜㅜㅜㅜㅜㅜㅜ다음편이시급합니다ㅜㅜㅜㅜ근데브금뭐에용?조으다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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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꼴짜꼴
first kiss - bjj 에요ㅋㅋㅋ노래 좋죠 제가 좋아하는 노래에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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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감사해용~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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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왔어옄ㅋㅋㅋㅋㅋ나..나..난데..뭐라그래야됰ㅋㅋㅋㅋㅋㅋ아진짜 나 왜이렇게 글쓴이님이쓴거좋지ㅠㅠㅠㅠ이어서 더써줘여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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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꼴짜꼴
ㅋㅋㅋㅋㅋㅋㅋ힘들어영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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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ㅇㅏ...안되 이렇게끝내는게 어딨어요..ㅠㅠㅠ감질나게ㅠㅠㅠㅠㅠㅠ다음에 힘나면 더써줘여 그럼 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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