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한테 눈독들이는데'
그 말을 들은 이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일어나서도 하루를 보내면서도 계속해서 그의 말이 맴돌았다.
고민하고 계속 고민했다.
그가 이상한건지 내가 이상한건지 그 말이 이상한건지
내가 여기와서 미쳐버린건지.
"로이"
못들은척. 하루종일 그를 피해다니고 방에가서도 자는 척 하는 날이 며칠 반복되었다.
그동안 그는 그런 내게 다가와 아무말하지 않고 쳐다보거나
자는 척하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머리를 정돈하고 갔다.
그런 행동을 할 때마다 나는 더욱 고민하고 혼란스러워졌다. 매일이 생각의 연속이었다.
"형! 뭐해요 밥 안먹어요?"
"어..어? 응 먹어야지."
"빨리 먹고 가요! 형 옷들 빨리 구경하고 싶어요ㅎㅎ"
"그래. 빨리 먹고 가자"
저녁을 먹을 때 고민을 하고 있으니 옷구경하러 방에 놀러온다던 승우가 재촉을 한다.
덕분에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승우와 방으로 가면서 장난을 치고 개그를 쳐서 내 고민은 머리속에서 잊혀졌다.
"실례하겠습니다~"
"실례는 무슨ㅋㅋ 들어와들어와."
"준영이 형! 안녕하세요. 저 놀러왔어여ㅎㅎ"
"오, 천재승우 왔어? 형이 그렇게 보고싶었어?"
"아 뭐야. 왠 자신감? ㅋㅋㅋ 아 저리가요."
방으로 들어오니 낮에 피해다니던 그가 있었다.
승우가 살갑게 인사를 하자 어깨동무를 하고 장난을 친다.
"승우야 빨리 옷구경이나 해."
"오오 맞다!! 어디있어요? 보여줘요!"
'떼어놓고싶다.'
승우와 함께 있는 그를 보고 든 생각이었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기있어. 빌려가고 싶으면 말해. 생각 많이 해보고 빌려줄께."
"에이... 그냥 빌려주면 안돼요?ㅎㅎㅎ "
"그렇게 말 안해도 그냥 빌려줄거였어 ㅋㅋ "
"로이. 그럼 나도 빌려주라. 너도 내꺼 입어."
승우가 옷 구경을 하니 그도 같이 하고 있다.
아무것도 아닌 그의 말에도 심장이 약간 빠르게 뛴다.
미쳤나보다. 무언가가 미쳤다. 단지 친구사이에 있을 수 있는 흔한 일인데도.
그가 나에게 말하는 것은 다르게 들린다. 다른 의미로. 다른 느낌으로.
"형들 빠이~ 안녕히 주무세요."
"잘가. 너도 잘자고"
한참이나 놀던 승우가 방으로 돌아가는 것을 배웅하고 어질러진 짐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한참 정리하는데 씻고 나온 그가 너무 조용해서 자는지 확인하려 고개를 돌렸다.
눈이 마주쳤다. 계속 보고 있었던건지 이제서야 돌아보는거냐며 타박한다.
그의 말에도 대답할 수 없었다. 눈을 피하지도 않았다.아니 피할 수가 없었다.
눈을 마주친 그 순간
내가 그를 처음 만나서부터 방금 전까지 고민하던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머리 속이 너무도 정돈되었기 때문에. 너무나 선명하게 떠올랐다.
내가 이상한 것도 그가 이상한것도 아니고 그 말이 이상한 것도 아니다.
그저 나는 나와 눈을 마주치고 있는 이 남자에게 미친거다.
나는 그를, 정준영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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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미안해여 여러분...
내가 너무 늦게 돌아왔네요......
사실 슈스케도 다 못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차니즘이 원인입니다 나를 용서해요 ㅠㅠㅠㅠㅠㅠ
그러고 들고온 글도 이따위 글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글실력이 이렇게 초라한 줄 나는 새삼 깨달았어요...
앞으로 노력할께염 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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