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저 진짜 성실연재하는거 같지 않아여??ㅎㅎㅎㅎ이번엔 식훈ㅠㅠ내사랑 식훈ㅠㅠㅠ식훈써달라고 했던 님 선물입니다♥ 써달라고 하면 노력은 해볼테니까 주제 많이 많이 주세요 ㅠㅠㅠ고작 가로등 하나만 있는 좁은 골목길에는 이미 어둠이 가득찬지 오래였다. 평소라면 그래도 드문드문 보이는 사람들이 어째서 오늘은 한명도 없는건지, 골목길을 울리는 두 발걸음 소리가 어색했다. 일훈은, 조금 뒤에서 저를 따라오는 익숙힌 발걸음 소리에 미친듯이 심장이 뛰었다. 두렵다거나 무서운것이 아니였다. 제 가방을 대신 매고 조금 느린걸음으로 걷는 남자는 자신의 연인이였고, 심장이 뛰는것은 오히려 설레여서라고 하는게 맞는 말이였다. 그러면 왜, 일훈은 사람 한명없는 어두운 골목길에서 이토록 설레여하는가." 일훈아. "갑작스럽게 저를 부르는 목소리에 일훈은 크게 몸을 일렁였다. 네...네?! 놀란척 하지 않는다고 하는게 엄청 큰 목소리로 대답해버렸다. 말까지 더듬없으니 누가보더라도 정말 이상해 보였을꺼라 일훈은 자책했다. 아니나다를까, 일훈을 보는 현식의 표정이 묘했다. 아씨 이 멍청이... 일훈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여전히 달아오른 두 볼 탓이였다. 큼, 헛기침을 하는 둘사이에는 여전히 어색한 기류만 흘렀다. 저기 일훈아. 한참만에 다시 저를 부르는 목소리에 그제서야 일훈은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여전히 얼굴은 빨갰지만, 어두워서 안보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너 내가 싫어? "무슨 말인지, 일훈은 알지 못해서 잠시 동안 벙쪘다. 어, 뭐라구요? 어벙하게 되묻는 일훈을 보며 현식은 두어번 손사래를 쳤다. 아니 그게아니고, " 내가 요즘 무슨 말만하면 깜짝깜짝 놀라고, 둘만있으면 자리를 옮기는거 같고. "" ...... "" 그....성재랑만 자주 있는거 같고, 아 그렇다고 질투하고 그런건 아닌데, 혹시.... 싫어졌나 해서. "그런거면 니가 원하는대로 해줄려고. 이번에 고개를 숙인건 현식이다. 자신이 말해놓고도 떨린 모양이였다. 아. 그제서야 일훈은 무슨 말인지 이해했다. 이번엔 일훈의 표정이 묘해졌다. 그러니까, 형 말은. " 내가 요즘 자꾸 형 피하고, 형이랑 안놀고, 자꾸 놀라고 하니깐 싫어하는거 같다구요? "" 어? 응, 뭐 그렇지. "허. 일훈의 입에서 허탈한 한숨이 새어나왔다. 그동안 혼자 설레발 떨고 부끄러워 한것은 뭐였단 말인가. 십분전만해도 일훈은, 세차게 뛰는 제 심장소리가 들리지나 않을까 하는 유치한 상상을 하고 있었다. 아니 형 그게, 해명하려 입을 뗐지만 말을 꺼내기도 조차 부끄러운 이유였다, 일훈이 이토록 설렌것은. 일훈은, 이토록 어두운 밤, 이토록 사람한명 없는 골목어귀에서, 첫키스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사귄지 어연 팔개월쯤 되었으니 키스정도야 할수 있는것이지만 스킨십을 싫어하는 일훈의 입장에선 충분히 부끄러워할 만했다. 뭘하던 시선은 입술로만 향하고, 심지어는 꿈까지 꿨으니 일훈이 현식을 슬금슬금 피해다닌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였다. 그걸 현식이 오해하고 있을줄이야, 그것도 단단히." 아 머리야. " " 머리아파 일훈아? 어디, 어디가 아픈데? "방금전까지만 해도 헤어지네 마네(정확히 말하면 일훈이 원하는대로 해준다던) 현식이 고작 머리아프다는 말에 호들갑을 떠는것에 일훈은 정말로 머리가 아파옴을 느꼈다. 정말, 이 바보를 어쩌면 좋아. 어찌보면 건장한 두남자가 팔개월 넘게 사귀면서 키스한번 못해본것은, 현식이 스킨쉽을 싫어하는 일훈을 배려한것 일지도 몰랐다. 아니 배려가 넘치는 그의 입장에선 그렇게 생각할수밖에 없었다. 현식은, 일훈을 좋아하니까. 니가 싫어하는 일은 뭐든 안하게 해줄께. 어색했지만 그만큼 진지했던 첫 고백이 생각나 일훈은 작게 웃었다." 형. " " ...어? "" 솔직히 내가 헤어지자고 해도 놔줄생각 없죠? "형 나 좋아하잖아. 얄궂게 혀를 내어 웃는 일훈에 현식의 얼굴이 달아 올랐다. 아..아니야 니가 하고 싶은대로 할꺼야. 말을 그렇게 하지만 여전히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채였다. 거짓말. 하고 웃는 일훈의 두 눈이 얄쌍하게 접혔다. 나는 형 안 놓아 줄껀데. 하며 약올리듯 말한 일훈이 팔을들어 현식의 목을 감쌌다. 나 진짜 형이 좋은데, 어떡하지. 맞다은 입술이 말캉했다. 곧이어 들어오는 혀도. 히- 놀랬는지 새된소리를 내는 일훈에 현식이 작게 웃었다. 처음이나 익숙하게, 거칠지만 부드럽게, 치열을 훑는 혀가 따뜻해 꼭 감은 두눈이 파르르 떨렸다. 한참동안이나 맞다은 두입술이 마침내 쪽- 하는 소리와 떨어지고 현식은," 그러게 이제 너 못놓아줄것 같은데 어떡하냐. "어두운 골목길엔 여전히 둘뿐,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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