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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집 전체글ll조회 3368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C 김태형

16

김태형이 대형사고를 친 후, 성이름이는 전보다 그를 대하는 것이 뻣뻣해졌다.

삼형제의 집에 오게 되면, 더 이상 화장실을 안가려고 노력했다.
또 다시 붉게 칠해진 공간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석진은 태형이 또 심한 장난을 치지 않을 거라며 안심하라고 다독였지만, 여전히 불안해했다.

김태형이 다가오면 안색이 별로인 것 같아서, 그는 기분이 더러웠다.


17

네가 잘못 했네. 그럴 줄 알았다. 빙신 새끼.

박지민을 불러놓더니, 옆에서 술만 몇 병째 마시고 있는 김태형이다.

시이바알... 내가 그럴 줄 알았으면 했겠냐...? 갑자기 쓰러져서는...
술 작작 마셔. 니 여기다 토하면 모가지 분질러 버릴라.

박지민의 말이 쥐똥만큼이라도 안 들리는지, 곧 오른손 중지만 빼들어 보였다.
얼마 안가 김태형이 푹, 고꾸라졌다.

아, 아 시끼 무거운데...

똑똑, 문이 열리고 얼굴을 가린 채 말끔한 정장을 입은 여자가 들어왔다.

어, 왔어?
그 분 윗 층에 모셔다드리면 될까요.
그래, 아. 아니, 너 말고 영진이 불러와. 얘 무겁다.

곧 이어 바로 육중한 몸매의 사나운 얼굴을 한 대머리 남자가 들어와 박지민에게 인사한다.

형님! 부르셨습니까!
어어. 얘 좀 윗 층 룸에 올려놔. 친구니까 살살.
예, 알겠습니다!

영진은 김태형을 가뿐히 업고는 올라갔다.

그럼 저도 이만...
내 옆에 앉아, 탄소야.
네?

여자가 눈치를 보며 거리를 떨어뜨리고 앉는다.

더 가까이 와. 더.


18

언제 네 얼굴 보여줄래?
...말해잖습니까, 얼굴에 화상 있다고.
저번에는 칼자국 있다고, 또 저저번에는 수두자국으로 뒤덮여있다하고.
...
내가 안 믿는 거 알지?

탄소는 손가락만 꼼지락거렸다.
박지민은 표면에 드러나는 대부업체 뿐만 아니라 조직까지 이끌고 있었다.
유일하게 조직에서 여자는 탄소 한 명이다.
박지민과 처음 마주했을 때도, 지금까지도 얼굴을 면사포로 가리고 다녀 조직 내 어떤 이도 그녀의 진짜 얼굴을 모른다.
예전에 딱 한 번, 뭣도 모르고 까불던 사내가 그녀 앞에 설치다가,
탄소가 휘두른 주먹에 명치를 맞고 거품 물고 쓰러졌다.
그 이후로는 아무도 그녀를 여자라고 무시하지 않고, 나대지도 않는다.

박지민은 씩 웃으며 우악스러운 손길로 그녀의 턱을 확 쥐었다.

너무 궁금해.
궁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못생겼으니까요. 아주 많이.
말했잖아, 네 얼굴이 예쁘고 못생긴 건 상관없어. 네 모든 게 궁금해.
...호박 중에 호박입니다.

슬쩍 밀어내자, 박지민은 순순히 물러났다.
그렇지만 손은 그녀의 허리를 지분대고 있었다.


19


...힉.

꿈틀, 김태형의 눈썹이 움직였다.
저게 이번엔 아에 대놓고 움찔거리네?
오늘도 김석진은 늦게 오고, 김남준은 요즘 들어오지 않는다.

야.
..네?
아줌마, 말미잘, 멍청이, 멍텅구리, 해삼.
...네?
너 나한테 쿠키 준다며. 언제 줄래?
그게... 드시고 싶으세요?
어. 준다며. 

사실 김태형은 처음 먹었던 맛 없는 쿠키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다만 말을 붙일 건덕지가 필요했을 뿐.

너 내일도 오지?
..아마도요.
내일 해 와. 알았지?
...
대답.
네에....


20


-끼이이이이익, 쾅!
-엄, 엄마, 엄마아!

헉.
이름이 화들짝 잠에서 깼다.
그 때 일이구나.

더 이상 그 때의 일을 떠올리지 않았으면.
시련이 있어도 현명히 벗어날 수 있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암호닉!
[애플릭] [빠뺘뾰] [낑깡] [시나몬] [정전국] [락스] [아크바이] [자몽해] [쟈가워] [엔트로피]
[가자미진] [삼삼] [로마] [모카] [다성] [10041230] [#침쁘#] [나의 그대] [쓴다] [쫑냥] [미스터]
[바다코끼리] [비비빅] [별장] [스자몽] [슙사탕] [낙엽] [요정이야사람이야] [입동굴]

암호닉 저번 편 제목에 +(암호닉)이라고 쓴 곳에 댓글 안 써주시면 몰라요 ㅠㅠ
그리고 비회원분들도 감사하게도 많이 적어주셨는데요, 아직 비회원님들이 달아주신 모든 댓글이 보이는 상태가 아니라,
혹여나 암호닉에 빠져있더라도 보이는대로 추가하겠습니다. 너무 서운해하지마세요 ㅠㅠ

*이번 편은 어쩐지 태태보다는 짐니 에피소드가 많이 껴있죠..;ㅁ;
곧 박지민 번외편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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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정전국이에요! 하앙.. 어쩌지.. 오늘도 발렸네요. 오늘은 뭔가 여주의 과거가 나을듯말듯한게 ..의미심장한 화였네요! (흐뭇) 전 미리 추리를 포기해야겠습니다.. 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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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집
안녕하세요 정전국님! ㅋㅋㅋ제 글이 중구난방이긴 하지만(..) 끝까지 추리해주시길 바랍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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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시나몬이예요! 여주가 트라우마가 생긴 과거가 있군요ㅋㅋㅋ태형이는 어린애처럼 자기한테 관심 가져달라고 떼쓰고싶은데 그걸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무도 안알려줘서 모르니까 그 부분을 잘못 건드린거고용ㅋㅋㅋ애정을 바라지만 삐뚤어진게 너무 귀여워요>< 지민이의 이야기도 흥미로울것같네요 마치 영화의 쿠키영상같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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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집
안녕하세요 시나몬님! 여주 과거 나올랑말랑.. 나름 20까지 왔는데 여주 과거는 진전이 없네요..ㅎㅎㅎ.. 삼형제 중 태형이가 집착 전에는 가장 발랄한 느낌일 거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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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10041230

지민이 이야기도 궁금해용'ㅁ'
집착물이 이렇게 좋았던가 하고 또 느껴요! 글 잘 읽고 갑니다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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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47.35
모카입니당! 생각치도 못한 짐니 에피소드..! 그나저나 태형이 집착은 아직까지는 귀엽네요..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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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태형아 그러니까 잘 했어야지 태형이 넘나 애기스럽네요 ㅎㅎ
지민이도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것 같군요 많이 궁금해요 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당 ㅎㅎ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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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삼삼이예요ㅠㅠㅠㅠㅠ태형이가머ㅓㄴ가어리게구는데잘어울리네요ㅠㅠㅠㅠ여주과거도궁금하고탄소도궁금하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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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낑깡
아 소름돋아태형이!!!!
근데 왜 좋은거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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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로마예요!!여기서 포인트는 지민이와 탄소가 될수도잇군요...그냥 여기 등장인물들이 다 미스테리예요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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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비비빅이에요! 아직까지는 태형이가 투정부리는 것 같기도 하고, 저번에 남준이가 너무 임팩트가 컸던 걸까요ㅋㅋㅋㅋ오늘 지민이 이야기도 더 궁금해지네요ㅠ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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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집
마쟈여.. 남준이가 첫 빠따로 임팩트가 쎘죠..! 그래서 아직 집착하지 않은 태형이의 행동은 그냥 투정부리는 수준으로 보일 수 있겠어요. 짐니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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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스자몽입니다. 남준이가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그때 한창 계획을 짜고 있어서 그런건가요 허엏 그리고 사채업자 지민이의 번외라니ㅠㅠㅠㅠ와 ㅠㅠ 번외도 오나요 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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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집
글쎄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니 계속 추리해주시길 바랍니다..ㅎㅎ 짐니 번외 곧 나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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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105
초코에 빠진 커피에요
태태가 여주의 트라우마를 건드렸네요 잘 풀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지민이는 무슨 과거가 있길래.... 궁금하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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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요정이야사람이야
박지민번외편이라구여?ㅋㅋㅋ훠후!ㅎㅎㅎㅎ
기대됩니다ㅜㅠㅠ여주의과거도무척궁금하구영
아직까지는 애처럼 귀여운태태지만 나중에어떤집착이나올찌.. .ㅋㅋㅋㅋ잘보고갑니당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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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와앙 지민이도 ...... 하나같이 다 매력있음 저 심징터져서 죽어요 ㅜ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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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독방에서 추천받고 홀리듯이 글 쭉 읽었는데 넘 재밌네요ㅠㅠㅠ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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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여주 과거에 무슨 일 있었나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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