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심부름부탁을 받고 정육점에서 시킨 것이 나오길 기다리는 이 지루한 시간.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고기는 좋으면서도 정육점은 통 보기가 싫다.
정육점의 붉은 전등빛, 핏빛 도마, 그리고 정육점에 맴도는 역겨운 기름냄새.
손에는 큰 식칼을 든 아저씨가 이내 다 썬 고기를 담아, 그 것을 내게 건내주며 잘 가라며 인사를 건내지만 그 가벼운 인사마저도 기분이 나쁘기만 하다.
수고했다는 예의상의 인사를 건내며, 나는 정육점을 나왔다.
그리곤 집으로 걸어가다가 말고, 멈칫. 뒤를 돌아보았다.
뒤를 돌아보자 다른 손님의 고기를 썰고 있던 아저씨가 무엇인갈 느낀 듯 고개를 든다.
그리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씨익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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