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글 성역에 꿇고 울어도 귀가 멀어 널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여즉 너의 바람이 불고 있음이 분명한데도

첫글 으스러지게 안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채워지지 않을 마음인 줄 알면서도

참...... 내 꼴 비리게도 우스워서 웃음기 띤 얼굴이 그리도 못났는지 묻고 싶다

사랑이 희미해질 때쯤이면 같은 자리에 열상이 나앉더랍니다  2

꽤 자주 글 뱉으라며 속을 후벼파고 머리를 치고 들어오는 감각에 몸져눕는다 돌아보면 생경하기 그지없는 문장들 뿐인데도 꼭 내 손으로 적으란다

괴멸하게 될지언정 피할 일은 없을 것이다  1

삽관으로 연명하는 망할 인생아

눈가가 유난히 짙다 정신 고갈의 표상임이 뻔한데도 애써 무시하며 또 없는 일 만들어 성치 않은 몸 상태 유지하는 습관을 보면 어리다 아직도

꿈결은 소란하고 나의 파란에 미쳐 아득해지길 그리고 또 언제나처럼 무너져 내리길 간곡히 청합니다

서러우신 만큼 빌려 우세요 덕분에 물기 없는 아이가 되어 살기 한결 편합니다

저주하느라 상한 성대로는 어떤 발음을 해도 비쩍 말라 갈라진 문장인 것을 아세요

잘 가 내 인생의 목적어였던 너를 이제는 무심하게 보낸다

으스러지게 안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채워지지 않을 마음인 줄 알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