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이 되고나선 몽이가 우리동네에 더 자주 찾아왔어 얘 공부 되게 잘했는데 중1,2 때 전교 1~3등 왔다갔다 하다가 3학년 되니까 더럽게 놀러 다니더라 지하철비만 한달에 몇만원은 썼을걸...??? 왜이렇게 자주 오냐고 좀 오지 말라니까 외고 가려고 했는데 이제 안간다고 놀아도 된다는거야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그냥 에휴 너 멋대로 해라 난 공부할란다...ㅇ.ㅇ 하고 오면 맞이해주고 같이 밥먹고 좀 놀고 돌아다니다 난 학원가고 몽이는 집가고.. 뭐 그러고 다녔지 그러다 몽이가 학교 개교기념일이라고 우리 학교에 찾아온다는거야가 식겁해서 뭐하러 오냐고 걍 지하철역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궁금하다고ㅋㅋㅋㅋㅋ 오겟대... 하.... 학교 이름 안알려줬는데 얘가 하교하는데 딱 서있는거 있지? 후문도 아니고 정문에 뙇! 사람 많은데 거기서 뙇! 애들이 쟤 누구냐거 쿡쿡 찌르는데 난 또 벙쪄서 니 뭐냐고 어떻게 왔냐고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아 범인은 싸이월드엿어ㅓ.... 2학년 때 친구들이랑 우리 다이어리? 거기에 ㅇㅇ중 2학년 6반~ 이런 식으로 써놔가지고...★ 같이 하교하던 친구들이 쟤 누구냐고 눈치보고 몽이는 쓸데없이 당당해가지곤ㅋㅋㅋㅋ 언제 끝나는지 몰라서 2시부터 죽치고 기다렸다는거야 불쌍해서 그럼 놀러 가자는데 걍 나는 평소처럼 동네에서 돌아다닐줄 알았지 근데 얘가 대뜸 오늘 너 학원 가냐고 그래 안간다니까 뜬금없이 롯데월드에 가자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이런 ㅁㅊ?????? 야간으로 가면 싸다고 같이 가재 자기 친구들도 아마 놀고 있을거라고... 아니 친구들이랑 놀지 왜 나랑 가지? 돈도 없다고 버텼는데 걍 나중에 자기한테 갚으래 그래서 갔냐구? 당빠 감ㅋ 난 교복입고 몽이는 사복 입고... 가려다가 화장실에서 대충 사복으로 재빨리 갈아입었어 교복치마 입은 사람들이 기구타면 속 보일수도 있다고 갈아입으라길래... 근데 정말 민망했던게 얘네 학교 애들이 엄청 많더라고 길가고 있는데 누가 몽이를 퍽!! 치고 몽아 안녕!! 누구야??? 라고 하지를 않나 몽이 여치인? 하면서 놀리지를 않나.. 그런데 얘는 눈하나 깜짝 안하고 초딩 때 친구. 이러고 저 먼저 가ㅋㅋㅋ 다리도 짧은게 걸음만 드릅게 빨라가지곤 나도 짧은 다리로 열심히 쫓아갔지 뭐 설레는거? 그런거 절대 음ㅋ슴ㅋ 얜 나랑 50cm 가량의 적정거리를 유지하면서 다녔고 몸이 닿는 일도 절!대! 없었음 얘가 맨날 나한테 돈쓰는게 미안해서 밥 안먹고 있으니까 자기도 안먹는다고 버티는데 나중엔 배고파서 둘이 츄러스 하나씩 사먹은거 정도...??는 귀여웠음ㅋㅋㅋ 초딩 땐 놀이기구 하나도 못하고 찌질이처럼 혼자 있더니 되게 잘타드라 시험기간일 때엔 몽이가 주말에 우리동네 와서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했어 한 저녁 9시까지 공부하다가 걔는 자기 집 가고 난 더 남아있고... 9시 되면 칼같이 일어나더니 너도 집 가 하는데...ㅋㅋㅋㅋㅋㅋ 난 너처럼 공부를 잘 하지 못해서...^0^........ 도서관 와서 몽이가 하는 일=나 수학 가르쳐주는거 덕분에 몽인 공부도 별로 못함...ㅠㅜ 그래도 전교 30등이더라 얘는 가을에 동방신기가 컴백을 했어 난 덩방신기 진!!!!!!짜!!!!!!! 좋아하거든ㅋㅋㅋㅋ 앨범부터 모아둔 돈으로 사고 공방도 뛰려고 준비하고 이래저래 라디오랑 예능이랑 음방 다 챙겨보느라 너무 바쁜거야ㅋㅋㅋ 그래서 몽이 연락이고 뭐고 나 팬질해야 한다고 미뤄두고..★ 몽이랑 놀다가도 뮤직뱅크 할 시간되면 dmb로 보고 그랬다 몽이는 대체 얘네 어디가 좋냐고 투덜투덜 나는 너보다 15센치는 큰 키와 우월한 마스크와 바디를 가진 동방신기가 좋아 죽겠다고 하고ㅋㅋㅋㅋㅋㅋ 키에 민감한 몽이는 삐져서 그날 우유 세통이나 마셨어ㅋㅋ 팬싸 한번 광탈되고 우울했는데 다음에 응모한 팬싸 당첨되서 갔는데 자기 동네에서 별로 안멀다고 몽이가 온거야 햄버거 먹으면서 사인회가 어땟고 유노윤호가 어땠고 최강창민이 어땟고ㅋㅋㅋㅋㅋ 막 얘기해주고 집으로 갔지 그리고 얼마후! 으아니 콘서트를 한다네? 난 공카이므로 선예매를 했어 그리고 티켓팅에 ★성공★했지 콘서트까지 간다니까 아주 난리 났다면서 몽이가 혀를 끌끌 차ㅋㅋㅋㅋㅋㅋ 그 날 시험기간이었지만 난 열심히 콘서트를 즐기고 기쁜 마음으로 나오는데 폰이 막 울려 엄만줄 알고 식겁해서 전화 받았는데 몽이더라구 야 니 어디야 사람 존나 많이 나오는데?? 얘가 여기까지 찾아온거야 또 자기 집이랑 별로 안멀다고.. 얘는 무슨 서울이 다 자기 집인줄 알어ㅋㅋㅋㅋㅋ 편의점에서 만나서 몽이랑 또 콘서트 얘기 하다가 집 돌아가려고 했거든? 근데 지하철이 너무 붐비는거야 몽이가 조금만 더 얘기하다가 가자고 해서 편의점에서 우유랑 과자 사사지고 밖에서 먹었다 날도 엄청 깜깜하고 조금 추웠는데 내가 옷을 두껍게 입고 스탠딩을 뛰어가지고ㅋㅋㅋㅋ 완전 땀났었어 한참 떠들다가 문득 시계를 봤는데 헐 막차 놓칠지도 몰라... 막 뛰어가서 지하철을 탔는데 내가 갈아탈 지하철 막차가 이미 지나간거야 이거 어쩌냐고 니네집 근처 버스 언제까지 하냐고 울먹거리고 있는데 몽이가 곰곰히 생각하더니 대뜸 너 우리집에서 자고 갈래? 이러는거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및친ㅋㅋㅋㅋㅋㅋ 니네 부모님은 어쩌고 뭔 개소리냐니까 집에 아무도 없대 몽이네 엄마는 의사이셨는데 그만 두시고 여기저기 여행 다니시면서 취미생활(?)을 즐기셨고 몽이 아빠는... 하시는 일을 잘 모르는데 해외출장이 엄청 잦았어 몽이네 누나 형들은ㄹ독립해서 따로 살고... 거의 그 넓은 집에는 몽이 혼자 지내곤 했어 그 얘기 들으니까 얘가 맨날 나오던게 이해가 되더라 나도 되게 고민 많이 했어 솔직히 내 양심에 너무 찔리더라구 아무리 친구라지만 얜 남자고 난 여자고... 아직 미성년자인데..ㅠㅠ 택시라도 탄다니까 택시 비싸다고 그냥 자기집 가재 결국 난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지 엄마 시간이 넘 늦어서 저 친구집에서 자고가요..! 딸내밀 너무 믿으시는 울엄마는 알았다고 아까 전화 안받아서 걱정했다고 하시곤 친구한테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하셨어 몽이네 집은 단독주택인데 오르막길을 오르고 올라야 있어 사실 나도 몽이네 집 그 때 처음 가보는거라 엄청 긴장하고 있었는데ㅋㅋㅋㅋㅋ 와... 얘네집 잘사는거 맞더라 나 무슨 외국집인줄... 마당도 디따 넓고 2층집인데 계단도 와... 집안에서 말라뮤트 알지? 허스키 닮았는데 털이 더 풍성한 개! 그 개를 집안에서 키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쭈뼛거리고 있는데 몽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옷 벗고... 야한 생각하지마 겉옷 말이야 겉옷ㅋㅋㅋㅋㅋㅋ 칫솔 하나 가져오더니 씻으래 나 옷은? 내꺼 추리닝 갖다줄게 나 아까 땀흘려서 샤워하거 싶은데... 진짜 너무 샤워가 하고 싶었어 몽이가 굉장히 당황하더라 .....야 엉? 난 화장실 쓰면 안되는줄 알고 쫄아있엇지 너 팬티는 그냥 입고 위에는 지금 빨아 ...응? 나 엄마랑 누나 속옷 어디있는지 몰라 그래놓고선 지 혼자 어디로 가더니 엄청 큰 후드티 하나를 가져오더니 샤워하고 입으래 사이즈 보니까 몽이껀 아닌거 같아 아디다스 후드티였는데 사이즈가 105였나 하여간 그랬어 그거 입으면 어... 안해도 티 안나 그때서야 난 내가 뱉은 말에 후회했지 친구 앞에서 노브라라니...! 찝찝해서 샤워는 해야겠는데... 난 엄청난 내적갈등에 빠졌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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