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에 넋두리 할데도 없는데 요즘 우울해서 써봐 이건 100프로 내 실화구 뭐 별건 없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인생에서 이런 사람 다신 못만날거 같아서 쓴당 난 유년기를 부유하게 보냈어 집도 70~80평대고 꼬맹이 주제에 옷은 죄다 브랜드만 입고 입도 더럽게 비싸서 꼴에 비싼 호텔이나 패밀리레스토랑 아니면 거들떠도 안보는...^^ 그런 사치에 찌든 꼬맹이었어 엄마아빠는 주변 사람을 꾐으러 날 사립초등학교로 보냈어 공주병 걸린 난 거기서도 내가 젤 잘날 줄 알았는뎈ㅋㅋㅋㅋㅋㅋ 개뿔; 나보다 유복하고 우월한 애들이 넘쳐난다. 거기서 적응 못하고 맨날 엄마아빠 붙잡고 질질 짯는데 그래도 친구는 생기더라...^0^ 나보다 우월한 로열패밀리 애들이랑 사치병 찌든 초딩 시절을 보내다 4학년 때쯤이엇나 컵스카우트? 거기서 롯데월드였나 에버랜드를 갔어. 난 겁이 진짜 많아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 놀이기구 못타고 배아프다고 뻥카치고 이리저리 돌아다녓어 그러다 벤치에 앉아잇는 남자앨 발견햇지 나랑 똑같은 옷이라 반가운 맘에 막 달려갓는데 모르는 얼굴이야ㅋㅋㅋㅋㅋ 어색하고 당황해서 쭈뼛거리는데 걔가 눈 똥그랗게 뜨고 날 올려다 보더라 앉을래?? 어?? 웅!!! 앉아두대? 응. 나 무서워서 바이킹 안탔는데 혼자 잇으니까 무서워 뭐라는지 모르깃ㄴ는뎈ㅋㅋㅋㅋ 대화는 대충 저랬어 어쨋든 난 남자애 옆에 앉았지 물론 밴치 끝과 끝에 앉았어ㅋㅋㅋ 나란여자 왕소심...★ 너 몇반이야? 어색함 끝에 ㄴ내가 먼저 물엇지 남자애가 사탕 까다 말고 대답하드라 나 2반... 어! 난 5반이야! 이름이 모야? ㅇㅇㅇ이야 난 ㅇㅇㅇ인데.. 우리 친하게 지내자! ㅋㅋㅋㅋㅋㅋㅋㅋ오굴거리지? 저 때 11살이었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그 이후 별 대화는 없엇고 난 나 찾으러 온 5~6학년 언니들 따라서 가고 남자애랑 인사하려고 하는디 얘가 날 너무 뚤ㄹ어져라 쳐다봐서ㅅ인사할 타이밍을 놓쳣다. 사실 좀 무서워써... 뽈뽈 거리면서 저녁 때까지 돌아다니는데 언니들이랑 친구들이랑 모여서 츄러스 하나 잡고 떠들고 있었어 저 멀리서 아까 그 남자애가 보이는거야 아까봤덩 걔라고 나대기 좋아하는 내가 막 뛰어가서 애 등을 딱!! 쳤지 여기서 뭐해??? 웅 나 ㅇㅇ이 형아가 츄러스 사오래서... 츄러스??? 요기서 안팔구 조기서 파는데... 그래서 길을 잃엇다니까ㅠㅠ 애가 찌질이마냥 울먹울먹 하는데 그럴만 했지.. 승질 드러운 5학년 형아야가 셔틀을 시켰는데ㅋㅋㅋㅋㅋㅋㅋ 그 넓은 놀이공원에 혼자 뚝 떨어졌으니 말이야... 난 친절하게 울지 말라고 꼬추 떨어진다고 뚝!! 하고는 애 질질 끌고 같이 츄러스 사주러 갔어 남자애가 츄러스 사고 쿨하게 ㅃㅃ했디 그 후로 4학년 끝날 때까지 걔랑 접점이 없었어 반도 다르고 같이 노는 친구들도 다르고 셔틀버스도 다르고...ㅇㅇ 그냥 학교애서 보면 인사도 안해 서로 쳐다보기만 하는데 얘가 눈이 커섴ㅋㅋㅋㅋㅋ 좀 무섭다 눈썹도 겁나 찐해... 그리고 5학년에 올랐어 참 신기하게 얘랑 같은반이 됐단 말이야ㅋㅋㅋㅋ 심지어 짝지...!!는 무슨ㅉ 걍 같은 반이기만 할 뿐임ㅇㅇ 근데 우린 서로 아는척을 안했어 역시 대놓고 쳐다보기만 했짘ㅋㅋㅋㅋㅋ 회징 부회장을 뽑을 때 내가 나설까 했지만 난 나서지 않았어 얘가 나서길래 난 조용히 앉아있었고 조용히 얠 뽑았지 얜 부회장이 됐고 회장은 다른 여자애가 됐어 여자앤 되게 활발하고 시끄러운데 얜 엄청 조용히 제 할 일 하는 타입이었어 같은반 되고 알게된건디 공부도 잘하드라 ㄸㄹㄹ.. 시발 난 거기서 중간도 간당간당... 난 얘랑 친해질줄 알았는데 우린 대화도 거의 없고 인사도 안했어 인사하고 싶은데 얘가 맨날 무시해ㅠㅠ 나 어린 맘에 상처받아서 그냥 나도 쌩깟지 나 시러하는줄 알았그등... 그런데 한 5월 쯤이엇나 우리 담임쌤이 되게 무서웠거든 쪽지시험 치고 틀린개수대로 맞았엇어 여자남자 가릴거없이 엉덩이를 ㅅㅂ 난 초딩때부터 수학 못해서 장렬히 맞으러 나갓지ㅋㅋㅋㅋㅋㅋ 남자앤 재수없게 100점...^^.. 시발.... 쪽팔리게 뒤돌아서 칠판 잡고 있는데 그 남자애가 갑자기 손을 들고는 선생님 하고 부르는거야 선생님이 부회장에 우리반에서 제일 잘 사는 걔를 참 이뻐햇어ㅇㅇ 바로 매 내리고 웃으면서 걔 말 들어주드라 쟤 어제 꼬리뼈 다쳐서 병원갓다 왓엇는데... ? 너가 그걸 어떻게 아니? 저희 엄마 병원에 왓엇거등요... 하고 소심하겤ㅋㅋㅋㅋㅋㅋ 멀쩡한 내 꼬리뼈가 다쳣다고 뻥을 쳐주는거야 나 감동 받았다ㅠㅠ 선생님이 나 보면서 진짜냐고 해서 냉큼 고개 끄덕였지 그래서 안맞앗냐거? ㄴㄴ 손바닥 맞음 졸라 아팟음 내 여린 손ㄴ을 그 두꺼운 매로 5대나 때리고ㅡㅡ 매 맞아서 짜증나가지고 친구들한테 툴툴대고 있는데 갸가느 시간에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소심하게 내 쪽으로 오더니 괜찮냐면서 자기 물통을 주는거야 이거 왜?? 따달라고?? 아니 이거 쥐고 잇으라구.. 너 손바닥 빨개 난 몸이 멍도 잘들고 약하게 때려도 빨갛게 자국이 잘 남는 좀 살이 연하고 말랑말랑한 타입이라 그런가 손바닥이 다른 맞은 애들보다 시뻘건거야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걔가 주는 물통 쥐고 잇엇어 시원하드라 쉬는 시간 끝나고 친구들 자리로 돌아가는데 앞자리 애가 쪽지를 주는거야 난 친구가 보낸줄 알앗는데 그 남자애야 걘 맨 앞자리고 난 같은 분단 4번째 자리쯤? 이었어 쪽지 펴보니까 남자애 특유의 삐뚤한 글씨로 미안해 라고 써져잇엇어 뭐가 미안한건진 모르겟는데 뭔가 나 걱정해주는거 같아서 감동 받았지 하지만 난 답장을 쓰진 않앗듬 우리 선생님 무섭다고 했잖아...^0^ 그 다음주에 짝을 바꿧는데 얘가 내 앞자리가 됐어 자리가 가까우니 말도 트고 제법 친해질 수 잇엇지ㅇㅇ 그렇게 초딩 로맨스가 시작될 무렵ㅋㅋㅋㅋㅋ 난 12년 짧은 내 인생에서 가장 괴로운 일을 맞았어 몇년이 지난 지금도 다시 생각하면 무섭고 치가 떨리는 그런 일 다음 썰에서 계속..★ 계속 남자애라고 쓰는거 불편한데 뭐라고 하지 별명이라도 좀 지어줄래... 생긴건 눈크고 속쌍에 키작고... 아 엑소 디오 닮음!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처음으로 날 좋아해준 남자와 곧 영영 헤어지는 썰 1 8
12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주의) 현재 블라인드에서 난리난 딸아이 글..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