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영어학원 알바생, 홍지수 00



영어학원 알바생, 홍지수





"안녕하세요"

"응, 세봉아 부모님이 카드 주셨어? 오늘부터 내신인거 알지?"

"아 네, 잠시만요."

뭘 했다고 벌써 또 기말고사야. 이거 끝나면 누가 뭐래도 고3인데. 하 노답이다.

"여기요,"

"응, 아 이제 수업은 C3번 방에서 할 거고, 수업 끝나면 아래층 B1번 방에서 세미나는 너희 학교만 데리고 할거야. 지금 C3번 방 가면 보조 선생님이 교재 나눠줄거니까 잘 받아 놓고."

"오늘부터 세미나 해요?"

"글쎄 담임 선생님이 어떻게 할 지 모르겠네? 이따 수업시간에 한 번 물어봐."

"네..."

"이번에도 열심히 해서 점수 잘받자 세봉아?"

"부담주지 마세요, 저 부담 가지면 더 못하는 거 알면서 그래요 왜."

"잘 하는 거 아니까 그러지. 아까 보조 선생님도 일찍 오셨던데 들어가봐!"

"네."

아 저번 알바 언니가 편하고 좋았는데 바뀌었으려나.

딱 문 여니까 보이는 건 고개 숙이고 폰 하는 남자.

아, 남자 보조 알바는 불편한데...

"아, **고 2학년?"

"네."

"이름이 뭐야?"

"너세봉 이요."

"이게 수업 교재고, 이게 나랑 세미나 시간에 시험보고 하는 보조 교재야."

"아..네.."

학생들 앞에서는 핸드폰 하면 안 된다는 게 보조 교사로 들어오는 알바생들 규칙이라고 전에 알바 언니가 말해줬는데, 그래서 그런가 아까까지만 해도 폰 하더니 나 들어와 앉으니까 폰도 안하고 멀뚱히 앉아 교실 안만 두리번 거리는 것이 딱 처음 들어왔네.

"일 한 지 얼마나 됐어요?"

"..나? 아.. 나 사실 오늘이 처음이야."

역시나.

"근데 너 되게 일찍 왔다."

"선생님도요."

"아..선생님..."

"여기선 선생님이라고 부르라고 하니까요."

-벌컥

"안녕하세요! 어! 또 선생님 바뀌었네요?"

"어, 안녕!"

"아 저는 부승관이예요, 선생님은 이름이 뭐예요?"

"나? 이런 거 말해줘도 되나?"

"에이 저번에 은우 누나도 다 말해줬어요."

"아..나는 홍지수야."

"오.. 홍지수. 안 까먹을게요."

들어오자마자 저렇게 시끄럽고 반갑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역시 부승관 말고 또 있을까.

홍지수, 이름 예쁘네. 얼굴이랑 꼭 맞네. 기생오래비처럼 생겨가지고.

"야아 너세봉~~ 언제 이렇게 일찍 왔어? 지수 쌤이랑은 좀 친해졌어?"

"흐...나 원래 일찍 오고, 지수 쌤이랑은 방금 너랑 얘기하는 거 듣고 이름 알았어."

"내가 너 그럴 줄 알았다. 쌤 얘가 좀 이래요."

"아냐, 그래도 말도 걸어주고 그랬어. 내가 낯을 가려서.."

"아 얘가 이런데, 이래서 그런가 또 공부를 오질나게 잘해요. 우리 학교에서 손가락 안에 들걸요? 그치 세봉아."

부승관 제발 가만히나 있어줬으면..

"아 그래? 근데 나머지 애들은 되게 늦게 오네?"

"아 걔네 지금 계산하고 오느라 늦을걸요?"

"나 이제 나가봐야할 것 같으니까, 이따가 석민이랑 찬이, 시연이 오면 책 가져가라고 해줘."

"네~ 이따가 봬요 쌤."

진짜 부승관 넉살은 신기할 정도야.

-뗜, 왜 안 와.

-나 지금 엘베. 야 근데 지금 내신때매 시간 바뀌어서 나 내신 동안 세미나 못해 ㅠㅠ

-오...바뀐 세미나 쌤 좀 잘생겼던데

-그래도 내 남친이 최고얌. 노 상관임^3^

"야 뿌."

"왬."

"너 세미나 하지?"

"웅, 아 근데 박시연이랑 이 찬은 못 한댔어. 걔네 수학학원 같이 다니잖아."

"너는 모르는 게 뭐야. 나 뗜 못 한다는 거 이제 알았는데 왜 니가 먼저 알고 있냐?"

"난 뿌지라퍼니까."

"진짜..세상에...귀여운 척하지마."

내신 기간에 배우는 게 가장 재미없어. 그냥 학교 시험 스타일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외우는 거니까 결국은 암기 싸움이고..

그냥 내신 놓을까..

"그래서 오늘은 처음이니까 세미나 시간에 7과 외우고 시험보고 가면 되는데, 통과 못하면 전체 1번 쓰고 가는 거로 대체하자. 이정도면 첫 날 배려 빵빵하지?"

"아 쌤..."

"석민이는 두 장 쓴다고?"

"아닙니다. 사랑합니다 쌤."

"그럼 다 내려가, 이따 쌤이 한 번 확인하러 내려갈테니까. 어디서 가지말고 바로 내려가. B1번 방으로 곧바로 튀어가."

"네.."

"야 너세봉. 우리 편의점 갔다올테니까 잘 말해줘!"

"싫어."

"아 빨리 갔다올게. 딸기맛 사탕, 콜?"

"콜."

쌤 말은 더럽게 안들어요. 저거 이석민이랑 부승관이랑 아주 붙여 놓으면 안돼. 맨날 둘이 짝짝꿍 하는건 좋은데 나한테 부탁하고 시키고 아주 그냥.

"어, 세봉 맞지?"

"네, 지수쌤 맞죠?"

"아..고마워. 나머지 애들은?"

"이찬이랑 시연이는 수학학원 시간 때문에 세미나 못해서 이제 보충시간 잡고 갔고, 이석민이랑 부승관은 곧 올거예요."

"아.. 오늘 7과 외우고 다 외우면 나한테 와서 시험지 받아가서 풀면 돼."

"커트라인 몇 개예요?"

"7과라서 7개래."

한참 7과 예비 시험지로 쓰고 외우고 있는데 부승관 얘네는 왜 이렇게 안 오고, 알바는 할 게 없어도 그렇지 너무 부담스럽게 쳐다보는 거 아냐?

"쌤."

"응???"

"저 누가 쳐다보면 집중 잘 못해요."

"아.. 미안."

"폰 해도 뭐라고 말 안 할게요. 그냥 폰이라도 하세요."

"아냐아냐, 미안해."

-벌컥

"짜잔, 늦었죠 죄송해요 쌤. 아그리고 너세봉. 이거 먹엉."

"응,"

"7과 커트라인 몇 개에요?"

"7개라고 하시던데?"

"아 진짜, 너무 빡센거 아니냐? 지수쌤, 믿을게요. 사랑해요!"

"공부부터 해 석민아."

"오 쌤 제 이름 아시네요?"

"얼굴 모르는 건 너 하나 뿐이라서. 이제 진짜 조용히 하고 공부하자."

시끄러운 부승관도 이석민도 공부하기 시작했는지 조용해지고 

한참 공부하고 나서 이제 시험 보려고 알바생 앞으로 가니까 

진짜 말 그대로 말갛게 웃으면서

"아, 세봉아 다 외웠어?"

하는데,

미친. 

엄마, 나 어떡해.

작가의 말

호롤롤롱, 안녕하세요 연꽃이 입니다. 

저번에 수학학원 남자애, 전원우를 너무 늦게 들고 와서 죄송한 마음에 하루만에 새 작품을 들고 왔어요!!

OO학원 시리즈가 좋을 것 같다는 한 독자님의 말에 아, 이거구나!! 싶어서 

저는 아마 한동안 학원 시리즈로 연재를 계속 할 것 같아요. 

이번에는 영어학원으로 정해서 가장 잘 어울리는 지수로 글을 써볼까해요!! 독자님들 맘에 들었으면 좋겠네요!!

항상 부족한 제 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독자님들!!! 쨔량해요!!!!!

저랑 오래오래 가요!!

[독자1]

우오ㅓㅇ !! 첫댓이에요!! 녹차마루임당

[독자2]

원우 시리즈를 재미있게 본 독자로서 이번 시리즈도 꿀잼일거라고 확신함미당ㅎㅎㅎㅎㅎㄹ재미있게 볼게요 여주 쟈가운 매력 좋아요,,,, 근데 벌써 바ㄴ해버린듯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

[연꽃이]

꺄하...쟈가운 여주 쟈걉디 쟈가운 여주는 글렀어요. 왜냐면 홍지수이기 때문이에요

[독자3]

인정합니다....홍지수씌 여주를 단번에 녹다운 시켜버렸어요ㄷㄷ

[연꽃이]

그래서 홍지수씨 같은 알바생 어딨나요!!!

[독자4]

연꽃이에게
작가님이 쓰셨는데!!! 저한테 물으시면!!! 제가 알것같으십니까!!!?!?!??? 없어요!!!!(울면서 뛰어간다)

[독자6]

왕...... 영어학원 알바생이라니ㅠㅠㅠㅠ 이번 시리즈도 완전 재밌개 볼 거 같아요 기대하겠습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