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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민편처럼 2014년 시점입니다. 세준이들이 애기일 때죠. 루민이들 얘기는 어디로 갔을까요…한숨.
![[EXO/클첸] 과거 여행! 클첸이들 신혼여행 [첫 번째 이야기]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a/2/fa24a28cb0b84125c8d9425093c2bfbe.gif)
아나, 김민석보다 한발 늦게 쓰네. 야~너네~나 보고 싶었지~? 나 박종대는 다 안다. 어떻게 아는지는 안 알려주고 나랑 크리스 신혼여행 얘기해줄게. 김민석네와 다르게 우리는 해외로 갔다? 어딘지는 다들 알 거야. 중국으로 갔는데 마침 크리스 부모님께서 캐나다가 아닌 중국에 머물고 계셔서 비행기 타고 훅훅 갔다 올 수 있었어. 또 대박인 건 크리스 부모님께서 비행기 표랑 다 해주시고, 준비는 다 해놨으니까 몸만 오라는 거야. 그래도 나 처음으로 뵙는 건데 몸만 갈 수는 없잖아…그래서 나름 나는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을 대표하는 기념품도 사고, 옷도 사고, 좀 많이 샀다…카드 내역서 나오면 엄마한테 맞아 죽을 듯; 내가 모아둔 돈 몰래 엄마 지갑에 넣어놔야지. 그러고 나서 출국 당일 날! 엄마는 잘 다녀오라고 막 다정하게 얘기해줬는데 아빠 진짜 아오! 내 이마 툭 치더니 “ 깝치지 말고, 나대지도 말고 잘해. ” 예, 예 아빠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라고 그럴 줄 알았나! 아프게 이마는 왜 때리는 거야 T-T 근데 아빠 말이 맞았다? 나는 크리스 부모님께 잘 보이려고 애교도 피우고 그러려고 했거든? 와, 근데 그게 잘 안 되더라. 막상 가니까 얼음, 굳음. 그리고 또 무슨 일 때문에…아, 아니 그렇다고 크리스 부모님이 무섭다는 건 아니야. 일단 들어 봐! 아빠랑 출국 당일 날부터 신경전 피우고 공항에 왔는데 국제공항은 처음이라 어떻게 가야 할 지 눈만 데굴데굴 굴리고 있었는데 크리스는 익숙한 지 내 손 꼭 붙잡고 척척 잘 가는 거야. 아, 우리 자기 멋있어♡ 한국에서는 항상 나, 아니면 엄마나 아빠가 데리고 다녔었거든? 지리를 잘 모르니까. 근데 진짜 저 땐 틀려 보였어…그 날따라 유독 사람도 많았는데 무슨 방패 마냥 내 어깨 꼭 붙잡고 안 밀리게 잡아주고 모르는 것도 다 알려주고…아, 진짜 우리 자기 멋있어. 그러고 비행기를 탔는데 아, 미친! 나는 고소공포증이 없을 줄 알았는데 있었더라고. 아, 우리 엄마의 유전은 대단하다. 그것도 모르고 비행기를 타자고 그렇게 노래를 불렀다니…박종대 진짜 바보 같아. 게다가 하필 내 자리가 창가인 거야. 진짜 인생 망했지 아주. 이 바보 크리스는 나 그런 것도 모르고 비행기 이륙할 때 경치 보라면서 창밖 보게 하고 T-T 아, 왜냐면 우리가 저녁에 출발해서 경치가 죽였거든. 불빛들이 진짜 예뻤는데! 내가 진짜 티 안 내려고 온갖 별에 별짓을 다 했다? 근데 이게 다 티가 났나 봐. 이륙하면서 크리스가 경치 보라고 그랬잖아. 크리스가 내 뒤에서 보고 있었는데 내가 벌벌 떠는 게 느껴졌는지 갑자기 자기 보게 하더니 자기 그 큰 손바닥으로 내 볼을 꾹 누르고는 막 이리저리 움직이는 거야.
“ 으부, 크리스 뭐해. ”
“ 바보. 무서우면 무섭다고 하지, 보란다고 계속 보고 있으면 어떡해. ”
“ 안 무서워, 으베, 자꾸 움직이지 마! ”
“ 종대도 백현 닮아서 고소공포증 있지? 바보네, 바보야. ”
하더니 나를 자기 품으로 끌어안는 거야. 이게 벨트 때문에 좀 힘들었는데 나 안더니 등 토닥여주면서 “ 비행기가 완전히 올라서면 괜찮아질 거야, 조금만 참아. ” 이러는 거. 아, 진짜 크리스는…가끔 바보 같아도 이럴 땐 진짜 듬직해. 멋있어ㅠㅠ근데 또 신기한 건! 크리스가 계속 토닥여주니까 괜찮아졌어. 비행기도 완전히 이륙했고…또 크리스가 옆에서 계속 손잡아줬거든. 부럽냐? 부럽지? 우리 땀나도록 잡고 있었다! 사람들 다 잘 때 몰래 뽀뽀도 하고, 크리스한테 중국어도 살짝 배워보고 하면서 오니까 벌써 중국에 도착했더라고! 다행히 아무 탈 없이 중국에 도착했는데 여기가 어디 나는 누구? 온갖 중국어들이 가득하고 사람도 많고 종대 당황. 내 마음 우르르쾅쾅 삐삐…. 근데 크리스는 완전 자기 집 마냥 이리저리 나 데리고 돌아다니더라. 역시 고향 오니까 기분 좋은가 봐, 아주 신났더라고 아주 그냥! 크리스가 자기 집 공항에서 별로 안 멀다고 택시? 같은 거 타고 갔는데 진짜 안 멀더라고. 금방인데…나 크리스 집 보고 깜놀 함. 무슨 집이 대저택이세요. 우리 집도 좋은데 크리스 집은 진짜 어마어마해. (살짝 부러움) 막상 또 크리스 집 앞에 오니까 심장 터질 것 같은 거야. 근데 크리스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초인종 눌러대고…후, 자기야 눈치 좀! 나 심장 진정시키고 들어가야 하는데 행동 빠른 크리스 덕에 심장 진정할 새도 없이 큰 대저택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니까 키 크시고 진짜 예쁜 미인 한 분이 걸어오시는 거야. 나는 무슨 그 꽃보다 남자처럼 집안일 도와주시는 사람인 줄 알고 속으로 '와, 집안일 도우시는 사람치고는 예쁘시다' 했는데 알고 보니까 크리스 어머니…와, 나 당황. 진짜 예쁘셔. 괜히 나 혼자 기에 눌려서 쭈뼛 쭈뼛거리면서 어머니께 인사했는데 어머니가 되게 반갑게 맞아주시는 거야. 다행인 게 먼저 그렇게 편하게 대해주시니까 나도 웃으면서 편하게 대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일은 저녁 먹으면서 터졌지. 짐은 크리스가 지냈던 방에 놓고 어머니랑 같이 늦은 저녁을 먹는데 (사실 시간이 늦어서 방 구경할 시간도 없었어) 어머니가 중국어로 뭐라 뭐라 하시는 거야. 아까 크리스한테 중국어 조금 배운 거로는 해석이 안 되니까 나는 당연히 못 알아듣잖아? 그래서 =0=? 이러고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었는데 크리스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가 애써 웃는 듯이 웃으면서 또 어머니한테 뭐라 뭐라 하는 거야. 나 거기서 살짝 소외감 느꼈다…. 왜 둘만 얘기해. T-T 어머니는 뭔가 간절해 보이시고, 크리스는 자꾸 고민?하는 것 같고 나는 그 가운데 껴서 밥만 깨작깨작 먹고 있었는데 크리스가 한숨 푹 쉬더니 나한테….
“ 종대야. ”
“ 응. ”
“ 미안해. ”
“ …응? ”
“ 나랑 어머니랑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어머니가 나랑 하룻밤만 같이 자고 싶다고 그러셔…어떻게 할까. 내가 안 된다고는 했는데… ”
“ 아…. ”
“ 어머니가 자꾸 조르시네. 어떡하지 종대야. ”
“ …나는 괜찮아. 크리스도 어머니 많이 보고 싶었잖아…하룻밤이라도 같이 자야지. 괜찮으니까 가서 자. 나 진짜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가서 자. ”
말은 그렇게 하고도 마음은 뭔가 이상하더라고, 갑자기 밥맛도 떨어지고…그래도 나는 박종대니까! 크리스한테 괜찮다고 한 뒤 밥 먹으면서 어머니랑 눈 마주치면 웃고 크리스를 통해 얘기도 하고 그랬다? 근데 우리가 늦은 저녁을 먹었잖아. 오순도순 얘기하면서 저녁을 먹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된 거야. 그래서 얼른 대충 먹고 어머니랑 같이 치우고 자러 가는데 크리스가 내 옆에 없는 거. 뒤돌아서 크리스! 부르려다가 어머니랑 같이 있는 크리스보고 생각이 난 거지. 아, 오늘 어머니랑 잔다고 했지…근데 살짝 미웠어. 잘 자라고 인사라도 해주지 TAT 나한테 손만 흔들어주고 어머니랑 방으로 쌩하니 들어가는 거 있지. 그래도 나 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크리스 방에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막 눈물이 나는 거야!! 원래 밥 먹고 크리스랑 같이 방 구경도 하고, 침대에 같이 누워서 얘기도 하려고 했는데…내일 해도 되는 건데 괜히 서운한 거 있지. 게다가 이 큰 대륙에 나 혼자라고 생각하니까 엄마 아빠도 보고 싶고 김민석도 보고 싶고 다 보고 싶은 거. 아, 진짜 저 때 크리스가 제일 밉더라…가란다고 진짜 가냐!! 나는 나름 어머니도 볼 겸 신혼여행을 즐기려고 왔더니 아 진짜 어머니 잘못도 아니고 그렇다고 크리스 잘못도 아니고…내 잘못인가. 아무튼! 박종대 자존심 깨지게 그 큰 침대에 혼자 누워서 존나 질질 짰는데……새벽에 또 질질 짬. 물론 다른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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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늦었죠. 일단 죄송합니다 T-T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소재가! 루민! 루민! 생각도 안 나고 마침 시험기간도 겹쳐서 머리 풀고 공부 좀 하고왔습니다. 시험 일주일 남은 시점에서 돌아온 것도 웃기네요ㅠㅠ보고싶다는 댓글에 얼마나 감동을 먹었는지 저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다니 (감동 감동) 루민 편을 썼다 지웠다 하다가 하고 있어서 일단 미리 써둔 클첸으로 먼저 왔어요. 더 기다리게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먼저 왔습니다. 네 하하하. 카카오톡도 소재가 생각이 안 나더라구요…카디, 찬백 쓰고싶었는데ㅠㅠ보고싶으신 거 있으시면 하하 댓글로 써주세요. 끝이 보이는 시점에서 잠깐의 공백이 있었던 점 죄송합니다 T-T 뚜쒸뚜쒸 우럭 우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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