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민] 가시버시
by. 가우스
prologue
루한은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광경을. 어째서 자신의 친구 민석이 상담실에서 담임 찬열과 질척하게 입을 맞대고 있는걸까. 몸이 떨리고 이유 모를 긴장감에 땀 까지 흘렀다. 루한은 흔들리는 눈으로 민석을 쫓다 이내 손에 들고 있던 교실 장부를 떨어트리고는 돌아서 교실로 향했다. 저 조차 이해 할 수 없었다. 지금 자신이 울고 있는 이유를.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건 지금 꽉 쥐고 있는 두 손에서 뜨겁게 흐르고 있는 것이 자신의 피라는것 뿐. 아무도 없는 복도를 정신없이 걷다 보니 어느 새 화장실 앞이였다. 땀 때문에 얼굴에 붙어버린 머리카락을 한 손으로 쓸어 넘기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거울 속으로 보인 자신의 모습은 찬열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했다. 아직 앳 된 얼굴하며 아직 한참 모자라는 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찬열과 자신을 비교하는 모습이 우스웠다. 김민석이 뭐라고. 자기가 걔를 좋아한 적이라도 있었나? 그 새끼가 다른 여자든 남자든 키스를 하든 몸을 섞든 자기랑 무슨 상관인데. 우정에도 이런 자그마한 집착이 있는건가? 루한은 그렇게 정의를 내리기로 했다. 우정을 가장한 알지 못 할 이 감정. 자기 멋대로 스스로를 안정 시킨 후 손에서 나는 쓰라림에 루한은 얼굴을 찡그렸다.
오랜만에 형한테 손톱이나 깎아 달라고 해야겠다.
루한은 한 번더 민석과 찬열이 있는 상담실을 확인하고는 무덤덤하게 학교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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