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순이 시절 맨날 담배사러 오던 고삐리랑 사귀게 된 썰_txt N
황금꾸기 2016.11.07 09:01
어 안녕? 일단 제목보면 알겠지만 난 남자친구가 있어(^^) 내가 지금 내 남친을 어떻게 만났느냐! 자랑? 좀 해보려고 글 쓰는 거야.. 이런 글 쓰는 분들 많길래 ㅎ 이렇게 글 올리는데 남자친구 있어서 배알 꼴려도 봐. 정말 봐. 꼭 봐.
일단 본론으로 들어 갈게. 내가 얘를 만난 지는 약 1년? 정도 됐어. 내 나이는 비밀이지만 먹을 만큼 먹었고. 대학 졸업 앞 둔거면 말 다했지 뭐.. 그리고 내 남친은 이제 20살이야. 파릇파릇해ㅋㅅㅋ 약간 애 키우는 기분도 들고..ㅠ 생긴 건 방탄남자단에 막내?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쨋든 걔 닮았어. 잘생겼다는 뜻이야 ㅎㅎ 정말 잘생겼어 ㅎㅎ 만난 지 1년 됐다는 말 보면 감이 오지? 응. 나 쇠고랑 차야 돼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일단 내가 얘를 어떻게 만난 거냐면 내가 편순이로 일할 때 그 편의점 단골 손님이었어. 담배 쳐 사러오는 좆고딩 손님^^ 내가 얼마나 만만하면 맨날 와서 달라고 하겠어.. 그것도 교복 쳐 입고.. 그럴 때마다 난 담배 대신 내 사비를 들여 사탕 두어 개를 쥐어주며 돌려보냈어.. 욕하고 지랄하기엔 내가 너무 패기도 없었고.. 걘 덩치 존나 산만하고.. 그랬다간 다음 날 뉴스에 살해 됐다며 뉴스 뜰까 봐 나름의 최선을 방법을 찾아낸 거지.. 근데 얘가;;; 진짜 이제 일부러 그러나 싶을 정도로 자꾸 오는 거야;; 담배 달라고;; 그럴 때마다 내 사비 들여서 사탕 사주고;; 사탕 값만 해도 아마 10만원 정도는 될 듯; 망할 새끼;
그러다 어느 날은 내가 아파서 편의점 알바를 못 갔는데 방에서 시름시름 앓고 있으니 처음보는 번호로 문자가 오는 거야..
[ 오늘 내 사탕은. ]
????????????????사탕??????????? 이러면서 아파 죽겠는데 머리를 굴리니 더 아픈 거야.. 근데 나한테 사탕 타령 할 놈은 그 고딩 놈 하나잖아.. 근데 이 샛기가 내 번호는 어떻게 알고...??? 내가 아프다는 것도 잊고 머리를 쥐어 뜯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는 거야.. 물론 나한테 문자 보낸 놈이 아니라 나랑 교대 해가면서 일하는 언니 하나가 있는데 이 언니랑 어쩌다 친해져서 알바 둔 지금도 가끔 연락하는데 전화가 오길래 받았다?
ㅡ 이름아 아픈 건 좀 괜찮아?
"응.. 좀 죽을 것 같은 건 빼고 괜찮아.."
ㅡ 아니, 방금 전에 고딩 하나가 와서 이 시간 대 알바 누나 어디갔냐 그러는 거야.
"....응?"
ㅡ 아파서 못 왔다니까 번호 좀 줄 수 있냐고 해서 안 줄려고 했는데 생긴 게 무서워서 줘버렸어...미아내.... 괜찮지?
"...아. 괜찮아, 걱정 마ㅠㅠㅠ 것보다 나 때문에 오늘 하루종일 잡혀있어서 어떡해ㅠㅠㅠ 담에 밥 한번 살게ㅠㅠㅠㅠ"
ㅡ 야 우리 사이에 무슨. 어차피 돈 필요했는데 시간도 많겠다 그냥 앉아있으면 돼. 아프지 말고ㅠㅠ
"응 ㅠㅠㅠㅠ 고마워 언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고 전화를 끊었는데 문자가 하나 더 와 있는 거야.... 시발..... 이 무서운 고딩 새끼....
[ 나 사탕. ]
내가 아프다는 거 들었으면서도 사탕 타령이나 하고 자빠졌고 진짜;;;;;;;;;;;;;;;;;; 내가 그냥 이 자식이 맨 처음에 왔던 날 경찰서에 신고를 해야 했어.. 좆고딩 새끼가 교복 입고 와서 담배 달라고 한다고;; 아파 죽겠는데 넘 열 받는 거야!!!!! 그래서 내가 문자로 졸라 싸가지없게 말했지. 진짜 역대급 싸가지 없게. 다시 내 일생 일대에 없을 정도로 싸가지없게!!
[ 내가 니 사탕 사주는 사람이냐?; 쫌 꺼져 시발;; ]
....존나 지금 생각해도 나 졸라 무서웠던 듯.. 후... 개 쎄 성이름.... 고딩 백퍼 지렸겠다 싶어서 뿌듯하게 침대에 다시 누웠지. 울리는 골과 함께 돌아가실 뻔 했지만.. 그렇게 한참 다시 잠에 빠져들려고 할 때, 전화가 오는 거야.. 아니 뭔 놈의 띠발.. 그래서 겨우 손을 뻗어서 폰을 집어들었는데 웬! 열!!!! 고딩이!!!!!!!!!!!!!!!!!!!!!!!! 전화가 온 거여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이제 내가 지읏이 된 거 구나. 싶었지. 백퍼 내 문자에 빡쳐서 전화 온 줄 아랐거든. 그래서 거절을 했지. 언 미친년이 그걸 받아? ^^ 그래서 끊었는데 개 끈질기게 전화가 오는 거야.. 그러니까 일단 안 받으면 알바가는 날 내가 죽겠구나 싶어서 결국 받았다? 근데 받자마자 욕 얻어 먹을 준비로 눈을 꼭 감았는데.
ㅡ 미안.
"...?"
ㅡ 아프다는데 어떻게 연락해야 할 지 몰라서 그랬어. 미안해.
"....?????"
일단 내가 받은 전화가 고딩이 맞는 지를 다시 확인했어.. 아니 이 놈이.. 이렇게 사과를 할 위인이 아닌데....? 역시 내 문자에 쫀 건가...? 약간 흐뭇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 그래서 머릿속에 물음표가 그려내고 있었지. 아니 믿길리가 있나 ㅎ~ 당장이라도 아이피 추적해서 나 죽이러 오게 생긴 놈이 저렇게 사과를 하니깐,,ㅋㅋ,,,
ㅡ 많이 아프냐. 말이 없네.
"......아니."
ㅡ 집 어딘데.
"........집?"
ㅡ 어. 집.
"........왜?"
ㅡ 빨리.
집을 물어보니까 쫄긴 무슨 진짜 나 때리러 오나?? 싶은 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더듬더듬 거리는데, 자꾸 재촉해서 힘겹게 집 주소를 내뱉고 나서야 내가 드디어 미친 짓을 했구나, 싶었지. 집 주소를 듣자마자 얘가 전화를 끊는거야. 그래서 음, 뭐야 띠발....... 이러면서 머리를 싸매고 있었는데 한 5분? 지났나. 집 벨은 누가 누르는 거야. 택배도 주문 한 게 업는데! 누가봐도 그 고딩인데!!!!!!!! 일단 확인은 해야 하니까 엉금엉금 기어서 인터폰을 봤는데, 인터폰이 고장나서 잘 안 보이지만, 실루엣만 봐도 걔인 거야.. 이걸 열어줘야 하는 건가 마는 건가, 역시 말아야 겠지? 이랬는데 또 벨소리가..^^ 그래서 결국 문을 열었어.
"..안녕?"
"...."
내가 열자마자 어색하게 인사하니까, 아니 애가 땀으로 샤워를 한 건지 땀 범벅이 되있고 숨을 되게 헐떡이기도 했고,, 음 그랬는데 문이 다 열리지도 않았는데 쑥 들어와서 바로 내 볼을 잡고 지 이마에 댈려고 하다가 지가 땀에 쩔어있는 걸 아니까 하.. 이러면서 한숨을 내쉬는데 그게 너무 섹시해보이는 거야.. 응.. 내가 미친 거지..
"열, 얼마나 심해."
"...나? 별로 안 날 걸..."
"볼 졸라 뜨거운데."
"괜찮으니까, 이거 좀......."
일단, 이건 쪽팔려서 말 안 했지만 나 모태솔로거덩ㅋㅋ,,, 남친 사겨 본 적이 없으니까 남정네의 스킨쉽이 매우 음.. 불편하고..? 음.. 꺼려지고? 부끄럽고..? 쨋든 그렇단 말이야.. 그래서 계속 걔 손아귀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썼지.. 응 그러고 벗어났는데 걔가 가방을 앞으로 울러매더니 막 가방을 뒤적뒤적 거리는 거야. 그러고 꺼낸 게 종합 감기약이랑 죽... 하.... 이때 감동... 진짜 졸라..... 아파서 감성적이던 난 울 뻔했지만 참아뜸..
"무슨 죽 좋아하는 지 몰라서.. 일단 야채 죽 샀는데. 괜찮아?"
"응..."
"무슨 감긴지 몰라서.. 일단 종합 감기약 샀어. 죽 먹고 먹어."
"...아."
"아프지 말고."
"...고마어.."
이러고 눈물 터져서 울어버려씀.. 울 수 밖에 없었을 걸 다들? 아픈데 이래 봐.. 안 울고 베겨? 그러니까 애가 놀란 거야. 갑자기 막 우니까.. 그래서 얘가 앞에서 어울리지 않게 막 안절부절거리면서 ㅠㅠㅠㅠ 아 이게 귀여운데 난 계속 서럽고 그래서 엉엉 울었음..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서 진짜..ㅎ 아마 이때 얜 내가 상상한 거 이상으로 착하고 순수한 아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움,,
어, 일단 나 얘 만나러 가야 되거던? ㅎㅎ 나중에 올게!! 꼭 올게!!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