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김종대한테 복수하는 이야기 0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e/0/3e0e5f56f963545dec2696a9e4ce73fe.gif)
예뿐 민석 :)
재밌게 봐주셔쓰면 좋겠네요ㅠㅠㅠ
좀 유치한 소재긴 해도....
그리구 댓글 하나만 달아주구 가셔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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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죽일 거야… 넌 내가 꼭 내 손으로 죽이고
그 다음에 …..아 씨 배고파….
김종대… 가만 안 둬… 복수..한….꼭… 복….”
그렇게 김종대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나는 쓰러졌다.
“어? 정신 들어요?
종인아! 이리 와봐, 이 분 깨어나셨어.”
“진짜? 괜찮으세요? 갑자기 길거리에서 쓰러지셨어요.”
눈을 떠보니 두 명의 남자가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허, 제가 길거리에서 쓰러져요? 저기 혹시 지금 몇 시에요?”
“지금 밤 아홉시 이십분 쯤 됐어요. 어디 가셔야 할 곳 있으신 거에요? 그건 무릴텐데… 병원도 가보셔야 할테고…”
아홉시가 넘었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핸드폰을 확인해보았지만, 김종대 너에게 온 문자, 전화 한 통조차 없었다. 일말의 기대조차 못하게 싸그리 짓밟아버리는 구나.
“저… 이제 가볼게요. 저 많이 무거웠을 텐데 여기까지 옮겨주시고 보살펴 주셔서 감사해요. “
“병원은 가보고 집에 가봐야죠. 혹시 많이 아픈거면 어떡해요?”
“아니에요, 아마 배 고파서 쓰러진 거일 거에요. 생각해 보니 오늘 아무 것도 못 먹었더라 구요.”
이런 거구의 몸을 가지고 배가 고파서 쓰러졌다느니, 아마 남들이 들으면 앞에서는 물론 뒤에서 조차 마구 비웃을 것이다. 이 사람들도 다를 바 없겠지. 뭐, 평생 겪어온 일이니까 이젠 아프지도 않다.
“오늘 아무것도 안 드셨다고요? 그러니까 쓰러지죠. 밥을 잘 챙겨먹어야 하는데. 민석이 형, 집에 밥 남은 거 있던가?”
“괜찮아요. 집에 가서 먹으면 되요. 그렇게 입맛이 있는 것 같지도 않구요…”
“아니에요, 지금 바로 준비해드릴 테니까 드시고 가세요. 가다가 또 쓰러지시면 어떡하시려구요. 종인아, 이분이랑 얘기 좀 나누고 있어. 난 가서 밥 차릴게.”
“아! 진짜 괜찮은데요…”
“그냥 드시고 가세요. 이대로 가시면 오히려 저희가 더 찜찜해서 못 보내 드려요.”
“아… 감사합니다…”
난… 어디서나 민폐쟁이가 되는구나.
“오늘 많이 바쁘셨나 봐요, 한끼도 못 드신 거 보면.”
바쁘지 않았다. 오늘은 김종대와 내가 처음으로 학교가 아닌 밖에서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너무나도 설레어서 아침부터 온 집안을 쿵쾅거리며 돌아다닌다고 엄마한테 꾸중을 맞아도, 혼자서만 하던 짝사랑에 앞으로 혹시 어떤 진전이라도 생기는 것이 아닐까 너무 행복해서 날아다니는 것만 같았다. 아마 아랫층 사람들은 내가 곧 천장을 뚫고 내려올 것 같았겠지. 언니한테 사정사정해서 화장도 받고, 항상 고프던 배도 오늘따라 배가 고프지 않더라. 널 만날 생각에.
우리가 만나기로 했던 시간은 오후 한시, 그러나 김종대 너는 나오지 않았다. 여섯시, 일곱시가 다 되어가도, 조금만 기다리면 오겠지 오다가 무슨 일이 생겨서 늦어지는 거겠지 싶어서 계속 기다려봐도 너는 오지 않았다.
사실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 너와 네 친구들이 내 몸을 보고 뒤에서 수근거리는 것쯤은. 그래도 초등학교때부터 시작한 나의 풋사랑은 너의 그런 모습마저 한순간일 거라 여기게 했고, 드디어 니가 만나자고 내게 다가온 날, 나는 네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줄 알고 너무나 기뻤는데.
아마 그것 역시 네 친구들과의 장난의 연속이겠지.
“차인 것 같아요.”
“차여요? 남자친구한테요?”
“아니요, 짝사랑이요. 저는 왜 이렇게 살이 쪘을까요.
왜 이렇게 살이 쪄서 좋아하는 사람이랑 행복하지도 못하는 걸까요?”
눈물이 주체 없이 흘러나왔다. 앞에 있는 이 사람이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라는 것도 잊은 채, 나는 넋을 놓고 울어버렸다.
“우리가, 도와줄까요? 살 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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