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스물 : 청춘]
"성이름."
"응?"
"나랑 사귀자."
뭐? 내가 잘못 들은 건가.
"나랑 사귀자고."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처음부터 좋아했어.아주 많이."
"권순영..."
삐삐삐삐삐삐.
아.
역시 꿈 이였다.
"놀래라..."
시계를 보니 일곱시 반.
등교시간은 여덟시 까지.
망했다.
"엄마!왜 안깨웠어!"
괜히 엄마에게 짜증을 내며 말 소리를 높였다.
"엄마는 여러번 깨웠다."
"망했어!"
대충 씻은 후 교복으로 갈아입고 부리나케 달려나갔다.
"아,버스도 놓쳤는데..."
결국엔 지각이다...
뒷문으로 조용히 들어가려는데
"성이름."
"..."
"이제 오니?"
"..."
뒤를 돌아보니 담임선생님이셨다.
"선생님..."
"가방 놓고,복도 청소 해."
"네..."
울상으로 청소를 하는데 멀리서 조용히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려 고갤 들어보니
순영이였다.
아침에 꾼 그 꿈 때문인지 순영이의 얼굴을 잘 보지 못했다.
"..."
"야!"
"어?"
"선생님은."
"몰라."
"순영이 이제 오니?"
"네..."
"너도 이름이랑 같이 청소해."
"네..."
순영이 얼굴 보기 민망한데...
"성이름."
"..."
"넌 웬일로 지각이냐?"
"응?"
"왜 지각 했냐고~"
"늦...잠..."
순영이는 날 보고 한번 웃더니 다시 청소를 했다.
"왜 웃어."
"그냥."
심장이 엄청 빨리뛴다.
부정맥인가.
한참을 청소를 하고 나니 선생님이 돌아오셨다.
"다 했니?"
"네."
"그래 반에 들어가."
"네."
하루종일 순영이를 피하기만 했었다.
순영이가 말을 걸어와도 못 들은 척 슬쩍 자리를 피했다.
"이름~잘가."
"응!내일 봐."
하교 할 시간.
집에 가려고 짐을 챙기는데 순영이가 말을 걸었다.
"성이름."
"..."
"야."
"뭐..."
"얘기 좀 해."
"무슨 얘기?나 오늘 바빠."
"잠시면 돼."
나는 못 이기는 척 순영이를 따라갔다.
"왜."
"너 오늘 좀 이상해."
"뭐가...완전 평소 같은데."
"뻥치지마."
"아냐."
"너 나한테 화난 거 있어?"
"없어."
"근데 왜 그러냐고."
"뭐가."
"너 하루종일 나 피했잖아."
"..."
"무슨 일 있어?"
"아니라고."
"..."
순영이가 그냥 가버렸다.
화난 표정을 하고 날 스쳐갔다.
"..."
다시 반으로 돌아와 짐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비가 왔다.
"아..."
"성이름."
"..."
"쓰고가."
"넌..."
"됐어."
"아냐,너 쓰고 가."
"그냥 써."
순영이는 내 손에 우산을 쥐어주고 뛰어 가 버렸다.
집으로 돌아와 많은 생각을 했다.
괜히 그 꿈 때문에 나 혼자 순영이를 피하고
순영이 혼자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 마음은 접어두자고,
이 마음은 평생 나만 알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친구로 나마 남을 수 있으니까.
친구 보다, 남 보다 못한 사이가 되기는 싫으니까.
다음날 난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갔다.
순영이 자리에 빵과 우유를 올려두고 재빨리 교실 밖을 나갔다.
아무도 본 사람은 없겠지?하며 주위도 둘러보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했다.
"야!성이름."
"...깜짝이야."
누군가 내 등을 툭툭 쳤다.
순영이였다.
"성이름 웬일로 오늘은 지각 안했네."
"나 어제 하루 지각했거든...너야말로 웬일이야?"
"기분이 그랬어."
"뭔 소리야."
순영이가 반으로 들어갔다.
아,빵...
혹시 나라고 눈치 채진 않을까.
노심초사 하며 따라들어갔다.
"빵 니가 놔뒀어?"
"빵?나 아닌데?"
"그럼 누구야?"
"내가 어떻게 알아."
"너 일찍 왔잖아."
"나 밖에 있었어...계속!"
"그래...?"
그냥 나라고 말할까?
나라고 말했다가 좋아하는 거 눈치채면 어떡하지?
안 말했다가 나중에 나 인걸 알면 더 의심할텐데...
혼자서 고뇌에 빠졌을 때 순영이는 빵을 먹고있었다.
"맛있네."
"엥."
"왜?"
"아냐...아무것도..."
"아,성이름."
"왜?"
"넌 내가 여자친구 생기면 어떨 것 같아?"
"짜증날 것 같아."
내가 무슨 소릴...
"뭐?왜?"
"...니...니가 뭔데 먼저 여자친구가 생겨!나도 없는데."
"그럼 너 남자친구 생기면 나도 여자친구 사겨도 돼?"
"아니."
"뭐야...왜?"
"넌 그냥 안돼.나만 돼."
"이기적이네."
"알고있어!"
"근데..."
"응?"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누구?"
"비밀."
순영이가 여자친구가 생기면 축하해 주고 싶었다.
순영이가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응원해 주고 싶었다.
근데 안될 것 같다.
질투가 나고,화가 났다.
울고 싶었다.
난 순영이에게 그저 여자 사람 친구다.
여사친...여사친이란 말이 이렇게 싫지.
여자친구가 되고 싶었다.
세봉고 동창회.
"성이름."
"응?"
"너는 권순영 한테 흔들린적 한번도 없어?"
"...있지~"
"뭐?!언제?"
"거의 맨날..."
"헐..."
"쟤가 날 한시도 가만두질 않았잖아...맨날 때리고 밀치고...많이 흔들렸지..."
"뭐야...그런거야?"
"당연하지~"
"난 있는데."
| 안녕하세요_! |
오늘도 찾아왔어요! 어젠 급하게 컴퓨터를 꺼야해서 횡설수설 허둥지둥 했지만 어제보단 여유있어서 잘 쓰려고 노력해서 열심히 썼습니다!!!!!!!! 다음 화는 더 재밌게 쓰도록 할게요!!!감사합니다~,~ |
암호닉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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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고 영향력이 크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