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지나 - 때려 쳐
※ 이 망상글은 지극히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글임을 알리는 바입니다. (즉, 여주=당신) ※
[구자철/망상글] Kill in Love (킬 인 러브) - 06화
" 구..자철.. "
어디서부터 시작된건지 모르는 말이지만 여자의 불안한예감은 한번도 틀린적이 없고 곧 멀지않은 현실로 다가온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이 불안한예감도 그 말을 부정 할 수 없이 현실로 다가왔다. 평소와 다를것없는 하루에 아니, 자세하게 말하자면 아침까진 여느날과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오후에 들면서 불안한예감이 들었고, 그 와중에 보스가 내게 직접 지령을 내려주셨다. 상대조직에서 직접 날 보길 원한다고, 얼마나 대단한조직이길래 나를 보려하는지 궁금했지만 궁금함은 그냥 궁금함에서 끝나버렸고, 나에게 그닥 흥미를 주지 않은 일이였기에 단숨에 거절하려했다. 하지만 내가 거절할꺼라는걸 알고 계셨던건지 이번일은 절대로 반드시해야한다는 보스의 뒷말이 잇달았다. 평소에 상대가 원하더라도 내가 끌리지않으면 다 거절해왔었지만 보스의 말인데 어찌 거절하겠는가- 그저 부하된자는 그에 수긍하고 따르는수밖에 없지않은가. 근데 그 지령이 불안한예감을 짐작하고 있던 나에게 이렇게 큰 후폭풍을 안겨줄지는 아무도 몰랐다.
" 000..니가 왜 거기에 있어 "
시간은 예정된대로 물흐르듯 흘러갔고, 현아와 함께 약속장소로 갔을땐 내가 봐왔던 순하디 순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그답지않은 검은정장차림에 차가운표정을 짓고있는 구자철이있었다. 나는 놀란눈을 하고서 구자철의 이름을 한번 불렀다. 구자철도 그런 나를 본건지 두눈을 부릅뜨고 날 쳐다보았다. 아니, 그..너 구자철 니가 거기 왜 있는거야.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치며 구자철에게서 멀어져갔다. 현아는 영문도 모른체 왜그러냐며 물어왔고, 나는 현아의 물음엔 대답하지도 않고서 뒷걸음질치며 구자철과 계속 눈을 맞추고 있었다. 구자철, 니가 보스가 말하셨던 그 조직의 보스야? 어이가 없어서 입에선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럼 그렇지 장난감한테 잠시 흔들렸던 내가 미친년이지- 구자철은 언제 내 앞에 온건지 내 팔을 휙 낚아채었고, 그 찰나의 순간에도 나는 현아의 안전을 확인하기위해 고개를 돌렸다. 구자철의 부하놈은 현아를 꽈악잡아쥐고는 구자철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구자철은 나를 허름한의자에 앉히더니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어헤치며 한숨을 푹푹내쉬었다. 너나 나나 참 웃기지도 않은 상황에 놓여있네-
" 니가 왜 니가 왜 여기있는건지 설득 좀 시켜봐 "
" 저를 보자고한 용건이 이런건 아니실텐데요 "
" 000!!!!!!! "
" 지금 이렇게 된 마당에 어떻게 변명을 해주길바래? 니가 보고 듣고 있는거 이 사실 그대로야. 근데 뭘 더 바래 "
" 그럼 Miss. Fascinate (미스페시네이트)... 이 물건도 니꺼냐? "
주머니에 손을 넣어니 내가 잃어버린 라이터를 꺼내들며 내게 물어온다. 어, 그거- 흠칫하며 손을 뻣으니 다시 자기 주머니속에 넣어버린다. 구자철이 내 턱을 한손으로 잡더니 좌우로 흔들었다. 참 뻔뻔해 그치? 뒤에선 이렇게 진한화장하고 코를 찌를듯한 향기를 풍기고 다니는데 내앞에선 그렇게 순진한 얼굴로 나를 속인 너나 경찰이란 이름이로 너나 내 동료들을 속인 나나 둘다 똑같아- 그치? 참 웃기다. 나는 고개를 빳빳하게 들어 구자철과 눈을 맞추기위해 눈한번을 깜짝도 안했다. 구자철도 결국 다른새끼들이랑 다를께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흔들렸지만 그래도 그를 보면 뛰는 내심장이 무척이나 병신처럼 느껴졌다. 구자철, 그래 장난감따위한테 마음 바란 내가 잘못이지. 근데 있지 장난감은 주인이 오냐오냐할때 거기서 재롱을 끝내야해. 나는 구자철의 눈을 피하지않고 그상태로 내뱉았다. 구자철은 내 도발이 꽤나 자극적이였던건지 비릿한웃음을 지었다.
" 역시- 반반한얼굴 가지고서 순진한척할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내 실수네 "
" 나도 너의 그 더러운 뒷모습을 봐야되는거였는데 엄청난 실수였네 "
구자철의 말을 이어 내말이 끝나자마자 건물의 문이 열리며 어이, 거기 여자 두명은 그냥 일로 넘겨주는게 좋을텐데- 라고 말하는 성용이가 들어왔다. 저격팀 사내녀석들은 가볍게 현아를 빼내고서 성용이의 뒷쪽에 따라붙었다. 성용이는 현아를 한번쳐다본뒤 구자철과 내앞까지 성큼 다가와 나를 일으켰다. 구자철도 예상 못한건 아니였는지 담담하게 고개를 까딱거렸다. 담배- 내가 말을 하자마자 성용이는 주머니에서 담배하나를 꺼내더니 불을 붙여 내 입에 물려주었다. 나는 엉덩이를 두어번 툭툭털고선 어깨에 걸쳐진 숄을 다시한번 더 여미었다. 성용이는 구자철을 보고서 너는 복받은새끼다- 라며, 어깨를 한번 툭 친뒤 내 어깨에 손을 올려 뒤로 돌았다. 한발짝 두발짝 걸음을 떼는데 낮게 읊조린 구자철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 파고들었다.
" 000, 우린 이제 전쟁인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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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6화 올립니다 (ㅠ.ㅠ)
되게되게 오랜만이여서 죄송하고 또 죄송하고 또또 죄송해요..
앞으론 꾸준히 꾸준히 정말정말 꾸준히 올려드리겠습니다 (ㅠ.ㅠ)
계속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해요 (ㅠ.ㅠ)
안녕히 주무세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