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가수가 되고 싶어요.. 엄마"
"민석아, 앞으로 이제 너의 앞길은 장미꽃이 펼쳐진 길이 될 거야. 그 꽃길에서 조심하지 않으면 가시에 찔릴 수 있고, 조심히 간다면 아름다운 길이 될 거란다. 다 너의 의지에 달려있으니 그 의지를 놓치마렴."
"네! 엄마 저 꼭 절대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 될게요!"
그리고 엄마는 나의 머리를 손으로 쓰담아주셨다.
".. 석!"
"엄마.."
"미친 새끼, 김민석 일어나라고"
눈을 떠보니 종대가 날 깨우고 있었다.
"김.. 종대"
"일어나라고, 생각 없어? 너 때문에 촬영 늦으면 네가 책임질 거냐고?"
종대의 말에 시간을 보니 7시였다. 우리의 촬영 시간은 12시. 분명 일부로 그랬다. 언제나 다른 멤버들은 날 괴롭히는 것이 하루 일과의 시작이었다. 난 언제부터인가 우리 팀에서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였을까? 잘은 기억 안 나지만 꽤 오래전부터 시작된 괴롭힘이었다.
"아직 7시잖아.. 우리 촬영 12시 아니였여?"
"야 지금 깨워준 거 모르냐? 그리고 엄마? 아 진짜 웃기다"
".. 실수한 거야.."
종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하루 종일 놀림거리 하나를 건져다듯한 표정이었다.
"엄마 라고 해봐, 민석아"
"... 하지 마.."
"왜? 엄마라면서, 해봐"
"하지 말라고!!"
나도 모르게 소리 질렀다. 내 소리에 종대는 놀랐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 방안으로 다른 멤버들이 들어왔다.
"뭐야??"
"김종대 무슨 일이야?"
애들은 종대와 나를 번갈아보면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종대는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방을 나갔다.
"무슨 일이야?"
루한이 나에게 물었다. 나는 아무 일 아니라면 침대에 다시 누웠다.
"김민석. 뭔 일인지 모르겠는데 조용히 좀 하자"
루한과 애들은 나에게 몇 마디 잔소리를 하더니 방을 나갔다. 난 그제야 다시 눈을 감았다. 사실 아까 일만 생각하면 눈물이 날 거 같았다. 우리 엄마는 돌아가셨다. 데뷔하기 전 연습생이던 시절 엄만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아마 애들에게는 말하지 않고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어서 아무도 모르는 얘기다. 종대도 모르고 그렇게 놀렸던 거겠지. 슬프고 화가 났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서럽지만 참아야 했다. 내가 울어도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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