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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려왔다. 탈퇴한다고 말하면 속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가슴 한쪽이 아려왔다. 이제는 당당하게 애들을 쳐다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과는 달리 언제나 그랬던 거처럼 고개는 자연스레 숙여졌다.

 

 

 

"안돼, 불화설 돌아." 

 

 

 

레이의 목소리에 나는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 불화설 돈다고 말하는 레이에게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 나가라고 해서 나간다는데 안된다고 하면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걸까?

 

 

 

 

"나 없으면 너도 편하잖아. 레이 네가 안 된다고 해도 다른 애들은"

"나도 레이형 말의 동감"

"형 탈퇴하면 불화설이 안 돌 수 없죠."

 

 

 

 

모두들 안된다면 자신들의 이미지만 챙겼다. 나는 언제까지 애들 앞에서 이 괴로움을 참아야 되는 걸까? 내가 아무 말도 못한 체 가만히 있자 애들은 그만 가보겠다며 옷을 챙겨 입고 하나 둘 병실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종인이가 남았다.

 

 

 

 

"형, 어제는 너무 놀라서 말 못 했는데 다리 금간 게 한거 진짜 죄송해요, 빨리 나아요. 그리고 나가지 마요."

"... 갑자기 왜 그래?"

"진짜 죄송해서 그래요. 그리고 저는 형을"

 

 

 

"김종인 뭐 해? 빨리 나와."

 

 

 

 

백현이가 뭐 하냐며 종인이를 불렀다. 종인은 나에게 가보겠다며 병실 밖으로 나갔다. 애들이 지나가고 간 병실에는 또 나 혼자 남았다. 방금 종인이는 옛날 같았다. 예전처럼 '형~저랑 오늘 같이 자요~'라며 말할 거처럼 친근했다. 종인이의 실수로 내 다리가 금간 게 많이 미안해서 그런 걸까? 방금 종인이의 행동이 예전처럼 다시 변한 건지 아니면 미안해서 잠깐 이러는 건지 알 수 없었다.

 

 

 

 

 

 

 

 

 

*

 

 

 

 

 

 

 

 

 

"민석아 다리는 괜찮아?"

"네, 저번보다 많이 좋아졌어요~"

 

 

 

 

퇴원을 하러 매니저형이 데려왔다. 나는 매니저형을 보자 어제 종인 이 때문에 잊고 있었던 탈퇴에 대해 생각났다. 매니저형이 언제나 이렇게 힘써주고 생각해주었지만 언제나 외로웠다. 스케줄이 끝나고 숙소에 가면 나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하지 못했고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사람이 숙소 안에는 없었다. 내가 탈퇴를 한다고 형에게 어떻게 말해야 되는 걸까.. 다리 때문이라고 하면 믿어줄까? 아님 사실대로 말해야 되는 걸까. 생각하다 보니 숙소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다. 매니저형은 다시 회사에 가봐야 한다면서 올라가서 쉬라며 내가 내리자 다시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숙소로 올라와 현관문을 열자 거실에 있던 애들이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카톡 하는척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와 눕자 누군가 방으로 들어왔다.

 

 

 

 

"김민석, 잠깐 나와봐"

 

 

 

 

준면이가 나오라면 나를 불렀다. 나는 힘든 몸을 일으키고 거실로 나왔다. 어느새 애들은 거실에 앉아있었고 나도 소파에 끝자락에 앉았다.

 

 

 

 

"어제 너 탈퇴한다고 했잖아. 진짜 할 생각이야?""

".. 응"

"왜?"

 

 

 

 

몰라서 묻는 것일까 아니면 이 상황에서 내가 버벅거리는 모습이 웃겨서 이러는 걸까? 나는 어제와 달리 어떻게든 나가겠다는 내 의지력으로 얘기했다.

 

 

 

 

"너네가 나 싫어하잖아. 아니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래? 차라리 지금이라도 다른 회사 가서 연습생부터 다시 해서 가수가 되는 게 낫지. 도저히 이제는 너희랑 같이 지내기도 활동하기도 싫어."

 

 

 

 

마음속으로 '나는 너희가 싫어'라고 언제나 하고 싶었던 말이었다. 하지만 나는 미안하지 않아도 미안하다고 해야만 했고 싫어도 '응'이라고만 대답해야 했다. 가수가 꿈이고 엄마에게 했던 결심과 약속이기 때문에 그래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엑소에서만이 가수가 되는 것은 아니니깐.

 

 

 

 

"그게 이유야?"

"응. 너네가 뭐라 해도 나는 나갈 거야."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못 나가게 할 건데?"

"이유가 뭔데!?대체 나한테 왜 그래!"

"그냥"

 

 

 

 

그냥. 예전 티비속에서 학교폭력이라는 주제의 다큐를 본 적 있다. 나중에 보면 가해자들에게 피해자를 왜 괴롭혔냐고 물으면 언제나 대답들은 '그냥 그랬어요' '그냥 재미있었어요' 뿐이었다. 애들이 나를 괴롭히는 이유는 정말 그냥이었다. 이유 따위는 없었다.

 

 

 

 

"..."

"그러니깐 나갈 생각"

 

 

 

 

 

 

 

[문이 열렸습니다]

 

 

 

 

 

 

 

 

"너네 뭐해? 가족회의하는 거야?"

"네, 거의 끝났어요~"

"무슨 얘기했어?"

"그냥요, 요즘 활동이 많아서 그냥 힘내자고 이야기했어요"

 

 

 

 

준면이가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했다. 매니저형은 요즘 수고가 많다면서 준면의 머리를 쓰담아주었다.

 

 

 

 

"형, 그 상자는 뭐예요?"

"케이크야. 회사에서 줘서 받아 왔어."

"오오!케익케익!"

 

 

 

 

백현과 종대가 상을 펴고 찬열이랑 준면이가 포크랑 음료수를 가져왔다. 그리고 매니저형이 상에 상자를 올려놓고 먹자며 케이크를 꺼냈다. 맛있게 먹는 애들과 달리 내가 가만히 있자 매니저형이 안 먹냐며 물었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 먹겠다며 방에 들어왔다. 거실에서는 뭐가 그리 좋은지 모두들 신이 난 웃음소리가 들렸다. 이제는 내가 저 사이에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다. 이젠 내 자리는 없었다.

 

 

 

 

 

 

달칵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문쪽을 쳐다봤다. 매니저형이 다가와서 내 머리를 쓰담아주면서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무슨 일 있냐고 물었다. 아까 일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왔다. 아무 일 없듯이 해야 되는데 머릿속에서는 '애들이 절 싫어해요'라는 말만 떠올랐다. 내가 울자 매니저형은 등을 토닥여주며 아기 달랬듯 나를 달랬다.  

 

 

 

 

"혀엉.. 흐" 

"왜 다리 아파?" 

"저어... 흑.. 팀.. 팀에서요.. 윽" 

 

 

 

 

하면 안되는 말이 나올 것만 같았다. 참아야 했지만 이성을 붙잡고 있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흐윽.. 왕따.. 당하고 있.. 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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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민석아 울지마 ㅠㅠㅠㅠㅠ 이제 매니저님이 어떻게 나오실까 ㅠㅠ
나쁜멤버들! 너네 후회할거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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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도량
우리슈밍ㅠㅠㅠ다음도기대해주세요ㅎㅎ복수극일지아님 또 기죽은모습을 보여주질ㅋㅋㅋㅋㅋㅋㅋㅋ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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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ㅜㅜㅜㅜㅜㅜ진짜기다렷어요ㅜㅜㅜㅜ아민석이진짜.......아오진짜멤버들아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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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도량
기다리셨어요ㅠㅠ나란쓰니못된쓰니ㅠㅠ멤버들나쁘댜..내가쓰고도나쁘댜..때려주고싶댜..부들부들..ㅋㅋㅋ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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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마지마규ㅠㅠㅠ 민석이 대사보자마자 소리질렀어요 엉엉유ㅠㅠㅠㅠ 어떻게해요ㅠㅠㅠ 매니저님이 믿아주려나ㅠㅠㅠ 밍섣이 어떡해ㅜㅜㅠㅠㅇ유ㅠㅠㅠ 종인이ㅠㅠㅠㅠㅠㅠ 이 자시규ㅠㅠㅠ 밍석이 챙겨줲ㅍㅍ퓨ㅠㅜㅜㅠ 민삭이 탈퇴하

ㅕㄴ 안돼여 엉엉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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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도량
충격적인대사였나요..ㅎ우리슈밍이제어떻게될지 계속봐주세요데헷데헷ㅋㅋㅋㅋ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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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나빠ㅠㅠㅠㅠㅠ왜 못나가게막니ㅠㅠㅠㅠ곡 슈밍이 잘됬우면 좋겠네여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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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도량
나쁜멤버들ㅠㅠ우리슈밍부쨩하죠ㅠㅜ우럭우럭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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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ㅠㅠㅠㅠ왜 못나가게 대체 막는걸까요ㅠㅠ 아 완전 궁금해용 ㅠㅠ진짜ㅠㅠㅠ 뭐때문이지?? 대체ㅜㅜ 괴롭히지마 민석이 자꾸ㅜㅠㅜ흑흑 아우ㅠㅜ 우는거 어캐ㅜㅜ진짜 마음이 ㄴ무 아파용 ㅠㅠ정말 ... 준면이도 막.단호해ㅠㅠ 종인아 뒤에 더 할맣이 뭐야??대체ㅠㅠ 귱금해ㅜㅠ 무슨말 할려다가 참은거야? 아오ㅠㅠ 진짜ㅠㅠ 민삭이 많이 속상햇지ㅠㅠㅜ아우ㅠㅠ 진짜ㅠㅠ 이번편도 잘읽엇어용♡♡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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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도량
김준면단호박썰..ㅋㅋ종인이라 무슨말을 하..할려고 했을까요ㅎ..비밀비밀..이제 해피해피하게..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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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작가님 ㅠㅠㅠㅠㅠㅠ 슈총이 슈에게 총질은아니죠 ㅍㅡㅠㅠㅠ 흐규흐규 ㅠㅠ 작가님글기다리고잇엇는데 너무 오랜만 아닌가요 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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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도량
슈총이슈에게총질ㅋㅋㅋㅋㅋㅋㅋ드립이살아계시네욬ㅋㅋ제가 좀..많이..늦었죠..ㅎ......글도 짧은데..죄송해요ㅜㅜ이제는...일찍올께요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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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민석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민석이ㅠㅠㅠㅠㅠㅠㅠ내가 보호해줄꺼야ㅠㅠㅠㅠ(((민석)))
종인이가 말할려고 하는거 막은거 보니 이유가 그냥이아닌데...그래도 민석이가 힘들자나ㅠㅠㅠㅠㅠㅠ우리민석이 언제쯤 좋은날이 올까요ㅠㅠ?
맘고생 그만하자ㅠㅠㅠ민석아ㅜㅜ(((민석)))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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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도량
우리슈밍에게 행복은..곧..올꺼예여ㅠㅠㅠ행복하게 해주고싶댜..또륵.ㅠㅠ..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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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ㅜㅜㅜㅜㅜㅜㅜㅜ헝 처음부터보고왔어요ㅜㅜ복수해어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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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도량
오호랏!!정주행하고 오셧군요ㅎㅎㅎㅎㅎ잘해쪄여ㅎㅎ좀이 아니라 완전많이 막장감이..있지만..많이 사랑해주세요ㅠㅜㅎㅎ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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