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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이 지고 나면.

 

_연모

 

 

 

 

♬Don't let me down_류지현

 

 

 

 

 

 

 

 

 

 

 

 

 

 

 

 

 

 

 

 

 

 

 

당황스러운 권순영의 답장에

기숙사 침대에 누워 골똘이 생각을 해봤다.

이런 미친문자에 어떻게 답장을 해야할까.

하지만 나에게 이럴만한 여유는 없었기에 깊은생각은 접자. 하고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뭐..하트가 나쁜뜻을 담고 있는 이모티콘은 아니지...ㅎㅎㅎ...'


'그래 그렇지~물론 내 생각도 너의 생각과 마찬가지야'


'그래~그렇지~?'

 

 

 

 

 

 

 

 

 


능구렁이 같은놈.

꼭 내가 당황스러워 하는것을 즐기는 것 같았다.

 

 

 

 

 

 

 

 

 

 

 

'나 이제 공부할거니까 문자그만!'


'나도 공부할거야~ 내일 아침에 문자할게 열공해라'


'아...어 그래'

 

 

 

 

 

 

 

 

 

 

 

사람을 갖고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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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현이와 함께 등교를 했다.

어제는 조금 어색해서 아침에 나 혼자 나와버렸는데

학교에서 말도 트고 웃고 그러다보니 어색한게 풀어져서 같이 등교를 하게되었다.

친구를 못사귀면 어쩌나했는데 다행이었다.

 

 

 

 

 

 

 

 

 

 

 

"오늘은 그분께서 문자 안하시나? 어제 보니까 문자좀 한거 같던데"


"몰라 아침에 한다 했는데 소식이 없네~ 오든말든.."


"그래도 나름 기다리고 있는거 같은데"


"아니야!!"

 

 

 

 

 

 

 

 

 


우리의 아침대화는 권순영의 문자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뒤이어 김민규가 달려와서 우리 둘의 어깨를 붙잡고 귓가에 바람을 불듯 조용하게 속삭였다.

 

 

 

 

 

 

 

 

 

 


"문자왔어?"


"미친놈.."

 

 

 

 

 

 

 

 

 

 


얘도 정상은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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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선생님들께서 수업을 진행하셨기에

필기하느라 하루를 다 보냈다.

손목이 조금 아프긴 했지만

권순영얘기를 덜 들을수 있어서 그걸로 만족했다.

권순영으로 놀림을 받느니 차라리 이 빡빡한 학교 스케줄을 소화하겠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 권순영에게 문자가 오지 않았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려던 참에

휴대폰이 경쾌한 소리를 내며 울리기 시작했다.

 

 

 

 

 

 

 

 

 

 


'미안 오늘 늦게 일어나 버렸네. 학교 지각했다.ㅋㅋ'

 

 

 

 

 

 

 

 

 

 

 


지각을 다하네 라고 생각하던 중 뒤에서 매서운 눈초리가 느껴졌다.

왠지 오싹한 기분이 들어 뒤를 돌아봤더니

김민규였다.

 

 

 

 

 

 

 

 

 

 

 

 

"오 답장왔네?"


"너 이럴시간있냐.. 오늘 수학선생님이 너만 콕찝어서 4번 문제 풀어오라했잖아."


"에이 그건 아까 점심시간에 다 풀었지"


"에???그거 엄청 어려운 문젠데.."

 

 

 

 

 

 

 

 

 

 

 

김민규 뒤에서 걸어오던 주현이가 대신 대답해주었다.

 

 

 

 

 

 


"쟤 수학머리 하나는 끝내주잖아."

 

 

 

 

 

 

 

 


이런놈이 수학영재라니

세상이 말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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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페이스북 해?'

 

 

 


권순영에게서 온 문자였다.

나는 SNS를 잘 하지 않기에 하지않는다고 대답했다.

 

 

 

 


'이 참에 한번 해봐~ 재밌는거 꽤 많이 올라오던데'

 

 

 

 

 

 

 

공부하느라 바쁘다 라고 하려했는데

머릿속에서 좋은생각이 떠올랐다.

 

 

 

 

 

 


'그래 한번깔아보지 뭐~'

 

 

 


 

 

 

 

 

그렇게 페이스북이라는걸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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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권순영과 친구를 맺은 다음

타임라인을 모두 보기 시작했다.

권순영도 시작한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 많은 게시물들이 올라와 있었다.

친구가 많은듯 싶었다.

 

 

 

 

 

 

 

 

"인기쟁이네 이거..."

 

 

 

 

 

 

 

 

연신 노트북만 들여다 보고 있는 나에게

주현이가 빼꼼 흘겨보더니

어깨를 툭 치며 안씻냐는 듯 눈짓을 해댔다.

 

 

 

 

 

 

 

하지만 나는 권순영의 타임라인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기에

주현이는 내 대답을 듣지 못한채로 화장실로 들어갈수 밖에 없었다.

 

 

 

 

 

 

 

 

 

 

 

"서울명문고...."

 

 

 

 

 

 

 

 

서울명문고면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와 비슷하게 공부를 잘하는 곳이었다.

권순영도 꽤나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어서 본 것은

축구대회를 갔다온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사이에서 나는 권순영을 찾을수 있었다.

얼굴은 앳된 얼굴 그대로였고 깔끔하게 자른 투블럭머리, 키도 큰편이었고 어깨도 적당히 넓었다.

초등학교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그나마 변하지 않은 얼굴 덕에 찾을수 있었다.

 

 

 

 

 


"실제로 보면 못알아 보겠다..."

 

 

 

 

 

 


그리고 바로옆에 있는 전신거울속 나를 보았다.

 

 

 

 

 

 

 

 

"나도 많이 변했나?.."

 

 

 

 

 

 

 


 

 

 

 

 

 

 

 

 

 

 

갑자기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대표 사진
연모
수능이 드디어 이틀남았네요...(현고3)
하지만 저는 깔아주러 가는 입장이기에..이렇게 글을 끄적이네요..허허
오늘은 브금을 깔아봤는데 어떠세요..?
여튼 제 독자분들중 고3이신분들 화이팅하시구 수능대박나세요!!
분량이 짧아보이는건...기분탓입니다....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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