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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이 지고 나면.

 

 

_연모

 

 

 

♬만.세 (Hiphop Team Ver.)_세븐틴

 

 

 

 

 

 

 

 

 

 

 

 

 

 

 

 

 

 

 

 

 

 

 

 

 

 

 



한동안은 권순영과 그럭저럭 평이한 문자를 주고 받았다.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가 많았다.

어렸을때 편하게 지냈던 애라 그런지

어색한것도 잠시. 어느샌가 큭큭 거리며 답장을 하는 나를 발견했다.

물론, 그 원인은 권순영의 말 술술 나오게 하는 재주인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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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시험기간이 되었다.

고등학교 올라와서 처음보는 시험이라 그런지 무척 떨리고 긴장되었다.

그건 모두가 같은 마음인것 같다.

그렇게 새침하던 주현이도 시험이라 그런지 손톱을 물어뜯고 다리를 떨고. 난리도 아니었다.

뭐 김민규는 선천적으로 머리가 좋은놈이라 여유로워 보이는듯 했다.

수학이 월등하게 높으면서도, 다른과목도 평균이상이었다.

 

 

 

 

 


"이럴땐 김민규가 세상제일 부럽다..."


"그러게~누군 머리나빠서 하루종일 요약노트 들고 다니면서 달달 외우는데"


"참나~ 야 이 기집애들아 왜 은근 비꼬냐?"


"아니 그냥~ 부럽다는거지~ 머리가 좋아서~"


"이주현 얘는 은근 사람을 빡돌게하는 재주가 있어"


"둘다 그만해 집중안됌."

 

 

 

 

 

 

 

둘의 투닥거림에

머리가 지끈 거리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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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시험을 마치고 나니 기운이 다 빠졌다.

주현이와 김민규도 마찬가지 인듯 싶었다.

주현이는 거의 기절 직전이었고 , 김민규는 그나마 멀쩡했지만 신장개업한 가게앞 풍선처럼 너덜너덜했다.

머리 좋은애도 지치긴 하는구나, 싶었다.

이렇게 셋다 흐느적 거리고 있어도

내일 당장 또 시험이 있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기숙사로 돌아가 문제집을 꺼냈다.

 

 

 

 

 

 

 

 

 

 

 


"♬"

 

'시험은 잘 보셨는지?'

 

 

 

 

 

 


권순영이다.

 

 

 

 

 

 

 

 


'ㅠㅠ나도 잘 모르겠어.. 으아 망한건가 싶기도 해...'


'ㅋㅋㅋㅋㅋ그래도 너 열심히 하니까 좋은 점수 나올거야'


'말이라도 고맙다~'


'열심히 하고.. 나도 내일 시험이니까 열공할게'


'웅..화이팅~'


'그리고 너무 늦게 자지 말고 일찍 자. 시험때 졸지 말고.'

 

 

 

 

 

 

 

 

오늘도 이런식의 문자.

평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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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이 지나갈수록 나,주현이,김민규는 폐인이 되어갔다.

거의 3일 굶은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것 같았다.

그래도 오늘 마지막 시험이라 기운이 조금은 나는듯 했다.

김민규는 드디어 마지막 시험이라면서 파이팅 넘치게 기지개를 켰다.

그 옆에 주현이도 자기 뺨을 철썩 철썩 때리며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나도 저 둘처럼 정신을 차려야지, 라는 생각을 가질 때 였다.

 

 

 

 

 

 

 

 

 

 

 

 


"야.....커피있는 사람......나 한모금만.............."


"아 깜짝이야!!!! 이주현 너 지금 좀비 뺨치게 생긴건 알고 있냐?"


"좀비 뺨이고 나발이고....커피...있냐고....."


"있으면 진작에 줬지, 있겠냐???"


"그럼 제발 아가리.......싸물어......"


"히익"

 

 

 

 

 

 

 

 

 

마지막 날 까지 투닥거려주는 두사람..

왜 안 싸우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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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규야~~~~~우리~~~~모 모글까~~~~~~~~????"


"글쎄!!!!민규는!!!!!!주현이가 먹고싶은고 먹을래요!!!!!"

 

 

 

 

 

 

 

 

 

지금 이 대화의 주인공들은

이주현과 김민규다.

재차 말하지만

시험이 끝나 실성한 이주현과 김민규다.

아까 그 살벌한 아가리의 주인공들이 맞다.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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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언제 이렇게 사이가 좋았냐...?"

 

 

 

 

 

 

 

우리학교 근처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떡볶이 집에 왔다.

그리고 지금 나는 이주현과 김민규의 콩트를 보고있다.

 

 

 

 

 

 

 

"주현이는~밍규가!!!너무너무너무~~싫어요!!"


"그랬어요~????!!!그럼 주현이 떡볶이 먹고~ 아가리 싸물기~!"


"네~"

 

 

 

 

 

 

 

 


이 대화가 너무 꼴사나워서

잠깐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한 뒤 밖으로 나왔다.

 

 

 

 

 

 

 

 

 

 

 

 

 

 

 

떡볶이 집 앞의 풍경은 제법 볼만했다.

마침 벚꽃이 떨어지는 시기라, 벚꽃들이 춤을 추며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내손에도 벚꽃잎 하나가 살포시 앉았다.

 

 

 

 

 

 

 

 

 

 

"예쁘네.."

 

 

 

 

 

 

 

 

 

 

 

 

그리고 다시 풍경을 보려고 고개를 들었다.

순간,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나와 마주친 그 눈은

이내 반달모양으로 변하며 해맑은 미소로 변했다.

 

 

 

 

 

 

 

 

 

 

 

 

 

 

 

 

 

 

 

 

 

 

 

 

 

 

 

 

 

"안녕."

 

 

 

 

 

 

 

 

 

 

 

 

 

 

 

 

 

 

 

 

 


권순영이었다.

 

 

 

 

 

 

 

 

 

대표 사진
연모
안녕하세요 :-)
오늘은 좀 일찍 찾아뵈었네요!
제가 11시에 할일이 좀 생겨서
일찍올려요 :-)
오늘도 제 글을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Ps.분량이 적어서 죄송해요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대표 사진
연모
헉 정말요? 신알신 울리게 설정해놨는데ㅠㅠㅠㅠ 무엇이 문제였을까요ㅠㅠㅠ
다음에 글쓸때 다시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ㅠㅠ..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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