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온도 45 ℃
written SOW.
6-1.
요즘 정국은 자꾸 제 눈길을 사로잡는 여주에 죽을 지경이었다. 훈련을 할 때도 여주의 웃는 얼굴이,
심지어는 학교 가는 길에도 여주 생각. 자신이 하고 있는게 「 사랑 」이라는 걸 깨닫자 마자 급격히 뛰던 심장이
아직도 뛰는 것 같아 정국은 제 심장을 부여잡기 일쑤였다. 왜 나는 김여주와 짝궁일까. 짝만 아니었어도 심장이 좀 덜 나대는건데.
이러다가, 들리면 어떡하지?
뜨겁고도 뜨거운 금요일 아침, 문득 그 생각까지 다다른 정국은 패딩에 손을 대었다. 그래, 이 정도면 안 들리지 않을까.
패딩에 손을 넣자마자 급격히 달아오르는 몸의 온도에 정국은 너무 더우면 식은 땀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아, 이래서 학교까지 걸어갈 수는 있을까.
현재 날씨는 매우 화창하며, 봄이 거의 다 지나가 춘추복에서 하복으로 넘어가는 시기였다. 심지어 한겨울에도 패딩을 입지 않던
정국이 이 날씨에 두꺼운 패딩을 껴입고 왔으니, 반아이들은 물론 여주마저도 경악했다. 쟤 미친듯. 그런듯.
"덥지도 않냐."
하복 와이셔츠도 벗어던지고 흰색 반팔티만 입고 있는 태형이 땀을 뻘뻘 흘리다 못해 화산마냥 분출하고 계시는 정국에게 물었다.
이러다가 너, 죽을거 같은데. 벗는게 어때?
"벗으면 안돼."
"왜, 뭐 몸에 두드러기라도 났냐? 그럼 그냥 춘추복만 입을 것이지."
"아, 미친 그런거 아니라고."
"아 그럼 뭔데! 이 날씨에 패딩입고 돌아다니는 병신이 어딨어!"
"박지민은."
"쳐 자. 아니, 왜 입은거냐고."
한참이나 태형과 실갱이를 벌이던 도중, 태형은 제 어깨를 찌르는 손가락에 고개를 돌려 자신을 찌른 사람을 확인했다.
여주는 제 자리에 앉아 정국과 말다툼(?)을 하는 태형에 곤란해하며 눈 딱 감고 어깨를 찔렀건만, 어째 오지 않는 반응에
등 뒤에서 땀 한 줄기가 흐르는 기분이었다. 하복 입고 올걸, 후회하던 찰라 태형이 갑자기 여주의 머리칼을 부비적 대자
당황한 여주의 얼굴이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 아, 저기!"
"야, 천원. 그냥 말을 하면 되는걸 왜 그렇게 소심하게 어깨를 찌르고 있어. 자, 앉아."
" ‥."
부글부글. 정국의 가슴 언저리에 불꽃 하나가 피어올랐다. 김태형 저 씨발이 ‥ 지금 누구 머리를 만진거야?
나도 아직 안 만져본 머리를 …! (본심)
정국의 마음이 불타든 말든, 여주는 아직까지도 달아올라있는 얼굴을 식히기 바빴다. 당황하면 잘 빨개지는 얼굴이
오늘따라 통 가라앉질 않자, 여주는 차가운 물건을 찾았다. 시원한 거라도 얼굴에 대야 좀 빨리 가라앉을 테니까.
"뭐 찾는데."
"시원한거, 없어?"
" ‥."
시원한 걸 찾는 듯한 여주의 말에 정국이 제 손을 뻗어 여주의 양 볼에 갖다댔다. 어때, 시원하지?
너무 가까워진 얼굴에 여주가 시선을 어느 한 곳에 두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시원하긴 시원하지만 더 뜨거워지는 듯한 볼에
여주는 빨리 종이 치길 바랬다. 아, 오늘 쉬는 시간 15분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여느 때와 같이 학생회장인 윤기의 부름으로 교무실까지 갔다왔던 여주는 용캐도 오늘 쉬는 시간이 15분이라는 걸 기억해 냈다.
종이 빨리 쳐야, 핑계를 대고 정국의 시원한 손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텐데.
"근데 너, 패딩 입었는데 왜 이렇게 손이 차가워?"
"아, 김태형이 아이스 팩 주고 가서. 주머니에 아이스 팩 있었어."
" ‥ ? 그럼 그 아이스 팩을 나한테 주면 되잖아."
그제야 자신이 한 행동을 자각한 정국의 귀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아, 그걸 생각 못했네.
애써 태연한 척 주머니 속에 있던 아이스 팩을 건넨 정국이 패딩 목부분에 귀를 숨겼다. 쪽팔려 죽겠다 진짜.
나는 왜 항상 몸부터 나가냐고.
제 부끄럼을 패딩에 숨기고 있던 정국이 갑자기 웃는 여주에 눈만 돌려 여주를 쳐다봤다.
왜 웃냐. 정국의 물음에도 소리내어 웃던 여주가 간신히 대답했다.
"너, 귀 엄청 빨갛다."
니 볼이 훨씬 빨갛거든요. 정국의 웃음섞인 말투에도 여주는 여전히 웃음기를 죽이지 못하고 기어이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끅끅댔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웃기냐 진짜.
6-2.
"아, 저기 회장님!"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본 윤기는 올라가는 입꼬리를 내리며 대답했다. 어, 왜.
생각 외로 너무 딱딱하게 말한 듯 해서 눈치를 보던 윤기는 1도 신경쓰지 않는 여주를 보며 안심했다.
뭐랄까, 얘한테까지 나쁜 선배로 찍히면 쓰레기가 되는 기분이랄까.
"그, 동아리 말인데요! 여자도 태권도부 들어갈 수 있어요?"
"네가?"
"아, 그냥 딱히 할게 없어서 ‥ 운동이라도 좀 해보려구요."
"아마 안될 거 같은데. 그리고 너,"
"예?"
"학생회 일은 껌인가봐? 학생회 일도 하고, 태권도 부도 하려고?"
"아, 헐. 학생회도 동아리에 들어가는거에요?"
눈을 동그랗게 뜨곤 정말 몰랐다는 듯이 묻는 여주에 윤기는 억지로 내렸던 입꼬리를 막지 못하고 입동굴마저 자랑하며 대답해주었다.
어, 학생회도 동아리야. 그러니까 꿈 깨고 그냥 학생회 일만 열심히 해주세요. 네?
"네 ‥ 알겠습니다."
어깨가 축 쳐져서 걸어가는게 영 마음에 안 드는 윤기가 주머니를 뒤져 사탕하나를 집어 걸어가던 여주의 어깨를 잡아서 돌렸다.
갑자기 돌려진 몸에 당황한 여주가 으억! 하는 이상한 소리를 냈지만 아랑곳 않고 윤기는 여주의 손에 사탕을 쥐어줬다.
"먹고, 학생회 일 열심히 해라."
"넵. 감사합니다."
" ‥."
"뭐 또 하실 말씀이라도 ‥?"
"너, 공부 잘하더라."
"예?"
윤기가 5초전의 자신을 매우 타박하며 속으로 외쳤다. 이게 무슨 병신같은 소리니 민윤기 병신아. 갑자기 그게 왜 나와.
이렇게 말하면 내가 쟤 정보를 캐고 다닌거 같잖아. (사실 맞음)
"너, 전교 1등이던데?"
"아 …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됬네요."
남들이 들으면 피눈물 흘릴 말을 잘도 하네. 얘도 웃으면서 할 말 다 하는 스타일 인가.
학생회장이라는 직책과는 어울리지 않는 바닥을 기는 성적을 가진 윤기는 공감하지 못하는 말이었다. 어쩌다 보니, 전교 1등?
성적에 목매는 학생이라면 이를 뿌득 갈겠지만, 안타깝게도 윤기는 성적 욕심은 없었다. 오직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주구장창하는
마이웨이st 이기 때문.
"남들이 들으면 재수없어 할껄?"
"아. 그렇겠네요. 선배님도 재수없었어요?"
"난 별로."
오히려 당당해보여서 좋네. 앞으로도 그런 마인드로 살아라.
윤기의 뜬금없는 덕담에도 사람좋은 웃음으로 받아친 여주가 인사를 하곤 계단을 올랐다. 여주가 3층으로 올라가 아예 보이지 않을 때 까지,
" ‥."
윤기는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아까 제 손 끝에 닿은 여주의 온기만 되새길 뿐.
6-3.
"오늘 7교시에 동아리 정할 거니까! 다들 이 목록 보고 정해놔!"
여주가 안내장을 게시판에 붙이자마자 아이들이 게시판에 다닥다닥 달라붙었다. 헐, 요리부도 있음!
주현은 망설이지 않고 단번에 요리부로 간다고 했고, 여주와 친한 아이들은 대부분 과학동아리나, 요리부로 간다고 했다.
"넌? 여주 넌 뭐 갈꺼야?"
주현의 물음에 누워서 잠자는 척하던 정국의 귀가 쫑긋했다. 제발 태권도부여라. 제발 ‥!
"나는 학생회! 학생회 일이 바빠서 아마 아무것도 못할 거라고 하셨어 회장님이.."
"미친, 5바임."
"난 6바."
"난 딸바먹고 싶으니까 딸바."
"나가 뒤져."
여주가 친구들과 떠들고 웃는사이. 정국은 절망의 끝이었다. 아니, 학생회 (비속어) 왜 애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야.
동아리! 태권도로 몸과 마음을 풀어줘야 학생회 일도 잘 할 수 있고! 어? (합리화)
"전정국! 넌 동아리 태권도부지? 일단 너 먼저 쓴다!"
"야."
"어?"
"동아리 중복 가능?"
"학생회는 중복 가능하긴한데 ‥ 왜?"
"나 학생회도 넣어줘."
"어? 근데 학생회 면접 ‥ 봐야하는데."
"볼게. 일단 명단에 넣어놔."
쓸데 없이 단호한 정국에 고개를 갸웃거리던 여주가 학생회 란, 자신의 이름 옆에 정국의 이름을 적었다.
이렇게 보니까 좀 기분이 오묘하네. 전정국이 학생회를 하면 … 체육부 가겠지?"
"너, 학생회에 여러 부 있는건 알지?"
" ‥ 알 걸."
이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젓던 여주가 넌 그럼 체육부 지원으로 적는다? 라는 말과 함께 적으려던 찰라
갑자기 제 손목을 잡아오는 정국에 화들짝 놀라며 정국을 쳐다봤다. 왜, 왜!
"넌."
"어?"
"넌 무슨 부냐고."
"난 도서부."
"나도 그럼 그거."
"어?"
"나도 도서부 넣어줘."
6-4.
"도서부? 그것도 학생회 소속? 아, 미안 정국아. 나 좀 웃을게."
"너, 김여주 들어가서 그런 거ㅈ ...! 야! 아파 임마!"
정국이 면접에 통과하자, 여주는 놀랐고, 지민은 놀렸으며, 태형은 정국의 목적을 꿰뚫어 봤다.
혹여 여주의 귀에 들어갔을까 노심초사하던 정국은 여주의 머리카락도 보이지 않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태형의 뒷통수를 갈겼다. 입 좀 가만히 내버려 둘 순 없냐 넌?
"이왕이면 촉이 좋은거라고 해줄래."
"뭐야, 뭔데! 왜 나만 안 알려줘!"
"지민아, 너는 이 형아처럼 눈치가 빨라야 해. 아니면 이 험한 세상을 헤쳐나갈 수가 없어요."
"넌 어떻게 알았는데?"
"나야 당연히 전정국 표정보고 알았지. 내가 김여주 머리 하나 쓰다듬었다고 어후, 불알친구 터뜨릴 기세던데."
이해하는게 힘든 듯, 이리저리 인상을 찌푸리던 지민이 한참 뒤에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아, 그러니까 전정국이 김여주를 좋ㅇ..!
아, 알았다. 벽돌 내려놔라.
"말하면, 뒤진다 진짜."
야자 1교시를 당당히 째고 운동장 벤치에 나와있는 3인방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심지어 선생님들도 손 놓은 지민과 태형은 이미 선생님들의 관심 밖 이었다. 그렇다고 질 나쁜 일진은 아니었지만
태형과 지민은 일단 공부에 흥미가 없었다. 그건 정국도 마찬가지였고. 하지만 정국이 이 둘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담임 선생님이 정국에게 신경을
많이 쓴다는 거다. 그리고, 그 신경을 전달하는 건 언제나 여주였다.
"어, 전정국. 너 쌤이 빨리 야자하래."
우당탕탕, 제일 놀란 지민은 벤치 뒤로 넘어갔고, 정국과 태형은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뒤로 자빠진 지민이 여주에게 화같지 않은 화를 내며 말했다. 인기척 좀 내고 다녀라 진짜!
여주에게 화풀이 하는 지민의 발을 살포시 즈려밟은 정국이 여주의 등을 밀며 빨리 자리를 벗어나려했다.
하지만 갑자기 말을 걸어오는 태형에 여주가 발걸음을 멈추었다.
"야, 천원."
"응?"
"어디까지 … 들었냐?"
지민과 정국, 태형 한정 공포영화 분위기였다. 여주가 다 들었다면 자신들은 정국에게 죽은 목숨이고, 정국은 그냥 마포대교에 뛰어갈 수도 있었다.
여주는 망설임 없이 그들에게 대답했다. 뭘 들어?
다행이라는 듯 한숨을 쉬던 지민과 태형이 정국에게 어서 꺼지라는 눈빛을 보냈다. 아마 정국을 보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듯 싶다.
지민과 태형의 눈빛을 받은 정국이 여주의 등을 천천히 밀며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왜? 무슨 말 했는데?"
"어? 아, 별 말 안했어."
"내 얘기 했어?"
"아, 아니!"
"뭐야, 맞나본데. 나 그냥 찍어본 건데."
니가 그냥 찌른 말에 나는 기절한다고. 정국이 꽤나 가까워져있는 여주의 얼굴을 다정하게 밀며 말했다.
진짜 아무것도 아니야. 너도 야자하러 가야지. 빨리 가자.
6-5.
야자가 끝나고, 갑자기 쏟아지는 봄비에 당황한 여주가 가방과 사물함을 뒤졌지만 나오는 건 책 뿐 이었다.
아, 집에 어떻게 가지. 친한 친구들은 오늘 B앱 방송이 있다면서 일찍 집에 갔고, 낯을 가리는 터라 아는 아이들도 별로 없었다.
유일한 희망을 기대하며 짝궁인 정국을 바라보았으나, 정국도 야자 2교시에 훈련이 있다며 냉큼 가버렸다.
같은 방향으로 가는 친구들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고, 집에는 ‥ 아무도 없을거고.
비를 맞고 가야하나. 가방 젖는 건 죽기보다 싫은지라 여주는 가방을 안고 뛰기로 결심한다.
시험이 끝난 후라 야자 한 사람도 별로 없는데 거의 다 빠져나갔는지 무서운 느낌도 들어 여주는 계단을 내려가는 속도를 빨리 했다.
1층에 다다르고, 신발을 갈아신는데 느껴지는 인기척에 화들짝 놀란 여주가 뒤를 돌았다. 어, 전정국?
"우산, 없지."
"응, 넌 있냐?"
"있을리가."
지금 나 약올리냐. 하며 미간을 찌푸리던 여주는 흔들리는 정국의 손을 쳐다보았다. 패딩?
"이거, 방수야."
"그래서."
"그리고, 너랑 나는 같은 아파트에 살지."
" ‥ 같이 가자고? 이거 쓰고?"
"역시, 똑똑하네."
아, 잠깐만. 야! 아니 저기요!
제 어깨를 끌어당기곤, 정말 부끄럽지만 영화의 한 장면 같이 패딩을 함께 쓰는 이 상황은 정말이지.
부끄럽다 못해 숨질 거 같았다. 그건 정국도, 여주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여주는 자꾸 패딩의 비율이 제게 쏠리는 거 같아 너무 미안했다.
자신은 그나마 좀 덜 젖었는데, 정국의 몸의 반절은 이미 흠뻑 젖어 누가봐도 축축해 보였다.
"들어가."
여주의 동에 다다르자, 정국은 패딩을 내려 여주의 엘레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움직임과 동시에 켜지는 전등에
여주는 경악했다. 야, 너 ‥!
"어?"
"다 젖었잖아! 방수라며!"
"방수니까 니가 안 젖었지."
"아니, 후 - (답답) 패딩 주인이 넌데 니가 다 맞으면 어떡하냐."
"난 남자잖아."
"그 발언, 남녀 차별이야. 알아?"
"그 말은 보통 남자 쪽에서 하지 않냐?"
"그게 뭐가 중요해. 아, 일단 들어와봐."
여주가 정국의 손목을 잡아 끌곤 엘레베이터에 올라탔다. 야, 나 지금 너네 집 가는거 아니지?
"맞는데."
"나 남잔데?"
"? 그게 무슨 상관인데."
"아, 집에 남자를 한 두번 들이신게 아닌가 봐요? 자연스러우신데?"
"뭐라는거야! 니가 처음..! 아, 그게! 그런 말이 아니라!"
"그런 말이 뭔데?"
여주 놀리기에 맛이 들린 듯 점점 짓궃게 다가오는 정국에 어느 새 여주는 엘레베이터 코너에 몰렸다.
아, 좀 떨어져 임마..
"아 그리고 너 오해하는거 같은데! 우리집 들어오라는거 아니거든!"
"어?"
"밖에서 기다려! 수건 가져다 줄테니까."
1004호에 들어간 여주가 30초도 채 되지않아 나와서 정국에게 수건을 건네줬다. 괜시리 머쓱해진 정국이
들어가라는 말을 남기곤 다시 엘레베이터에 올라탔다. 문이 닫히기 직전,
"고,고마워! 데려다줘서!"
" 오늘 잠자긴 글렀네, 글렀어."
제 손에 쥐여진 딸기우유 빛 수건을 내려다 보며 정국이 웃었다. 내일이 주말이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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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글 감사합니다! 항상 사랑해요 뿜뿜! 댓글 너무 잘 보고 있어요... 답글 못해줘서 미안해요...
디마보도 못 올려서 미안.....저 지금 열심히 공부 중....(쿨럭) 시험 24일남음 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