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순이 시절 맨날 담배사러 오던 고삐리랑 사귀게 된 썰_txt 3~4 N
황금꾸기 2016.11.20 09:01
오늘은 별 다른 말 없이 바로 얘기에 들어갈게! 내 글 기다려줘서 고마웡!!
일단 난 고딩이의 고백 아닌 고백을 받고난 후 엉덩이에 부리나케 도망다녔어.. 사실 얼굴을 마주하고 있을 자신이 없었거든 ㅠㅠ 저게 고백이든 아니든 모태솔로인 나에겐 저게 고백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업섰음.. 아니던 말던 내 알 바 아님! 내가 그렇게 느끼겠다는데! 어차피 알바도 옮기려던 참이었어서 학교 근처 카페로 옮겼고 ,, 다행히 우리 집을 아느 놈이지만 찾아오진 않았어 연락은 폰 터질 정도로 많이 왔지만.. 뭐 내용은 대부분.
[내 연락 일부로 씹는 거지.]
[도대체 왜?]
[설마 나 피해?]
[진심으로 나 피해?]
[도대체 왜 피하지?]
뭐 대충 다 이런 내용이었는데 약 100개 가까이 온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철저히 무시함. 그렇게 무시하고 걔한테서 도망치고 다닌지는 고작 5일? 그 정도 밖에 안 됐음.. 사실 내가 얠 왜 피하고 다녀ㅑ야 하나 싶었지만 그냥 피했음 피해야 할 것 같으니까..? 내가 답답하겠지만 너네가 내 상황이 되면 이해가 될 거야.
난 걔가 날 좋아한다고 가정했고 지금은 약 80%의 가능성을 열어놨어. 아니면 정말 수치플이게찌만;; 그래 일단 좋아한다고 쳐 놓자. 근데 얘가 말 했다싶이 우린 4살 차이야. 그것도 쟨 좆고딩에 철이 들려면 한참 남았고 난 등록금 처리하기도 바쁜 대학교 3학년이다? 난 나이 차이를 매우 중요시해. 위아래로 두살까지 허용한다고. 게다가 키는 180이 넘었음 좋겠고 돈은 무지 잘 벌었음 좋겠어 얼굴은 강동원빈 정도? 몸은 약간 보디빌ㄷ.. 하 약간 내가 모태솔로라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것 같네..ㅎ 쨋든 지 또래 애들에게서 빠지는 게 없는애일 텐데 나한텐 아니라는 거지.. 그냥 우쭈쭈해주고 싶을 동생일 뿐이야..
걔 때문에 머릿 속이 복잡해진 채로 카페 마감을 찍고 나왔는데 웬~열~~ 내 앞에 고딩이 딱~~~~~~~~~~~~~~~~~~ 난 나 아닌 척 뒤돌아서 다시 들어가려고 했음. 나 여기서 일하는 건 또 어떻게 알아ㅆ대 시발!! 근데 얘가 날 돌려 세우는 거 아니게씀..?
"..ㅇ, 왜. 너 ㅁ, 뭔데 여깄어? 어?"
"나 피하는 거 맞네."
"...아닌데? 내가 널 왜 피해?"
"그럼 내 연락 왜 씹어."
"..그야 바쁘니까."
"너 아까 내 문자 씹는 거 봤는데."
할 말 잃었음. 얘 언제부터 여기 있었는지 가늠조차 안 됐음.. 그래서 눈동자만 굴리면서 어..어... 가오나시에 빙의해서 병신같음 어.. 만 내뱉었지.. 그러니까 얘가 한숨을 내쉬는 거야.. 음... 나 뭐 잘못했남..? 그래.. 잘못했지.. 연락 씹었지... 나 쓰레기네... 이러ㅏ면서 계속 고딩을 안 쳐다볼려고 했지. 얘 무서워!! 무섭다고!!!
"내가 싸움질하고 와서 그래?"
"...아니?"
"그럼 뭐. 답답하게 이러면 날더러 뭐 어쩌라고."
"...내가 뭘 어쩌라 그랬나.."
내 말에 미간을 팍 찌푸리고! 인상을 찌푸리고! 어! 막 그러길래 또 쫄아서 눈 내리깜.. 내 나이가 몇 인데 고딩한테 이러고 놀아나고 있어야 하나에 심각하게 고민했음. 우리 엄마는 왜 날 이렇게 찌질하게 낳아줬을까.. po당당war 한 스푼이라도 넣어줬음 안달이 나나?? 앙?!?!?!???? 나이 스물셋에 열아홉짜리한테 이렇게 꼼짝달싹 못 하고 당하고 있는 모습보면 지나가던 개가 비웃고 갈 것이 분명해.. 그래서 걔가 뭐라고 내뱉기도 전에 뱉었지! 뭘? 개소리를!
"너 나 좋아해? 어?"
"...뭐?"
"아니, 행동이 이상하잖아! 아니 막 아무렇지 않게 안고..어? 약 사들고 막 오고.. 어? 연락 안 된다고 ㅁ,"
"몰랐어?"
"...엉?"
"좋아하는 거 몰랐냐고."
어어.... 벙쪘음. 그래, 날 좋아한다에 80%를 걸었다지만 직접적으로 들으니까 심장이 도키도키한 건 둘째치고 당황스럽고 차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들이 내 온 몸을 휘감았음. 고백 받는다는 게 이런 기분인 가요 여러분..? 아까 말도 안 되는 이상형 씨부린 건 온대간대 없고 얼굴이 시뻘개졌음을 내 온 몸이 반응하고 있었어.. 심장이 미친듯이 뛰어대고 내 앞에 있는 고딩의 시선을 올곧이 나를 향하고 있고.. 대환장파티 열기 일보직전이었음 ;; 세상 사람들.. 제가 고백을 받았습니다... 저 따위가.. 요로케 핸썸하지만 양아치스럽고 어,.. 철도 없는 그런 고딩한테요... 이러면서 마음 속으로 아멘 할렐루야 나무아미타불 관세음 보살 따위의 이상한 주문들을 외웠자... 난 그저 고백을 처음 받아봐서 그럴 거라 생각했어 그래서 내 입은 다시 지 맘대로 씨부리기 시작했어
"ㄴ, 난 너같은 스타일 안 좋아해!"
"...."
"몸은 보디빌더 같아야 하고! 얼굴은 어? 강동원빈이었음 좋겠고.. 어.. 또.. 돈도 많아야 하고! 나이 차이는 2살 이상은 아니었음 해.. 엄...음..."
"더 없어?"
"...으응..?"
"난 몸도 보디빌더 같지 않고, 얼굴도 강동원빈만큼 못 돼. 돈은, 열심히 벌게. 네가 얼마나 많이 원하는 진 모르겠지만. 그리고 늦게 태어나서 미안해."
"...,"
"그래도 네가 좋아. 그럼 어떡해, 난."
백지 상태. 머릿속 초기화. 얘가 이렇게 저돌적인 스타일이었나..? 입을 벌리고 어버버 거리고 있었지 사실 뭐라고 대답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싫진 않지만 그렇다고 마냥 막 좋은 것도 아니고.. 아.. 마냥 좋았나..?
"대답 바라는 거 아니야. 내가 뭐 사귀자고 한 것도 아니고."
"...아?"
"난 너 연락 안 받으면 불안해. 무슨 일 생겼을까 봐. 그래서 그런 거니까 부담스러워 안 했음 좋겠다."
"...."
"그래도 정 불안하면 많이 안 하려고 노력할게."
"...아니, 그런 건 또 아니고오..."
"응?"
"연락..해도 된다고.."
내 말에 졸라 예쁘게 웃는 거임... 시발.... 내 심장 돌려내... 이미 누나 호칭 다 버렸어도... 그래도 괜찮아... 너... 웃는 거 예뻤으니까 내가 봐줄게.... 이러고 멍하니 걔 쳐다만 봤음.. 아니 진짜 이런 애가 나를 좋아한다고? 뭐가 모자라서? 지네 또래 예쁜 애들이나 만나서 애기 같이 꽁냥꽁냥 할 것이지 나같은 애가 뭐가 좋다고.. 근데 또 우스운 게 나도 웃음이 나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푼수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수줍게 웃어버리기~~! 였음 ㅎㅅㅎ 그러니까 걔가 내 손목을 잡고 지 앞으로 훅 당기는 거야.. 자빠질 뻔 했지만 육중한 다리로 버텼음..^^
"진짜 좋아해."
"...."
"너도 나 좋아해줬음 좋겠어."
"...."
"그게 언제가 되었든 얼마든지 기다릴게."
-
그 일이 있고나서 연락 재깍재깍 다 답해주고 음 가끔은 주말에 만나기도 하고. 일종의 데이트랄까 ㅎ 나도 점점 얘한테 대한 호감이 더 깊어간다는 걸 느끼고 있었음. 연락이 안 오면 내가 먼저 해보기도 했고? 내가 달라지고 있는 걸 아주 자알 느끼고 있었어 조금 더 나가면 나도 얠 좋아하고 있구나.. 싶고 ㅎ 그러다 걔가 그 때 이후로 좀 더 저돌적이게 변하게 있다면..
"손 잡아도 돼?"
"내가 니 손을 왜 잡어."
"응 그러니까 내가 잡을게."
이러곤 훅훅 지 맘대로 잡아버리심. 나도 말은 저렇게 하지만 손 뺄 생각은 1도 하지 않았고. 왜냐? 고딩 손이 따뜻하니깐.... (변명) (핑계) (먼 산) 사실 이쯤되니까 약간 그런 생각이 들었어 언제 제대로 고백하나..? 이제 하면 받아 줄 생각 쬐금 있는데..ㅎ 이랬지만 전혀 나한테 고백 할 생각따위 없어 보였음. ㅅㅂ 약간 이런 걸 바라는 나도 양아치 같은 년 같기도 했지만 여자는 원래 그런 게 있잖아..? 로망.. 같은...? 막... 음.. 로맨틱하게 고백 받아보는...? 그래! 고딩한테 뭘 바라 내가!
근데 고백 받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된 이후 내 마음과 다르게 행동은 맨날 툭툭거려씀. 뭐. 왜. 건들지 마! 연락하지 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 초딩같은 나년;; 물론 그렇다고 물러 날 고딩이게씀? 그럴 때마다 또 왜. 왜 또 심술이야. 건들 건데. 연락 안 받음 뒤져. 따위로 무섭게 맞받아쳤지.. 응.. 무서운 짜식.. 그렇게 다른 날과 다름 없이 걔가 나를 집까지 데려다조씀. 염치도 양심도 없는 나;; 덩치는 세상 사람 다 때려잡게 생겨서 저 여리게 생긴 놈이 데려다주는 걸 덥썩 좋다고 받아 물어 에스코트를 받다니..ㅎ
"잘 가."
"어."
"대답 예쁘게."
"어어엉~"
"또 삐뚤어졌네."
"내가 뭐!"
"나이에 맞게 행동 좀 합시다 우리?"
"..뭐 이 자식아?"
걜 홱 노려봤음. 그러니까 걔가 나를 훅 잡아 당겨서 지 품에 안는 거야. 그래.. 이게 두 번째 포옹이었어.. 내가 아플 때 이후로.. 근데.. 그때와는 다르게 미친 심장이 시발 하트 브레이커 들었을 때보다 더 미친듯이 나대기 시작함. 쿵!!!!!!!!!!!!!쾅!!!!!!!!!!!!!!!!!!! 거진 이 수준이라고나 할까... 혹여나 들리지 않을까 싶어서 숨 죽이고 있다 ㅇ, 왜이래.. 이러면서 떨어지려고 하니까 날 더 꽉 안음.
"내가 늘 말하지만 많이 좋아해."
"...."
"이젠 너도 나 좋아해?"
"...."
"대답 안 해도 좋으니까."
"...."
"이젠 나랑 사귀자."
시발 심쿵. 로맨틱하게 반지나 꽃다발따위 주면서 한 고백은 아닌데 그거보다 더 좋은 것 같았음.. 설렘... 떨림.... 시바라아아어ㅝ루우 이때도 사실 감동 받아서 울 뻔함 ㅎ 원래 사람이 너무 행복하고 벅차면 눈물이 난다고 하잖아? 사실 벅차고 행복하긴 했지만 울음은 참았음 울면 개찌질이 같을까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걔 품 속에 있다가 걔가 날 살짝 떼어내고 내 어깨를 잡고 눈높이를 맞추고선 씩 또 예쁘게 웃어 보였음.
"이제 내 거해."
"...어..."
"나만 볼 거야, 너."
그리곤 내 첫키스를 아주 보기 좋게 빼앗겼다지.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현재 못입는 사람은 평생 못입는다는 겨울옷..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