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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교체↗ 독불출에서 경줌마로

[백도] Goodbye Summer | 인스티즈       

 

 

 

GOODBYE SUMMER     

 

   

 

졸업을 축하하는 꽃다발들이 품에 안겼다. 어색하게 꽃을 들고 사진기를 향해 웃어보인 경수가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누군가를 찾았다. 경수야, 앞에 봐야지. 사진기를 들고 손짓하는 형의 모습에 다시 앞을 본 경수가 이내 품에 안긴 꽃을 보며 활짝 웃었다. 찰칵- 경쾌하게 들리는 사진 찍히는 소리에 경수가 미소를 약간 거두고 형을 쳐다보았다. 형, 다찍었어? 어, 완전 잘찍혔다. 씨익 웃으며 사진기를 가져오는 승수의 모습에 다시 눈을 이리저리 굴린 경수가 사진기를 밀었다. 나중에 볼게. 짧게 말을 마친 경수가 뭐가 그리 급한지 꽃다발을 그대로 든채로 달려간다. 운동장을 벗어난 경수가 급하게 누군가를 찾는다. 보이지 않는 모습에 무릎을 잡고 숨을 고르던 경수가 어두운 표정을 짓는다.       

 

"경수야"       

 

이 때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경수가 보이는 백현에 어두운 낮빛을 거둔다. 백현아, 살짝 웃으며 백현에게 다가간 경수가 천천히 입을 뗀다. 평소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묘한 분위기에 어색한듯 웃은 백현이 경수의 손에 들린 꽃다발로 시선을 옮긴다.       

 

"이제, 진짜 졸업이네"        

"그러게..진짜 처음 학교 올때가 어제같은데"    

 

벌써 졸업이네.. 아쉬운듯 말을 흐린 경수가 애써 밝게 웃으며 백현을 바라본다. 그 모습에 한번 저릿함을 받은 백현이 입술을 한번 깨물며 경수를 쳐다본다. 오늘따라, 다르게 보이네. 여전히 환하게 웃고있는 경수를 보며 백현이 생각했다. 너는 아무렇지도 않겠지. 문득 웃고있는 경수의 모습이 밉다고 생각한 백현이 잠시 과거를 회상한다.       

 

 

제작년 여름, 수학시간이었다. 유난히 더운날에 얼굴이 새빨개진 경수의 모습에 백현이 남몰래 킥킥거렸다. 웃지마. 겁이라도 주는듯 낮게 깔린 목소리에 마침내 웃음을 터뜨린 백현이 경수에게 손부채질을 해주며 장난스러운 어투로 말한다. 도경수 얼굴에 불났네, 장난아닌데? 너, 죽었어. 입을 네모낳게 만들며 웃는 백현에 경수가 험상궃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백현의 목에 팔을 건다. 턱을 머리에 괴고 우악스럽게 조여오는 경수에 백현이 팔을 탁탁치며 이상한 소리를 낸다. 얼굴이 온통 빨개졌으면서도 뭐가 그리 즐거운지 웃는 모습이 웃긴지 경수도 이내 푸스스 웃어버린다.       

 

 

"도경수, 변백현 나가"        

 

 

이 때 들려오는 목소리에 서로를 쳐다본 경수와 백현이 킥킥대며 의자에서 일어난다. 복도로 나가는중에도 연신 장난을 치던 둘이 문을 닫고 창가에 선다. 너 때문에 쫒겨났잖아. 백현을 장난스럽게 쏘아보며 툴툴대는 경수에 백현이 어이없다는듯 손부채질을 한다. 그 모습에 다시 활짝 웃은 경수가 복도 바닥에 주저앉는다. 아, 시원해. 눈을 감으며 고개를 젖히며 나른하게 말하는 경수에 백현이 잠시 침을 삼킨다. 곧 뜨거워지는 얼굴에 당황한 백현이 창문을 활짝 열고 얼굴을 내민다. 변백현 뭐해? 아래에서 들려오는 경수의 목소리에 헛기침을 한 백현이 얼굴을 짝짝 때리며 말한다. 여기가 더 시원해.        

고개도 돌리지 않고 말하는 백현에 경수가 약간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 그럼 계속 서있던가. 무심한듯 말을 뱉은 경수가 흘끔 백현을 올려다보았다. 창문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평소와 달라보인다. 실은, 얼마 전부터 백현에게 이런 감정을 느껴오던 경수였기에 이 상황이 굉장히 어색했다. 이런 감정이란, 백현에게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기라도 한것일까. 갑자기 부끄러워져 고개를 푹 숙인 경수가 작게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순식간에 찾아온 적막에 어색했는지 백현이 큼큼거리며 입을 연다. 야, 도경수.  

    

"왜"      

"너 이번에 축제 나가냐"     

"어, 나가서 노래 부르는데"       

 

 

니가? 킥킥거리며 바닥에 철퍽 앉는 백현에 경수가 얼굴을 붉힌다. 지는 나가지도 못하면서. 작게 궁시렁거리는 경수가 귀여웠는지 머리를 한번 헤집은 백현이 벽에 머리를 기댄다. 아, 이번에 나가는 애들 많네. 누구? 채희도 나간댔는데.. 이채희? 백현의 입에서 나오는 이름에 표정을 찌푸린 경수가 자리를 박차며 물었다.      

 

"걔 저번에 너한테 고백했던 애 아니야?"

"어, 맞는데"

"너 걔랑 사귀냐?"

 

무슨 소리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대답하는 백현에 경수가 다시 물었다. 그럼 걔 얘기가 왜 나오는데? 말 할수도 있지, 뭔데 예민하냐. 경수의 말에 헛웃음을 지은 백현이 무심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벽에 몸을 기대며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는 백현에 경수가 가만히 눈을 흘긴다. 뭐, 피식 웃으며 어깨를 툭 치는 백현에 경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어디가는데. 보건실 간다, 왜. 그대로 복도를 걸어가는 작은 뒷모습에 미간을 살짝 찌푸린 백현이 그대로 마른 세수를 하며 한숨을 쉰다. 저거, 또 며칠 가겠네.

 

 

그 때 삐쳐서 얼마간 말도 안했지. 문득 피식 웃은 백현이 다시 경수를 바라본다. 우리 되게 실없는 장난에도 많이 웃었는데, 이제 왜 그랬는지 알것같아. 무슨 소리야?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듯 눈을 크게 뜨는 경수에 백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실은 그 뒷말은 할 수가 없었다. 싱겁긴. 손에 든 꽃을 좀 더 안아들며 경수가 말한다.

 

"백현아"

"응"

"....아니야"

 

잠시 고민하던 경수가 말을 맺지 못 했다. 이미 할 수 있다면 진작에 했던 말이다. 매일 망설이다 못 했던 말, 차라리 들켰다면 좋았을걸. 꽃만 만지작거리던 경수가 눈을 꼭 감는다. 대화가 흐지부지하게 끝나고 흐르는 정적에 백현이 조용히 경수를 쳐다본다. 아직도 조금 큰 교복, 어째 넌 하나도 안 자라냐. 그 모습이 귀여운지 살풋 웃는 백현에 경수가 조심히 눈을 뜬다. 왜 웃어? 아, 아니 그냥.. 어색하게 묻는 경수에 백현이 당황한 듯 손을 흔들며 대답한다. 그냥 이제 졸업하는 게 좀 이상해서, 평소보다 들뜬 목소리로 말하는 백현에 경수가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도경수!!"

 

멀리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놀란 경수가 고개를 돌린다. 사진기를 손에 든 승수가 백현과 경수가 있는 곳으로 달려온다. 여기 있었냐. 안녕하세요. 어, 백현이? 오랜만이다. 백현의 인사를 받은 승수가 급하다는 듯 경수에게 말한다. 너, 여기 있으면 어떡해. 우리 이제 가야 돼. 승수의 말에 눈을 크게 뜬 경수가 백현을 살짝 보며 말한다. 백현이랑 좀만 더 얘기하면 안돼? 빨리 가야돼. 할머니 기다리셔. 경수가 가기 싫다는 듯 애타는 눈빛으로 백현을 보자 백현이 웃으며 말한다.

 

"얼른 가, 할머니 기다리신다며"

"그래도..."

 

 

나도 가야 돼. 싱긋 웃으며 달래주듯 말하는 백현에게 경수가 잠시 고민하다 꽃다발을 건넨다. 갑자기 손에 쥐여지는 것에 백현이 이게 뭐냐는듯 경수를 쳐다본다. 이거, 너 가지라고.. 울상인 얼굴로 말하는 경수에 백현이 푸스스 웃는다. 고마워, 이제 가. 부드러운 백현의 목소리에 걸음을 돌린 경수가 이미 가고 있던 승수를 따라간다. 가면서도 몇 번씩 뒤를 돌아보는 경수에 계속 손을 흔들어주던 백현이 웃음을 거둔다. 이제 보이지 않는 경수의 모습에 천천히 손을 내린 백현이 손에 들린 꽃을 꽉 쥔다.      

    

 

 

 

이게 뭐야.. 울상을 지은 경수가 타박타박 복도를 걸어간다. 아침부터 늦게 일어나 제대로 씻지도 못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것은 혼자 다른 학교에 배정받았다는 것이다. 하필 9지망인 학교일게 뭐람. 괜히 실내화를 한번 찬 경수가 1-3 이라 써진 반 앞에 선다. 소매가 남는 마이를 꼭 여민 경수가 조심스럽게 문을 연다. 새학기의 어색한 공기, 아 싫다. 각자 자리를 잡아 앉아있는 아이들에 눈치를 보던 경수가 뒷자리의 의자를 끌어다 앉는다. 가만히 앉아서 가방 만지작거리던 경수가 문득 앞에 앉은 아이를 본다. 우와, 어깨 되게 넓다.. 속으로 생각한 경수가 슬쩍 손을 들어 등을 툭툭 친다. 저기, 경수의 말소리에 고개를 돌린 아이가 무심한 표정으로 경수를 쳐다본다. 뭐.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아이에 당황한 경수가 눈을 이리저리 굴리다 무심코 명찰을 본다.      

 

 

변백현       

 

 

아, 이름이 변백현이구나. 특이하네. 잡다한 생각을 하던 경수가 자신을 쳐다보는 백현의 시선을 느낀다. 뭐라 말 걸지. 짧게 고민하던 경수가 이내 활짝 웃으며 말한다.      

 

"백현아, 연필 좀 빌려줄래?"      

 

 

 

 

망설이기만 하다가 끝난 여름은 그저 치기 어린 날의 기억이었나,

아직 미숙한 우리가 다시 사랑이라는 명목 아래 만날 수는 있을까

 

 

 

 

 



 

 

 

갑자기 쓰고 싶어져서 써봤어용

굿썸은 노래가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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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신알신 울리고 달려왔는데 백도ㅠㅠㅠ아련아련하네요ㅠㅠ그렇게 말 못하고 끝나나요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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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ㅠㅠㅠㅠㅠ어제는 검도게이로 절 흔들어놓으시더니.오늘은 제가 엄청 좋아하는 굿썸으로 잠을 못자게하시네여ㅠㅠㅠㅠㅠㅠ저렇게 끝나면 막 아쉽고 아련하네요...ㅠㅠㅠ그래도 분명히 백도는 행쇼했을거예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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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헣뭐자 이아련함...굿바이썸머ㅠㅠㅠ짱좋아여진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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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굿바이썸머길래 노래들으면서 보는데ㅠㅜㅠ 우와어어엉 ㅠㅠㅠㅠ 복숭이들 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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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허류ㅜㅜㅜㅜㅜ궀썸진짜대바구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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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굿바이썸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애매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로 그 마음이 들키면 친구로도 못 지낼까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 이렇게 이해가 될까요ㅠㅠㅠㅠㅠㅠㅠ와ㅠㅠㅠㅠㅠㅠㅠ아련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정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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