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반에 변백현이란 애가 있는데, 괜찮은 것 같다, 게임취향이랑 노래 취향이 나랑 비슷하고, 디시도 한다!! 현실에서 디시인을 만났어....존나 신기방기.!동방신기.!
태연덕쿠지만 전효성더쿠인 내 취향 존중도 해주고, 괜찮은듯 ㅇㅇb
5월 14일
변백이 야동 사이트 다 짤렸다고 계속 찡찡대길래 내가 아는데 몇군데 알려줬더니, 절을 했다.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월 30일
도경이랑 변백이랑 야구 보러 갔다. 삼송개짱!!!!!!
7월 2일
애들이랑 시내가서 놀다가, 앨범파는 가게가 보이길래, 덕심을 발휘해서 변백은 소시 앨범, 나는 시크릿이랑 빈지노 앨범을 샀다.
그리고 피자핳을 가서 많이 먹기 게임을 했는데, 종인이랑 나랑 한판씩 먹고 공동 일등했다.
8월 5일
김미원이 점심시간에 자기 옆자리 여자애 거울하고 고데기를 들고 머리를 이렇게 저렇게 하는걸 보다가, 나도 해보고 싶어서 머리를 들이밀었다가 망했다.
오른쪽 앞머리가 탔다. 변백이 찍어서 카스에 올렸다. 개새끼 복수할거야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8월 14일
서울시장이랑 변백이랑 영화를 보러갔다. 오미자는 울고, 나는 정말 조.................금! 울었다. 근데 변백은 안울었다, 존나 가오잡는 새끼ㅗ. 근데 변백 새삼 잘생겼더라... 그냥 ㄱ렇다고..그러하다..ㅇㅇ...물론 내가 더 잘생김!
8월 29일
변백현이 여자친구가 생겼다.
백현이랑 찬열이는 친구인데, 약간 묘한 썸씽이 있는 사이였음.
그 묘한 썸씽은 정말 그냥 묘해서 이게 썸씽맞나, 할정도로 애매했지만, 서로 말 못하고 끙끙대는 감정은 매우 컸음.
그렇게 몇달을 친구처럼, 사내연애하는 커플처럼, 나름 행복하게 지냈는데,
백현이가 여자친구가 생김.
찬열이는 많이 충격을 받음. 그동안 나 혼자 삽질하고 있었던 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별 생각이 다 들음.
그리고 자신이 백현이와 백현이의 여자친구 사이에 대해 대놓고 화를 낼 수 없는 것에 더 충격을 받아서 힘들어 함.
그러다 결국 요즘 무슨 일 있냐고 묻는 백현이 책상 발로 차고 나옴.,
10월 18일
백현아, 벌써 네 생일이네.
잘 지내는 것 같더라.
갑자기 생각났는데, 야구는 타이밍이래, 근데 생각해보니까 인간관계도 비슷한 것 같더라.
어쩌면 추락한 관계의 이유중에 하나는, 타이밍 때문일지도 모르겠어.
나는 사실 니가 후회하길 바랬어. 그래서 그랬어.
니가 후회하길 바랬어, 니가 날 붙잡고 빌기를 바랬어.
그런데 이게 뭐야.
너 왜 웃고 있어?
난 왜 울고 있어?
울지마.
난 방안에서 또 멍하니 화면을 쳐다보고 있어.
너와 그렇게 된 이후로, 나는 불안정해.
자주 멍하니 있어, 수업시간에도 마찬가지라서 항상 지적을 받아.
성실하게 매일 양을 늘려가던 운동들, 이제 하지 않아.
네가 먹어보라고 했던, 내가 먹지 않았던 설탕 범벅의 젤리. 이제는 잘 먹어.
슬픈 영화를 봐도 잘 울지 않아서 메말랐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이제 슬픈 가사의 노래 한곡으로도 먹먹함에 우울해져.
네 흔적이 남아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더라.
우리가 함께 흥얼거렸던 노래들,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통째로 외운 노래들.
서로의 책상에 끄적였던, 웃음소리가 배어있는 장난스러운 낙서들. 이제는 흐릿해져 형체마저도 확실치 않은 낙서들.
설렘과 기쁨을 담은 편지들, 이제는 빽빽한 책들 사이로 숨어버린 모서리가 닳은 편지들.
핸드폰이 뜨거워지도록 쉴새없이 했던 카톡, 이제는 맨 끝의 손길이 닿지 않는 오래전에 대화가 끝난 대화방.
네가 좋아했던 흰자가 많은 눈, 갈색이 드문드문 섞인 생머리, 군데군데 퍼런 핏줄이 내비치는 손등.
널 볼때마다, 너와 함께 했던 곳에 갈 때마다, 너와 함께 썼었던 물건들을 쓸 때마다, 널 생각해.
아침에 머리를 말리면서, 점심에 밥을 먹으면서, 밤에 노래를 들으면서. 널 생각해.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던데, 건망증이 심한 나인데, 네가 하루에 몇번씩은 꼭 떠올라 괴롭다.
많이 노력했어, 네가 후회하도록.
전보다 더 활발하고, 더 많이 웃어.
공허함에 평소의 두배 양을 먹어서 살은 많이 쪘는데, 오히려 사람들이 멋있어졌대.
이해가 안가는데, 좋은게 좋은거겠지.
후회해?
아무에게도 말 못할 내 생각들.
예전에는 어느정도는 네가 들어줬었는데.
한 여름밤의 꿈처럼 행복했던 시간들, 하지만 결국 꿈이 깨고, 현실로 돌아온 나는 추위에 몸을 떨어.
추위에 몸을 떨면서,
노래를 들어. 너를 그려내.
글을 써내려. 너를 새겨.
내 빈자리, 이미 채워져있겠지.
네 빈자리, 외면하고 있어.
결국 내 일기장의 마지막 장은 비극으로 끝을 맺었다.
제 실화에 찬열이랑 백현이를 투ㅋ척ㅋ한거라...이글은 어쩌면 그냥 제 속풀이 글일지도 모르겠네요...ㅁ7ㅁ8
사실... 저는 아직도 걔가 양다리를 걸친 건지, 바람을 핀건지, 절 갖고 논 건지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 저한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사람은 아닌데, 그런 사람 역할을 백현이에게 시켜서 너무 미안해, 백현아ㅠㅠㅠ
애매하게 끝나는 것 같네요... 제목이 실화인 이유는 말그대로 제 실화라서..ㅇㅇ..그...그러하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응팔 mt 보고 느낀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