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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호데리고 나갔다올게. "





알았다고 말하는 그녀를 뒤로하고, 서둘러 집을 나왔다. 진호를 들어 품에 안고서, 힘찬이 기다리고 있을 공원으로 걸어갔다.

걸음을 조금 서둘렀던 탓에 생각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던 모양인지, 저 멀리서 용국을 발견한 힘찬이 뛰어오고 있는게 보였다.



이내 자신의 품에있는 진호도 보았는지 진호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온다.

저러다 혹여 넘어지진 않을까 하는 용국의 걱정과는 달리 숨을고르며 진호를 안아들고 헤실헤실 웃음짓는 모습이 그렇게 이뻐보일수 없었다.



그렇게 쳐다보기만을 한참, 이내 배가고프다며 칭얼거리는 힘찬을 보며 슬며시 웃음짓고는 근처 레스토랑으로 데려가 음식을 주문하고 나올때까지, 그리고 음식이 나와서도 마치 니가 진호의 엄마라도 된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을보고 왈칵, 눈물이 쏟아질뻔했다.





너와 교제한지 3년째 되던날.

집안의 강요로 어쩔수 없이 만나게된 그녀와 식을 올렸다. 내가 너의 가슴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너는 나를 믿어줬던건지, 웃는얼굴로 나를 보내주었다.



1500일, 그날은 우리의 1500일이자 너의 생일까지 겹친날. 니가 항상 나에게 기대된다고 얘기했던 날이었다. 그날은 나와 그녀의 아이. 즉 지금 니가 돌보고있는 진호가 태어난 날. 물론 그날도 너는 나를 웃으며 보내주었다.



그 이후로 진호가 4살이되던 지금까지도 제대로 기념일을 같이 보내준적이 없음에도 너는 항상 웃기만했다. 차라리 화를내라고 말해봐도 너는 아무말없이 웃으며 나를 떠밀었다. 그런 너에게 항상 미안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고마웠다.



오늘로써 너와 나의 연애가 벌써 9년이다, 9년째 고된일을 겪으며 나의곁을 지켜준 너를위해 하루종일 봉사해볼까 하는생각도 해보고 어떻게 하면 니가 더욱 좋아할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전에 니가 그날은 너와 나, 그리고 진호까지 셋이서 보내고싶다고 말하는탓에 물건너갔지만.





겨우겨우 식사를 마치고 나와 조용히 길거리를 걷고있던 니가 갑자기 말을 꺼낸다.





" 진호가 "



" ..응 "



" 너와, "



" … "



" 나의, "





그리고 너의 뒷말을 직접 너의 입으로 들어버리면 내가 견딜수없을만큼 아플까봐,

이제까지 애써 외면했던 너의 속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될까봐 너의 입을 그대로 막아버렸다.



한손으로는 너의 뒷목을잡고, 남은한손으로는 진호의 눈을 가리고…

긴 입맞춤이 끝나고 너는 울고있었고,







너의 뒤에는







그녀가 서있었다.








 
독자1
허류ㅠㅠㅠ잘보고가요ㅠㅠㅠ
11년 전
독자2
흐ㅠ 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헠.....ㅠㅠㅠㅠㅠㅠㅠ잘보고가요이런분위기너무좋아...
11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쓰신다ㅠㅠㅠㅠ흐엉
11년 전
독자5
아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봤어요ㅠㅠㅠㅠ 아눈무류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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