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공부하느라 촘 늦었다 엉엉 근데 이번 시험도 똥망일거 같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배신감 들게 얘는 끝까지 나 찾으러 안오더라 집에 가는 길 내내 기분이 나빴어 지하철도 잘못타고 익숙한 길인데 막 헤매고ㅠㅠ 1시간 30분이면 가는 거리를 2시간 넘도록 빙빙 돌아서 집갔는데 아빠가 이제 왔어? 하면서 엄청 태연하게 맞이해주시드라ㅋㅋㅋ 나 괜히 기분 나빠서 엄청 틱틱거리고 투덜거리고...★ 그 날 아빠한테 너무 죄송합니다 아빠 미안해여...
전날 콘서트도 댕겨왔고 해서 난 너무 피곤했지 일단 침대에 누워서 폰하고 친구들한테 캣치미 콘서트 갔다온거 얘기하다 보니까 시간은 금방 가ㅋㅋ 종일 핸드폰만 하다가 문득 내가 시험기간이라는 것을 깨닫고(...) 공부 하려고 책을 펼쳤어 수학 좀 풀다 보니까 하기 싫어져서 다시 덮고 누워서 핸드폰 만지는데 몽이한테 카톡이 온거야 대놓고 띠꺼우라고 읽씹하고 씹으려고 했는데 한 스무개 정도 왔었나?? 궁금해서 다 읽긴 읽었다만... 20개 전부가 다 4줄 이상의 장문이었어 사실 기억이 잘 안나는데 내용은 뭐 미안하다고 걔가 원래 좀 개념이 없다 내가 사과하라고 할거다 기분 풀어라 니 그렇게 생각 안한다고 친구 사이에 어쩌고 저쩌고 이러는데ㅋㅋㅋㅋㅋㅋ 간신히 잊고 있었구만 또 생각나게 해서 일부로 씹어버렸어 나란 여자 나쁜 여자
담날 학교 가고 시험공부 열심히 하고ㅋㅋㅋㅋ 한 열흘 정도 남았을 때였던지라 막판 스퍼트를 올렸는데 결과는 뭐 똥망이었지 막판 스퍼트는 개뿔 동방신기가 너무 멋있었는데 공부가 눈에 들어오겠어ㅠㅠㅠㅠ 어차피 난 그 때 인문계 고등학교 갈 내신은 충분해서 별 생각이 없었지 친구들이랑 놀러 다니고 동방신기 팬질하고 뭐 그러면서 중학교 마지막 겨울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도 걔한테 연락은 안오더라 여기서 좀 화가 나기도 햇지만 내가 먼저 연락 끊은거나 마찬가지라 그냥 냅뒀어
그러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졌는데 내 기억으론 이브날이 월요일이었던거 같아 화요일이었나? 크리스마스라고 어예! 하면서 애들이랑 놀 계획을 세우면서 학교 하교하는데... 몽이가 있는거야 개교기념일도 아닌데 왜?????? 단축수업도 안했을텐데??????? 일부러 모른척하고 지나가려는데 내 친구 기억력만 쓸데없이 좋아서 쟤 니 친구 아니냐면서 막 쿡쿡 찌르대 그래서 난 몽이랑 눈 마주치고 걔는 쭈뼛거리다가 오는거야
야 아직도 화났어?
난 그날 니랑 쌩깔 생각으로 먼저 간거였는데
사실 쌩깔 생각은 아니었지만 좀 쎄게 나가고 싶었다 난 여린 쿠크를 가진 열여섯이었기에...★
미안하다니까..
미안하다는 애가 몇주동안 쌩까다가 갑자기 나타나냐; 니도 존나 뻔뻔하다
내가 걔한테 사과편지도 받아왔어
이러면서 주섬주섬 좀 구겨진 편지 내미는데 이게 뭔가 웃긴거야 순간 웃음 터질뻔했는데 꿋꿋하게 얼굴 굳히고 편지 받아서 가방에 대충 쑤셔놓고 그럼 나 간다ㅇㅇ 하니까 애가 당황해서 야 잠깐만...!!!! 하고 소심하게 내 어깨 잡았어
내가 그동안 좀 집에 일이 있어서 연락 못한거야
어ㅋㅋㅋ 알았어
아 존나 내가 여기서 무릎이라도 꿇을까? 미안하다고
이쯤되니까 슬슬 사과를 받아줘야 할거 같앗어 사실 얘한테 배신감 느끼기도 했지만 뭐 잘못을 따지자면 얘보다는 그 새끼가 잘못을 했던거니까... 진짜 알았다고 하고 친구덜 먼저 보냈지 빠리타임 약속은 카톡으로 하자면서
그렇게 몽이랑은 풀긴 풀엇는데 좀 어정쩡하게 풀어서 한동안 또 어색했었어 어색하게 2012년은 지나고 난 새 해 첫 카톡을 몽이와 함께했지 물론 가요대전 보면서 한거라 주 내용이 동방신기 짱짱맨 동방신기 존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유ㅠ노윤호ㅠㅠㅠㅠㅠㅠㅠㅠㅠ최강창미뉴ㅠㅠㅠㅠㅠㅠ 이런 내용밖에 없었지만. 몽인 지가 180만 되도 걔네보다 잘생겼다고 헛소리 하길래 내가 욕해줬어...
겨울방학이 오고 예비고1이라 수학 땜에 바빠 죽겠는데 몽이는 왜때문인지 더 한가해졌더라 거의 우리동네에 매일 왔다고 보면 돼 진짜 교통비도 많이들텐데 돈이 썩어 문드러졌나 싶었어 이제 작작 좀 오라고 너네 부모님한테 안혼나냐니까 그런걸론 안혼난다고 그러고 친구들이랑 놀으라니까 학교 다니면 니랑 잘 못놀아줘서 니랑 놀아줘야 한다고 하고 진짜 그냥 노답이었다ㅋㅋㅋㅋ 그와중에 얘는 머리가 원래 좋았던건지 또 수학을 나에게 가르쳐줬지...★ 공부 안했던거 같았는데
고등학교 올라오고 학기초에 내가 좀 적응을 못해서 힘들어했어 의지할데가 몽이밖에 없어서 맨날 전화걸고 카톡하고 그랬다 학교에서도...ㅠㅠ 중학교 때 친구들은 친구끼리 잘 붙었는데 나만 요래요래해서... 하... 그리고 학교 적응 못하겠다고 하기에 뭔가 쪽팔렸어 그냥.. 몽인 지 학교에서도 전화 잘 받아주고 내 하소연 들어주고 그랬어 옆에서 막 여친이냐??? 하는 소리가 거슬리긴 했는데 몽이가 사촌이라고 해서 그냥 넘어갔지
주말에 몽이가 나랑 같이 있었는데 같이 밥먹으면서 또 내 한탄을 들어주고 있었어 얜 적당히 리액션하면서 스파게티 먹고 나는 말하느라 먹지도 못하고 계속 입에 모터단것처럼 다다다다닫다다다ㅏ 얘기했지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얘기 들어주니까 되게 속이 시원했는데 몽이가 갱장히 진지하게 야 그럼 이러면서 말을 거는거야
나 니네 학교로 전학갈까
? 뭔 개소리야
겁나 진지하게 얘기해서 당황했어 진짜 전학 올 기세로 얘기하는데 눈이 이글이글 거리면서 진짜야 하는게 느껴지는거 있지
장난이야
ㅋㅋㅋㅋㅋ미친놈아 진심인줄 알았잖아
진심이기는 해
고등학교는 니랑 같이 다니고 싶다
이때만 해도 난 얘도 학교 적응 제대로 못해서 이러는 줄 알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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